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예수님을 쫓아내다.(누가복음 8:26-39)

by TwoTalents 2022. 12. 17.

 

이미지 출처 - brunch '소금단지'

 

제목 : 예수님을 쫓아내다.

 

본문 : 누가복음 8:26~39

26. 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27.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28.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

29.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그 사람을 붙잡으므로 그를 쇠사슬과 고랑에 매어 지켰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30.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31.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32. 마침 그 곳에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

33.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34. 치던 자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마을에 알리니

35. 사람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36. 귀신 들렸던 자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를 본 자들이 그들에게 이르매

37.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38.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39.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묵상 :

오늘 본문은 거라사라는 이방 지역에서 있었던 예수님의 이적을 소개하고 있다.

본문은 사람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예수님께서 군대라는 귀신에 사로잡힌 거라사의 광인을 고쳐주시는 장면이다.

본문 26~29.

 

그들이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이르러 예수께서 육지에 내리시매 그 도시 사람으로서 귀신 들린 자 하나가 예수를 만나니 그 사람은 오래 옷을 입지 아니하며 집에 거하지도 아니하고 무덤 사이에 거하는 자라 예수를 보고 부르짖으며 그 앞에 엎드려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당신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께 구하노니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 하니 이는 예수께서 이미 더러운 귀신을 명하사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귀신이 가끔 그 사람을 붙잡으므로 그를 쇠사슬과 고랑에 매어 지켰으되 그 맨 것을 끊고 귀신에게 몰려 광야로 나갔더라)

 

광풍을 잠잠케 하신 주께서 제자들과 함께 갈릴리 맞은편의 거라사 지역으로 들어가시게 된다.

그곳에서 한 귀신 들린 남자를 만나게 되신다.

남자의 몸속으로 들어간 귀신은 예수님을 보고 두려움에 떤다.

이미 예수님께서 귀신을 향해 남자에게서 나오라고 명령을 하셨기 때문이다.

이에 귀신은 예수를 향해 자신들을 괴롭게 하지 말 것을 간청한다.

 

이어서 남자에게 들어가 있던 귀신의 정체가 밝혀진다.

본문 30~33.

 

예수께서 네 이름이 무엇이냐 물으신즉 이르되 군대라 하니 이는 많은 귀신이 들렸음이라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마침 그 곳에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락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락하시니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남자의 몸을 차지하고 있었던 귀신은 한 종류가 아니었다.

귀신은 예수님의 물음에 자신을 군대라고 소개한다.

이는 헬라어로 레기온이라는 말로 로마군대의 한 군단을 의미하는 말이다.

4000~6000명의 규모가 한 군단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 남자를 사로잡고 있던 귀신의 종류가 그 정도의 규모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미 예수님께서 그 남자에게서 나오라고 명령을 하셨기 때문에 귀신들이 계속해서 남자에게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귀신들은 마침 근처에 있었던 돼지 떼 속으로 들어가도록 허락하시기를 예수님께 간청한다.

예수님은 귀신들의 간청을 허락하신다.

하지만 이것으로 예수님께서 귀신들의 간구를 들어주신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돼지 떼로 들어간 군대 귀신은 이내 비탈 아래로 달려고 물속으로 몰살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생명의 파괴를 원했던 귀신들이 예수님의 명령으로 더 이상 남자의 몸에 있을 수 없게 되자, 돼지들에게 들어가 그 생명을 파괴했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앞서 말 한대로 예수님께서 귀신들의 간구를 들어주셨을 리가 만무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를 살리시려고 일시적으로 귀신들이 돼지 떼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신 것으로 본다.

그러다가 이내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돼지와 함께 물속으로 몰살시키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귀신들이 자신들을 무저갱으로 들어가라고 하지 마시기를 예수님께 간구하였지만, 예수님께서 물로 상징되는 무저갱으로 귀신들을 몰살시키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어쨌든 이 일이 발생하자 그 동네가 난리가 나게 된다.

본문 34~39.

 

치던 자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마을에 알리니 사람들이 그 이루어진 일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귀신 들렸던 자가 어떻게 구원 받았는지를 본 자들이 그들에게 이르매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예수께 떠나가시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

 

돼지를 치던 사람들이 놀라서 마을로 도망치듯 달려가 있었던 일들을 마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된다.

그 소식을 듣고 마을에서 달려온 사람들은 귀신 들린 남자가 멀쩡하게 된 것과 돼지 떼가 사라진 것을 보고 이내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리고는 거라사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 떠나시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귀신 들렸던 남자의 고침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도 사람들은 예수님과 그 일행을 쫓아내는 것이다.

누가는 이들이 이렇게 한 이유에 대해 두려워서라고 전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웠을까?

예수님께서 거라사에서 하신 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귀신 들린 남자에게서 귀신을 쫓으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돼지 떼에 들어간 귀신을 몰살시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일 중에 이곳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무슨 일에 관한 것이었을까?

자신들의 돼지 떼가 몰살하게 된 것에 대한 것일 것이다.

이들은 엄청난 재산적 피해를 입었다.

귀신의 수가 로마군단의 수였다.

그렇다면 귀신들이 들어간 돼지 떼의 수도 그와 비슷했을 것이다.

어쩌면 마을 전체의 돼지 떼가 다 거기에 있었을 수도 있다.

이들은 귀신을 쫓아내 버리신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 때문에 손해배상을 제대로 청구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냥 예수가 자신들의 동네에서 사라져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몇천 마리의 돼지 떼를 희생해서라도 한 영혼을 살리셨지만.

돼지 떼의 주인에게는 자신들의 재산적 피해 사실이 뼈아픈 일일 뿐이다.

 

만약 세상 성공과 세상에서 재물을 모으는 것에 매몰되어 있다면 거라사의 사람들과 똑같은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이 치유 받고, 그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온전하게 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 일로 인해 발생하게 될 손익을 따지며, 나에게 손해가 된다면 설사 예수님이라 할지라도 쫓아내 버리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예수님을 말씀을 듣고도, 예수님의 이적을 체험하고도 지금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은혜가 될 수도 있고, 불편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네 가지 토양에 관한 가르침과도 같은 맥락이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나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잊지 않는 나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위해 살아가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사람이교회'는 온라인교회입니다.

'사람이교회'와 함께하기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