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티끌을 떨어버리고...(사도행전 13:44-52)

by TwoTalents 2022. 7. 8.

 

제목 : 티끌을 떨어버리고...

 

본문 : 사도행전 13:44~52

44.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시민이 거의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45.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거늘

46.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47.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48.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49.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50.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시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게 하여 그 지역에서 쫓아내니

51.두 사람이 그들을 향하여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말씀 : 

바울과 바나바는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두 번째 안식일을 맞게 된다.

지난 안식일에 있었던 바울의 설교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이 있었고, 괜찮은 성과를 얻었다.

바울의 설교에 감동한 사람들이 바울에게 다시 한번 회당에서 말씀을 전해 달라고 요구했던 것이다.

바울은 그 요구로 인해 한 번 더 복음을 전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두 번째 안식일의 분위기가 지난주와는 사뭇 달랐다.

시작부터 바울과 바나바에 대한 대적자들의 시기와 비방이 있었고, 급기야 안디옥에서 그들이 쫓겨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한다.

이런 중에도 바울과 바나바는 흔들림 없이 자신들의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을 보인다.

오늘은 이 부분을 나눌 것이다.

 

사람들의 요구로 바울이 다시 회당을 찾았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모여 있었다.

본문 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시민이 거의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일주일 만에 바울과 바나바의 소문이 비시디아 안디옥 전역에 퍼지게 되었다.

그만큼 바울의 설교는 강렬했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쳤고, 궁금증을 일으킨 것이다.

그렇다면 바울이 전한 회당에서의 첫 번째 설교는 분명히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제 다음 안식일이 되어서 바울과 바나바의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바울의 설교를 듣고자 회당으로 모여들었다.

이때 새롭게 모여든 사람들은 대부분 이방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유대인의 숫자는 지난주와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이 불편해한다.

본문 45.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거늘

 

유대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시기하였다.

시기해서 바울이 전하는 말에 꼬투리를 잡으며 반박하고 비방하는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가 바울의 설교를 듣겠다고 회당으로 모여든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모여든 사람들이 무슨 문제일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신들에게는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는 관심과 인기를 누리는 외부인이 싫었던 것이다.

그동안 안디옥에서 터를 잡고 생활해온 자신들보다 그곳으로 온 지 불과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바울과 바나바가 더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될 것 같으니깐 그것이 못마땅한 것이다.

두 번째는 할례받지 않고, 개종도 하지 않은 이방인들이 회당으로 모여드는 것이 싫었을 수도 있다.

바울의 설교 내용도 그렇고, 그것을 들으려고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모여드는 것도 그렇고.

유대교 공동체의 심각한 위협으로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무슨 이유에서건 유대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시기하고 질투했던 것만은 사실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시기하는 마음은 참으로 위험한 감정이다.

시기는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도 없게 만든다.

시기에 눈이 멀어 자신의 잘못을 보지 못하게 하고, 시기 때문에 사람을 다치게도하고 심하면 죽이기까지 한다.

유대인들이 시기하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죽였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시기하는 마음으로 인해 진리를 전하는 바울과 바나바를 대적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바울과 바나바는 복음을 전하는 자신들의 입술을 멈추지 않았다.

본문 46.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갑작스럽게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여러 사람이 비방하고 공격하면 멈칫할 수 있다.

그래서 돌려 돌려 유하게 말을 바꿀 수도 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대인들의 공격이 있었음에도 담대하게 마땅히 전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자신들을 반박하고 비방하는 유대인을 향해 하나님의 선택을 스스로 포기했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는 자로 자기들이 자처했다는 말을 과감하게 선포한다.

유대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으니깐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이방인에게 보내셨다는 것이다.

본문 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바울은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방인에게 향하게 하신 자신들의 소명을 고백하였다.

그리고 그 소명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바울의 이런 메시지는 유대인의 입장에서 상당히 불쾌한 발언이다.

하지만 유대인들과는 달리 바울의 말을 들은 이방인들은 기뻐하게 된다.

본문 48.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바울이 전하는 말씀 앞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반응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이방인의 반응은 두 가지 측면에서 유대인의 반응과 비교할 수 있다.

하나는 본문의 비시디아 안디옥에 함께 있는 유대인들과의 비교이다.

같은 곳, 같은 상황임에도 유대인과 이방인은 전혀 다르게 보고, 다르게 들었다.

이방인은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통해 생명을 들었다.

하지만 유대인은 바울의 메시지와는 상관없이 모여든 사람들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바울과 바나바를 시기하고, 질투하기 바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듣고도 그리스도를 알지 못했던 보편적 유대인들과의 비교이다.

그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이 오히려 올무가 되었고, 교만의 근거가 되어버렸다.

그들의 교만으로 인해 진리를 무시했고, 말씀을 듣고도 예수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했고, 바울을 통해 뒤늦게 복음을 들은 비시디아 안디옥의 이방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받아들이고,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고백한 것이다.

바울은 이러한 역전 현상마저도 하나님의 작정하심이라고 고백한다.

이는 구원이 개인의 믿음으로 인한 것이지만, 그럼에도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과 계획하심 안에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어쨌든 복음을 받아들인 이방인들로 인해 주님의 말씀은 더욱더 퍼지게 된다.

본문 49, 50.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시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게 하여 그 지역에서 쫓아내니

 

그런데 주의 말씀은 확장되었지만, 사역자들의 사역은 오히려 더 위험에 빠지게 된다.

대적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을 방해한 것이다.

그들은 비시디아 안디옥 지역의 권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게 한다.

그러다가 결국은 바울과 바나바를 그 지역에서 쫓아내고 만다.

유대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쫓아낸 것은 앞에서 말한 이유와 별반 다르지 않다.

바울과 바나바를 시기해서이다.

단지 질투하고, 시기해서 복음을 방해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방해하고,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한 것이다.

이런 자들과 타협이 있을 수 있는가?

이런 자들일지라도 잘 보여서 계속 그것 머물러야 하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바울과 바나바에게 불의와 타협이란 있을 수 없었다.

본문 51.

 

두 사람이 그들을 향하여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바울과 바나바는 진리의 말씀을 전한 뒤에 불어닥친 어려움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귀한 열매를 맺었지만, 자신들은 오히려 힘들어지는 현실을 겸손하게 수용하였다.

발의 티끌을 떨어버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적 앞에 움츠리지 않고, 끝까지 진리를 진실하게 전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울과 바나바가 주님의 말씀대로 그대로 따르는 모습이다.

예수님은 마가복음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가복음 6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역이 실패했다고 말할 수 없다.

열매가 없는 것이지 실패는 아니다.

만약 열매를 맺기 위해 세속과 타협하고 복음을 변질시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철저한 실패이다.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이다.

하지만 가시적인 성공이나 구체적인 열매와는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 앞에서 나를 지키고, 복음 앞에서 내 입술을 지켜낸다면.

그것이야말로 사역자에게 있어서 진정한 승리이며, 참된 성공임을 주님의 이름으로 고백한다.

비록 바울과 바나바가 대적자들의 박해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들은 변질되지 않았고, 타협하지 않았다.

복음을 지켰고, 믿음을 지켰다.

그렇다면 그들은 여전히 승리하며 성공적인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바울과 바나바로 인해 맺어진 열매는 견고하고 풍성하였다.

본문 52.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본문의 제자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통해 새롭게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주님의 제자가 된 비시디아 안디옥의 성도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방인이었을 것이다.

자신들에게 복음을 전해준 바울과 바나바는 쫓겨났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이들에게 기쁨이 넘쳤고 성령이 충만했던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가 박해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말씀을 지켜서 참된 복음을 올바로 전했기에 맺혀진 귀한 열매인 것이다.

참된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였기에 기쁨과 성령이 충만해지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다.

 

오늘은 사람이교회1주년이 되는 날이다.

오늘 말씀을 통해 사람이교회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시간을 묵상해 보았다.

대적과 방해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 교회인 사람이교회를 개척하고는 저를 흔드는 많은 말들이 있었다.

좀 전에 말했듯이 박해의 성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럼에도 사람이교회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하고, 이 사역이 무의미한 것처럼, 쓸데없는 일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많은 말들을 들었다.

저도 인간이기에 그때마다 조금 흔들릴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심하게 흔들릴 때도 있었다.

연약한 인간은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고, 되지도 않는 비교를 하며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그렇기에 사도행전을 이어서 나누고 있는 시기에 오늘 이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린다.

유대인들이 시기 가득한 눈으로 반박하고 비방하였지만.

권력을 동원해서 박해하고 방해하였지만.

그럼에도 담대하게 진리를 말하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던...

결코 복음을 변질시키지 않았던 바울과 바나바를 나눌 수 있게 하심을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바울과 바나바처럼 나를 흔들고, 사람이교회를 흔드는 이들을 향하여 나의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릴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타협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고 다음 사역지인 이고니온으로 향하였던 바울과 바나바처럼.

흔들림 없이 담대함으로 새로운 1년을 위해 정직하고 신실하게 나아가는 사람이교회 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그것으로 사람이교회의 모든 주님의 제자들에게 기쁨과 성령의 충만함이 끊이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지난 1년 동안 함께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앞으로 계속 함께하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린다.

 

💒'사람이교회'는 온라인교회입니다.

교회 등록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