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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제자를 세우시고, 가르치시고...(누가복음 6:12-26)

by TwoTalents 2022. 3. 24.

이미지 출처 - 가톨릭신문

 

제목 : 제자를 세우시고, 가르치시고

 

본문 : 누가복음 6:12~26

12.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13.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14.곧 베드로라고도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15.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셀롯이라는 시몬과

16.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

17.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그 제자의 많은 무리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

18.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받은지라

19.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

20.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21.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22.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23.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24.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25.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26.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묵상 :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것과 그들에게 전하시는 복과 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우시기 위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기도하시는 것이었다.

본문 12~13.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당신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지금 선택하게 될 제자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지도 이미 알고 계셨다.

베드로의 부인과 가룟 유다의 배신까지도 모두 알고 계셨다.

그런 예수님에게 제자를 선택하기 위한 기도가 왜 필요했을까?

그것도 밤새도록 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깨달음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완전한 인간으로 이 땅에 내려오셨다.

인간이 겪는 아픔, 슬픔, 고통은 물론 두려움까지 모두 몸소 겪으셨다.

그런 예수님의 입장에서 자신을 배신하고, 자신을 팔아넘길 것을 뻔히 알고 있는데, 그런 이들을 제자로 세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었을까?

아무리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그런 자들을 몇 년이고 자신의 옆에 두고, 그들을 가르치면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품어야 한다는 것이 과연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을까?

더 신실하고, 더 정직하며, 더 능력 있는 이들을 제자로 세우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온전한 인간으로 내려오신 예수님께서 이러한 갈등으로 밤새 기도하신 것은 아니었을까?

 

어쨌든 예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뜻을 행하고, 그 뜻을 이루는 것이었다.

주님은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심으로 앞으로 이루어진 사역을 위해 세워야 할 사람들을 제자로 세우신다.

본문 14~16.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셀롯이라는 시몬과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

 

본문에는 설명이 없지만, 앞으로 전개되는 성경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부르신 이 열두 제자가 얼마나 평범한 사람들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사회적으로 루저들을 부르셔서 제자로 세우셨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들을 루저라고 확정할 만한 요소는 딱히 없어 보인다.

삶 속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그저 평범한 사람과 전혀 다르지 않아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들이 제자들로 세움 받은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제자로 세우셨다는 것이다.

핵심 제자들이 세워지는 것에 중심에는 예수님이 계시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이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하신다.

본문 17~19.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그 제자의 많은 무리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 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받은지라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

 

예수님께서 세우신 제자들인 이후에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갈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약한 자와 가난한 자들에게 사랑과 소망을 전하는 사역을 감당해야 하는 이들이다.

예수님의 사역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제자들에 대한 훈련도 시작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앞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해야 할 제자들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20~23.

 

예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고 이르시되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 것임이요 지금 주린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배부름을 얻을 것임이요 지금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 인자로 말미암아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멀리하고 욕하고 너희 이름을 악하다 하여 버릴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 그 날에 기뻐하고 뛰놀라 하늘에서 너희 상이 큼이라 그들의 조상들이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유함과 웃음, 평안을 말씀하지 않으신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난함과 굶주림, 울음과 미움받음을 말씀하신다.

예수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으로 이런 일을 겪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하여 이런 고난을 당하는 것에 대해 기뻐하라고 말씀하신다.

옛 선지자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들도 이런 고난을 똑같이 당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시면서 이 고난으로 인해 하늘에서 주어질 상이 큼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왜 고난을 받아야 하는가?

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목적으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다른 삶을 살기 때문이다.

예수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마치 율법이 사람의 죄를 드러냈듯이, 세상 사람들의 죄를 드러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세상이 싫어하고, 핍박을 가하는 것이다.

 

이어서 예수님은 하늘에서 주어질 화를 받을 이들에 관해서 설명하신다.

본문 24~26.

 

그러나 화 있을진저 너희 부요한 자여 너희는 너희의 위로를 이미 받았도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배부른 자여 너희는 주리리로다 화 있을진저 너희 지금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 모든 사람이 너희를 칭찬하면 화가 있도다 그들의 조상들이 거짓 선지자들에게 이와 같이 하였느니라

 

단순히 부유하다고, 배부르다고, 지금 웃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는다고 그들에게 화가 있다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기에 예수님은 저주를 퍼부으시는 것인가?

예수님께서는 부유함과 배부름에 이르는 과정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들이 웃을 수 있는 이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이유를 잘 알고 계시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주님의 뜻을 실천한다면 살아갈 수 없는 삶을 그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당시의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삶이다.

 

또한, 부와 명예가 끼치게 될 교만의 영향력 때문이다.

결핍이 없다면, 하나님을 찾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가지게 된 것, 앞으로 가질 것에 대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시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운 것이 분명하다.

 

마가복음 10장에는 예수님과 한 부자 청년의 대화가 등장한다.

한 부자 청년은 예수님께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예수님께서 무엇이라 대답하는가?

가진 것 다 팔고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는 예수를 따르라는 것이다.

이 부자 청년이 어떻게 하는가?

예수를 따르는가?

고민하면서 예수를 떠나 버린다.

 

부자들은 가진 것에 대해 영광은 돌릴지언정 주님의 뜻을 구하는 것을 주저한다.

?

가진 것 다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는 말씀을 하실 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만큼, 세상 가치관에서 얻게 된 것을 포기하기란 인간에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말씀처럼 애초에 가진 것이 없는 자들, 세상 것 때문에 고민할 것이 별로 없는 가난한 자들이 진정으로 복이 있는 자들인 것이다.

 

사랑하는 믿음의 신앙공동체 여러분.

주님의 참된 복을 받는 우리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주님의 참된 복을 갈망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옛 선지자들처럼,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우리를 위해 예비해 놓으신 놀라운 하늘의 상급을 받게 되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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