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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주님의 발을 씻기리...(누가복음 7:36-50)

by TwoTalents 2022. 12. 12.

이미지 출처 - 이미지 몰 'picok'

제목 : 주님의 발을 씻기리.

 

본문 : 누가복음 7:36~50

36.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37.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38.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39.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4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41.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42.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43.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44.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45.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46.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47.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48.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49.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50.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묵상 :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는 독특한 기사이다.

그렇기에 참으로 귀한 자료이다.

 

한 바리새인이 자신의 집으로 예수님을 초대해서 식사를 같이하게 된다.

본문 36~39

 

한 바리새인이 예수께 자기와 함께 잡수시기를 청하니 이에 바리새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을 때에 그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가 있어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앉아 계심을 알고 향유 담은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의 뒤로 그 발 곁에 서서 울며 눈물로 그 발을 적시고 자기 머리털로 닦고 그 발에 입맞추고 향유를 부으니 예수를 청한 바리새인이 그것을 보고 마음에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그런데 식사를 하는 중에 한 여인이 찾아와 사람들이 당황해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행동 자체도 놀랄 일이었지만, 무엇보다 그녀는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로 좋지 못한 신분의 사람이었다.

성경은 그녀에 대해 죄를 지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집주인은 그녀의 신분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아마도 이 여인은 세리나 창녀처럼 유대인들이 죄인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했던 것 같다.

바리새인은 예수께서 선지자라면 이 여인이 어떤 여인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가만히 있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은 여인을 제재하지 않으셨다.

어쩌면 이 바리새인은 식사 시간을 망친 여인과 그 여인을 그냥 두시는 예수님 모두에게 불만을 품었을지도 모른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바리새인의 생각을 간파하신 것 같다.

그렇기에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40~4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시몬아 내가 네게 이를 말이 있다 하시니 그가 이르되 선생님 말씀하소서 이르시되 빚 주는 사람에게 빚진 자가 둘이 있어 하나는 오백 데나리온을 졌고 하나는 오십 데나리온을 졌는데 갚을 것이 없으므로 둘 다 탕감하여 주었으니 둘 중에 누가 그를 더 사랑하겠느냐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생각에는 많이 탕감함을 받은 자니이다 이르시되 네 판단이 옳다 하시고

 

예수님은 본문의 비유를 들며 바리새인에게 질문을 하신다.

본문에 등장하는 두 명의 빚진 자 중에서 누가 더 탕감해 준 자를 사랑하겠느냐는 질문이었다.

바리새인은 이에 대해 상식적인 답변을 한다.

많이 탕감받은 자가 더 사랑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질문은 이러한 답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 여인을 바라보는 바리새인과 예수님의 시각적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

바리새인은 여인이 죄인이라는 것에 주목하였다.

그녀가 사람들에게 받고 있는 평판만을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죄에서 용서받게 될 그녀를 바라보셨다.

동네 모든 사람들이 다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그녀이다.

그런 그녀가 깨끗함을 받고 기뻐하며 자신을 용서하신 예수께 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을 생각하셨던 것이다.

또한 바리새인은 지난 모습에 집중하였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바로 지금의 모습을 바라보신다.

본문 44~46.

 

그 여자를 돌아보시며 시몬에게 이르시되 이 여자를 보느냐 내가 네 집에 들어올 때 너는 내게 발 씻을 물도 주지 아니하였으되 이 여자는 눈물로 내 발을 적시고 그 머리털로 닦았으며 너는 내게 입맞추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내가 들어올 때로부터 내 발에 입맞추기를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너는 내 머리에 감람유도 붓지 아니하였으되 그는 향유를 내 발에 부었느니라

 

바리새인은 비록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고, 함께 식사하기를 원했지만, 막상 집에 들어오신 주님께 발 씻을 물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여인은 집으로 들어오면서부터 주님의 발을 적시고, 닦고, 입 맞추며 향유를 발랐던 것이다.

바리새인은 이 여인의 과거 모습을 기준으로 죄인이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주님은 지금의 모습으로 인해 이 여인의 지난 잘못이 용서받았음을 선언하신다.

본문 47~50.

 

이러므로 내가 네게 말하노니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이에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이 속으로 말하되 이가 누구이기에 죄도 사하는가 하더라 예수께서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여인에게 죄 사함을 받았다고 말씀하신 것 때문에 함께 식사하던 사람들에게 반감을 사게 되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은 더 나아가 그녀에게 구원을 받았으니, 평안히 가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이 불쾌하게 생각할 것을 아셨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말없이 눈물과 행동으로 호소하는 그녀에게 직접 구원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은혜를 갈망하며 행동으로 간구하는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이 반드시 임할 것을 믿고 의지한다.

과거의 잘못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 주 앞에 회개하며 나아올 때, 나에게 죄 사함과 구원이라는 기막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우리 주님이심을 믿고 의지한다.

주님 앞에 나아올 때, 나에게 죄인이라며 손가락질하는 그 힘든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오직 용서받은 나의 기쁨을 미리 아시고 계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담대히 주님 앞에 나아가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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