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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그 길은 광야라.(사도행전 8:26-40)

by TwoTalents 2022. 1. 3.

제목 : 그 길은 광야라

 

본문 : 사도행전 8:26~40

26.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7.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29.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30.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31.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32.읽는 성경 구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그가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33.그가 굴욕을 당했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하였거늘

34.그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되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

35.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36.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37.(없음)

38.이에 명하여 수레를 멈추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베풀고

39.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40.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말씀 :

오늘 본문은 사도행전의 구성상,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제자들에게 위임하셨던 예수님의 명령이 한 번 더 확장되는 부분이다.

예수님의 지상위임 명령을 다시 한번 읽어보도록 하겠다.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예루살렘과 온 유대에 머물러 있던 복음은 교회에 가해진 핍박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되었다.

그때, 빌립에 의해 사마리아로 복음이 전파되었다.

그리고 사도들의 등장으로 그곳에도 성령이 임하시게 되었고, 사마리아 여러 마을에 복음이 전파되어 졌다.

예수님의 지상위임 명령의 두 번째 단계가 이루어진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복음이 또 한 번 확장된다.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했던 그 빌립에 의해서, 이제 복음 전파의 세 번째 단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복음이 땅끝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한다.

 

이 일을 위해, 그러니깐 복음이 사마리아를 넘어 세상을 나아가기 위해 주님의 사자가 빌립에게 임하시게 된다.

본문 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사마리아 사역을 성공적으로 마친 빌립에게 새롭게 말씀이 주어지는 것이다.

주의 사자는 북쪽 사마리아에 있던 빌립에게 남쪽을 향하여 가사로 내려가라고 말씀하신다.

가사는 예루살렘에서 서남쪽으로 70Km 떨어져 있는 도시이다.

사마리아는 예루살렘보다도 더 북쪽에 있는 도시이다.

그러니깐 그것보다 더 멀다는 말이 된다.

거기다가 그 길은 광야이다.

허허벌판이라는 말이다.

이 명령은 빌립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처하고 서운한 말씀일 수도 있다.

앞서 말 한대로 얼마 전에 사마리아 사역을 너무나도 멋있게 마무리한 빌립이다.

상을 주지는 않더라도, 좀 수월한 길을 가게 할 수 있을 것인데.

이어서 빌립에게 주어진 말씀은 난감하고 어려운 말씀이기 때문이다.

쉬지도 못한 채 멀고도 험한 길을 바로 떠나야 한다.

무엇보다 그 길의 목적을 빌립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많은 부분에서 힘든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중에도 빌립은 주의 사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

멀고도 험한 길이지만, 목적도 알 수 없는 길이지만.

그곳으로 보내신 이가 하나님이시기에 빌립은 믿음으로 그 길, 광야를 향해 나아갔다.

 

빌립은 주께서 보내신 곳에 도착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곳으로 보내신 목적과 마주하게 된다.

본문 27, 28.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빌립은 주님이 보내신 곳에서 에디오피아의 높은 관리를 만나게 된다.

본문의 에디오피아는 오늘날 에티오피아라고 불리는 나라와는 지리적 위치가 다르다.

성경에서 에디오피아는 구스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오늘날에는 아프리카 대륙의 이집트와 에티오피아 중간에 있는 수단이라는 나라가 위치한 곳이다.

지리적 위치가 다르다고 에티오피아 민족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당시 에디오피아에서 그 나라 여왕의 국고를 맡을 정도로 높은 위치에 있었던 관리인, 그 내시가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에디오피아, 즉 구스는 구약 시대부터 이스라엘과 교류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유대교로 개종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본문의 에디오피아 내시는 그런 유대교 개종자 중 한 명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배를 위해 예루살렘으로까지 온 것을 보면 유대교에 열심을 내었던 사람임이 분명하다.

거기다가 수레를 타고 돌아가는 중에도 성경을 읽고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열정이 가득했던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한다.

 

빌립은 성령을 통해 자신이 그 멀고도 험한 길을 오게 된 이유가 저 에디오피아의 내시 때문임을 알게 된다.

본문 29.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성령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는 만날 일이 없다.

빌립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북쪽 사마리아에서 남쪽 가사까지 일부러 왔다.

에디오피아 내시는 유대교로 개종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남의 나라를 일부러 방문했다.

땅끝을 향하게 될 복음을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하심이다.

빌립은 성령에 이끌리어 생판 처음 보는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달려가 그에게 질문한다.

본문 30, 31.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빌립이 들어보니 그 내시는 이사야의 글을 읽고 있었다.

그래서 그 내용을 이해하고 깨달았는지 질문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때는 마침, 에디오피아 내시가 이사야의 글을 읽고 의문을 품게 되었을 때였던 것이다.

성령께서 가장 적절한 시기에 빌립을 내시에게로 인도하셨던 것이다.

에디오피아 내시는 자신에게 질문하는 빌립에게서 어떠한 기운을 느낀 것인지 자신의 수레에 올라타서 같이 앉으라고 권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읽었던 성경 구절에 관해 얘기한다.

본문 32, 33.

 

읽는 성경 구절은 이것이니 일렀으되 그가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가 굴욕을 당했을 때 공정한 재판도 받지 못하였으니 누가 그의 세대를 말하리요 그의 생명이 땅에서 빼앗김이로다 하였거늘

 

내시가 읽고 있었던 말씀은 오늘날 이사야 52, 53장으로 구분된 부분이었다.

이 부분은 네 번째 종의 노래로 구약에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을 인용하며 예수의 복음을 증거할 때에 가장 적절한 말씀인 것이다.

그러니깐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와의 만남은...

가장 적절한 사람을,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말씀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신 성령의 놀라운 역사인 것이다.

 

어쨌든 에디오피아 내시는 자신이 읽었던 말씀에 대해 빌립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본문 34.

 

그 내시가 빌립에게 말하되 청컨대 내가 묻노니 선지자가 이 말한 것이 누구를 가리킴이냐 자기를 가리킴이냐 타인을 가리킴이냐

 

에디오피아 내시는 이사야 서의 내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이사야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바로 파악하고 있었다.

선지자가 가리키는 그, 그러니깐 도살자에게로 가는 양과 같이 끌려갔고, 털 깎는 자 앞에 있는 어린 양이 조용함과 같았던 그가 이 말씀의 핵심임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선지자가 말하는 그가 누구인지, 핵심인 그가 누구인지를 질문하는 것이다.

 

빌립은 이러한 에디오피아 내시의 질문에 대해 대답한다.

본문 35.

 

빌립이 입을 열어 이 글에서 시작하여 예수를 가르쳐 복음을 전하니

 

이사야의 글과 예수그리스도를 연결하여 복음을 설명했던 것이다.

이사야의 예언이 예수님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사야의 예언처럼 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는...

죽으셨다가 삼 일째 부활하셨다는...

부활하셨다가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시고 하늘로 승천하셨다는...

그 복음을 전파한 것이다.

이는 빌립이 준비된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빌립은 구약의 말씀과 함께 예수의 복음을 온전히 깨달았고, 그것으로 훌륭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이처럼 곧바로 내시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말씀으로 준비된 사람과 말씀에 갈급한 사람이 만났을 때, 복음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되었다.

본문 36.

 

길 가다가 물 있는 곳에 이르러 그 내시가 말하되 보라 물이 있으니 내가 세례를 받음에 무슨 거리낌이 있느냐

 

빌립의 답을 들은 내시는, 그러니깐 예수의 복음을 들은 내시는 곧이어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는 말씀에 대해 간절했던 것만큼, 말씀의 깨달음을 실천하는 것에도 머뭇거리지 않았다.

마침 수레가 지나가는 길에 물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예수를 향한 믿음의 표시인 세례 받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본문 38.

 

이에 명하여 수레를 멈추고 빌립과 내시가 둘 다 물에 내려가 빌립이 세례를 베풀고

 

그는 믿음의 결단을 바로 실천하였고, 세례를 받음으로 자신의 믿음을 공적으로 선포했던 것이다.

 

이처럼 놀라운 열매를 맺은 빌립의 사역은 또다시 다음 사역으로 연결되게 된다.

본문 39, 40.

 

둘이 물에서 올라올새 주의 영이 빌립을 이끌어간지라 내시는 기쁘게 길을 가므로 그를 다시 보지 못하니라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나 여러 성을 지나 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가이사랴에 이르니라

 

빌립은 주의 사자에 의해 가사로 이끌렸던 것처럼, 가사의 사역이 끝나고 주의 영에 이끌리어 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믿음의 사람으로 변모한 내시는 기쁜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처럼 복음은 생명을 살리는 기쁨인 것이다.

이후 빌립은 아소도에 나타났고, 계속해서 땅끝을 향해 복음의 여정을 이어갔다.

 

말씀 마무리.

빌립은 참으로 난감한 말씀을 받았었다.

사마리아 사역이 끝나자마자, 쉬지도 못하고 이유도 모른 채 아주 먼 길을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그 길은 멀고도 험한 광야 길이었다.

그 길의 목적도 알 수 없었기에 여정의 끝을 생각하며 희망을 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빌립은 순종하였다.

완전하신 하나님을 신뢰하였고, 자신보다 뛰어나신 주님을 믿고 의지하였다.

그렇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광야 길이라도 머뭇거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빌립의 순종은 또 한 번의 역사를 이루게 된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놀라운 복음의 역사에 빌립은 멋지게 동참했던 것이다.

그것으로 복음은 땅끝을 향해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

 

오늘 빌립에게 주신 주님의 말씀과 그 말씀에 순종한 빌립의 믿음이 우리 사람이교회에 큰 깨달음을 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2022년 사람이교회의 주제 말씀은 신명기 27절 말씀이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다님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을 너와 함께 하셨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시기로

 

이 주제 말씀과 함께하는 교회 표어는 광야에서 뛰어놀며~’이다.

지금 사람이교회가 서 있는 곳이, 외적으로 보이는 환경이 광야와도 같을 수 있다.

그런데 이곳이 광야인지, 오아시스인지, 기름진 땅 한 가운데인지는 실상 중요하지 않다.

그곳이 어디든지 지금 그곳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40여 년의 광야 생활에서도 이스라엘은 부족함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광야에서도 모든 일에 복을 얻을 수 있었다.

빌립에게 있어서 이유도 모른 채 가야만 했던 광야길 이었지만, 주의 영이 함께하신 곳이기에 그곳에서 복음이 전파되었고, 그곳에서 열매가 맺혔다.

우리가 있는 곳이 광야이지만, 이곳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우리에게 복이고, 기쁨이고, 소망이 되는 곳임을 고백한다.

그렇기에 이곳 광야에서 즐겁게 뛰어놀 수 있음을 고백한다.

올 한 해, 이 놀라운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교회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그곳에 내가 서 있음을 노래하고 찬양하며 영광 돌리는 2022년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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