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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칭찬이 괴로운 이유.(사도행전 16:16-18)

by TwoTalents 2022. 9. 12.

 

제목 : 칭찬이 괴로운 이유

 

본문 : 사도행전 16:16~18

16.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17.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18.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말씀 :

루디아의 회심으로 빌립보에서의 사역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바울과 전도팀은 루디아가 제공한 숙소에 머물면서 계속해서 빌립보 지역에 복음을 전파하였다.

그런데 그러던 중에 뜻하지 않은 방해를 받게 된다.

이 방해는 바울을 괴롭게 했고, 급기야 그가 믿음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오늘은 이 독특한 에피소드를 살펴볼 것이다.

 

먼저 바울 일행은 여느 때처럼 기도처를 향하였다.

본문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바울과 전도팀은 기도처를 오가며 복음 전파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변함없이 기도처를 가는 도중에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이 여인은 종의 신분이었는데, 점치는 귀신에게 사로잡힌 사람이었다.

본문의 점치는 귀신은 헬라어로 퓌돈 프뉴마로 기록되어 있다.

퓌돈은 아폴로 신전에서 신탁을 지키는 신화 속의 비단뱀 혹은 용을 가리키는 말이다.

신화에는 이 퓌돈이 아폴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퓌돈의 영이 여사제에게 들어가 황홀경에 이르게 하고, 아폴로를 대신해서 미래를 점치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깐 본문의 이 여인에게 퓌돈의 영에 사로잡힌 상태인 것이다.

이교의 신내림, 즉 이방 종교의 신내림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런 상태는 이 여인에게 아주 불행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여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교의 영이 들어가 사람들에게 점을 봐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여인의 불행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이 있었다.

바로 이 여인의 주인이라는 인간들이 여종의 귀신 들림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미래를 점치게 하고, 그에 대한 복채를 받아 가로채고 있었던 것이다.

본문에서는 그녀의 주인을 복수로 말하고 있다.

귀신 들린 여인을 이용해서 배를 채우고 있는 인간들이 여러 명이란 소리다.

귀신 들린 여인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일을 하면서, 주인이라는 여러 사람에게 착취당하고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여인인 것이다.

 

이러한 여인이 바울과 그 일행을 따라다니면서 그들에 대해 소리치는 것이다.

본문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여인이 소리치는 내용은 사실이었다.

여인을 사로잡은 영, 즉 귀신도 바울을 알아보고,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알았던 것이다.

이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귀신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도 알았고, 예수님과 대화를 나눈 적도 있다.

누가복음 433, 34.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 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귀신 역시 영적인 존재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을 알아본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종인 바울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울이 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이 구원의 길이라는 사실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 귀신 들린 여인이 이러한 사실에 대해 바울을 따라다니면서 사람들 앞에서 계속 소리치는 것이다.

바울은 그것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이 결코 복음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본문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귀신 들린 여인은 여러 날 동안 반복해서 바울에 대해, 그리고 그가 전하는 복음에 대해 떠들어댔다.

그것 때문에 바울은 심히 괴로워했다.

바울이 괴로워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앞서 말 한대로 이 여인의 외침은 바울의 사역에, 그리고 그리스도의 복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사람들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기에 앞서 여인의 외침을 듣게 된다.

그녀의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바울의 복음이 귀신의 증거를 받는 꼴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사탄의 증거, 귀신의 증거를 참된 증거라고 할 수 없다.

맞는 말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증거로 내세울 수는 없다는 말이다.

예수님도 귀신의 증거를 거부하셨다.

앞에서 읽었던 누가복음 433, 34절에서는 귀신들이 예수님의 정체를 증거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은 싸늘하다.

누가복음 435.

 

예수께서 꾸짖어 이르시되 잠잠하고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시니 귀신이 그 사람을 무리 중에 넘어뜨리고 나오되 그 사람은 상하지 아니한지라

 

예수님은 귀신을 꾸짖으시며 잠잠하라고 명령하신다.

그 입 다물라는 말이다.

귀신들의 증언은 참된 하나님의 아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귀신과 관계가 있다고 의심만 받을 뿐이다.

귀신이 아무리 진실을 말한다고 해도, 그것은 귀신이 떠들어대는 소리일 뿐이다.

귀신은 그저 입 다물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그 사람에게서 나와야만 한다.

 

비슷한 부분이 또 있다.

누가복음 4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역시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외치는 귀신의 입을 꾸짖고 허락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다.

귀신은 분명히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이라 할지라도, 진리는 귀신의 입을 통해서 전해질 것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무엇보다 귀신이 진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귀신의 일이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JMS나 신천지, 통일교도 하나님 아버지라고 고백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한다.

그렇다고 해서 정명석, 이만희, 문선명을 재림주라고, 메시아라고 떠들어 대는 것까지 사실일 수는 없지 않은가?

오히려 제발 그들의 입에서 하나님, 예수님을 향한 고백이 멈추기를 바랐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귀신 들린 여인의 외침은 분명히 바울과 그의 소명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국은 그러한 것을 알 수 있는 그녀의 신통력을 선전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치 바울이 전하는 복음과 여인의 점괘가 연관성이 있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바울이 전하는 그리스도와 여인을 사로잡고 있는 점치는 귀신, 앞서 소개했던 퓌돈이나, ‘아폴로가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주 부적절한 인식을 가지게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이다.

 

이단성에 대해 의심받는 단체에서 자신들을 변호하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그것은 자신들이 주최하는 집회나 세미나에 정통 교단의 목회자나 정통 신학교의 교수 등을 집회 설교자나 세미나 강사로 초청을 하는 것이다.

강사비만 두둑이 챙겨주면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아니 알아도 그냥 참여하는 목사나 교수들이 여럿 있다.

자신은 몰랐다고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의심받는 단체는 정통 교단의 목회자나 교수들을 강사로 세우고, 그들이 자신들이 주최하는 행사에서 설교하고 강의했다는 사실을 널리 널리 홍보한다.

이들은 그러한 사실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이단이면 이 목사님이, 저 신학대학 교수가 왜 자기들 집회에 와서 설교하고 강의를 했겠냐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집회에 왔던 그 목사와 교수도 이단이냐며 반문을 하는 것이다.

돈 때문에 눈이 어두워서, 아니면 무지해서, 그것도 아니면 교만해서.

소위 정통 교단의 목회자, 정통 교단 신학교의 교수라는 사람들이 악한 세력에 이용당한 꼴이 된 것이다.

 

바울은 귀신의 증거를 거부하였다.

그리고 귀신과의 어떠한 관계 형성도 원하지 않았다.

그것은 복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복음을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라고 외쳤던 것이다.

 

사도행전 16장 초반부에 디모데에 관한 설교를 하면서 이런 말을 나누었다.

사람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는다고 해서 그것을 무작정 그 사람에 대한 올바른 평가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평판은 누구에게 받느냐도 중요하다고 나누었다.

평판의 주체가 어떤 유의 사람들인가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여인은 바울은 향해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증거했다.

거기다가 그가 구원의 길을 사람들에게 전한다고 말하였다.

이것을 평판이라고 한다면, 바울에 대하여 이것보다 더 명확하고 훌륭한 평판이 어디에 있겠는가?

하지만 이 여인이 누구의 능력으로 바울에 대해 이렇게 평판했느냐를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점치는 귀신’, 바로 퓌돈의 영에 사로잡혀 바울과 그가 전하는 복음에 대해 소리쳤던 것이다.

겉으로는 바울을 칭찬하고 그가 전하는 복음을 인정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자신을 선전하고, 하나님과 귀신의 관계성을 만들려는 교묘한 계교였던 것이다.

좋은 평판, 칭찬을 들으면서도 바울이 심히 괴로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고 확신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시며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10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비둘기같이 순결하기 이전에 뱀 같이 지혜로울 것을 주문하셨다.

공중의 권세 잡은 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세상은 순진한 모습으로, 꿈같은 소리나 하면서 상대할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제라도 방심할 때, 내가 선 줄로 알 때, 주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하고 있다고 자만할 때.

우리의 대적,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오늘도 우리를 삼킬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말씀 마무리.

악한 세력에게 칭찬받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악한 세력에게는 두려움이 되어야 한다.

무력으로, 억누르는 권세로 두려움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진리를 분별하는 영으로 그들의 거짓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거짓도 통하지 않는 두려움으로 악인을 부끄럽게 해야 한다.

 

저 사람은 적이 없어’, ‘모든 사람이 다 칭찬을 해’.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런 칭찬을 받고 싶어 할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나쁜 말은 하지 않고, 좋은 말만 하려고 할 것이다.

잘못이 명백한데도, 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다른 좋은 말만 한다.

좋은 말을 계속해 주면 결국은 잘못을 깨달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희망을 품고서 말이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착한 것이 아니며, 정의로운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성경적이지도 않다.

그리고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순진하고, 꿈같은 소리나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악한 자를 용서하셨지, 그들의 악을 묵인하신 것이 아니다.

진리의 말씀으로 악인들의 죄를 가감 없이 비판하셨다.

주님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회개할 때, 그가 누구라고 할지라도 받아주셨다.

이것이 주님의 사랑이다.

하지만 끝까지 진리를 거부하는 자들은 모두가 예수님의 적이었고.

그들은 주님을 잡으려고 계략을 꾸몄으며, 결국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았다.

 

누구라도 적으로 생각지 않는 그 사람.

모든 이들이 칭찬만 하는 그 사람.

그 사람은 과연 예수님처럼 아닌 것을 아니라고, 죄를 죄라고, 나쁜 사람을 나쁘다고 말하고 있는 사람인가?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을 말만 골라서 전하는, 주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좋은 평판을 위해서 말하는 가짜는 아닌가?

 

진리를 위해,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잘못된 칭찬을 거부할 수 있는 우리 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거부할 뿐만 아니라, 잘못됨을 비판하고 그 길에서 돌아서라고 선포할 수 있는 우리이길, 사람이교회 공동체 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적이 될지언정 진리를 선포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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