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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말씀으로, 삶으로 가르치시는 예수님.(누가복음 8:16-25)

by TwoTalents 2022. 12. 15.

이미지 출처 - 가톨릭 신문

제목 : 말씀으로, 삶으로 가르치시는 예수님.

 

본문 : 누가복음 8:16~25

16.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17.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18.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19. 예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왔으나 무리로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니

20. 어떤 이가 알리되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을 보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22.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23.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24.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25.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묵상 :

오늘 본문은 3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단락은 등불의 비유로 제자들을 가르치신다.

본문 16~18.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도 빼앗기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은 마태복음 5장에도 나타난다.

그런데 그때는 소금과 함께 말씀하시면서 믿는 자들에게 소금과 같은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드러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오늘 본문에서는 빛이 보여야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에는 동일하다.

하지만 소금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빠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의 등불은 단순히 믿는 자들의 착한 행실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더욱 확장된 것이 분명하다.

본문의 등불은 그리스도이신 예수그리스도 자신일 수 있고, 복음일 수 있으며, 진리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는 드러나게 될 것이고, 복음은 선포될 것이며, 진리는 영원히 감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가족에 대한 말씀을 하신다.

본문 19~21.

 

예수의 어머니와 그 동생들이 왔으나 무리로 인하여 가까이 하지 못하니 어떤 이가 알리되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당신을 보려고 밖에 서 있나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한창 가르치고 계실 때, 어머니인 마리아와 동생들이 예수님을 찾아왔다.

이 사실을 어떤 사람이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왔다고 예수님께 전하게 된다.

그런데 그 얘기를 들으신 예수님께서 가족에 대한 새로운 말씀을 전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들이 바로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들이라는 것이다.

이 말씀을 육신의 가족과의 단절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예수님께서는 육신의 관계를 뛰어넘는 영적 관계, 영적 가족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 되는 것은 혈연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유일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함께 행하는 이들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이며 믿음의 형제, 자매가 되는 것임을 가르치시는 것이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예수님의 이적이 소개된다.

예수님께서 바람과 파도마저도 다스리시는 장면이다.

본문 22~25.

 

하루는 제자들과 함께 배에 오르사 그들에게 이르시되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시매 이에 떠나 행선할 때에 예수께서 잠이 드셨더니 마침 광풍이 호수로 내리치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되어 위태한지라 제자들이 나아와 깨워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죽겠나이다 한대 예수께서 잠을 깨사 바람과 물결을 꾸짖으시니 이에 그쳐 잔잔하여지더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하시니 그들이 두려워하고 놀랍게 여겨 서로 말하되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물을 명하매 순종하는가 하더라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으로 가게 되신다.

이때 광풍이 불어 호수의 물은 출렁이며 배는 위태롭게 흔들렸다.

제자들은 무서움에 떨고 있었는데, 예수님은 피곤하셨던지 그 와중에도 곤히 주무시고 계셨다.

광풍중에도 평안하게 주무시던 예수님을 제자들은 울부짖으며 깨우게 된다.

잠에서 깨어나신 주님은 이내 바람을 멈추시고, 호수를 잔잔하게 하신다.

그러시면서 제자들을 향해 너희의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며 그들의 뼈를 때리는 질문을 하시는 것이다.

제자들은 대답할 수 없었고, 단지 마음속으로 이 놀라운 일을 행하신 예수님께서 누구신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의 능력을 수차례 체험하였다.

그 경험으로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를 따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인정하신 주님께서 그들을 특별히 제자로 세우신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은 두려워했다.

당장 눈앞의 위기 때문에 자신의 체험을 잊어버린 것이다.

물론 이들의 두려움은 예수님께서 주무시고 계셨기 때문에 더욱 컸을 것이다.

만약 예수님께서 깨어 있었다면, 그토록 당황해하며 오두방정을 떨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도대체 믿음이 어디 있는지를 질문하신다.

위기 앞에서 제자들의 믿음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기의 순간 제자들은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웠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그들의 믿음이 약할지는 몰라도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믿음을 찾을 수가 없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께서 진정으로 누구신지를 모르고 있다는 말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면서도 자신들이 누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은 광풍 앞에서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깨달았다면 그저 무서움만으로 예수님을 깨우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주무시는 예수님을 깨운 것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라기보다는 두려움 앞에서 뭐라도 하고픈 심정에서 예수님을 깨웠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드러나게 될 등불과 영적 가족, 그리고 주님을 향한 참된 믿음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는, 진리는 반드시 드러나게 될 것이고 복음이 참된 것임을 사람들은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복음을 믿음으로 주 안에서 함께하는 이들이 바로 믿음의 형제, 자매, 영적 형제, 자매임을 말씀하셨다.

광풍을 두려워하는 제자들을 보시며, 주님을 향한 믿음이 있는 자들은 세상을 향한 두려움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함을 가르치셨다.

 

오늘도 주님은 이렇게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셨다.

오늘 주어진 주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큰 깨달음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반드시 드러나게 될 그리스도의 진리 되심.

믿음으로 새롭게 가족이 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

세상의 두려움마저도 어쩔 수 없는 주님을 향한 참된 믿음.

이 모든 말씀 하나하나를 붙잡고 밝히 드러날 진리를 믿으며 주님 안에서 담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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