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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완전 개판이다.(사사기 17:1-14)

by TwoTalents 2021. 12. 4.

이미지 출처 - 플레이웨어즈

제목 : 완전 개판이다.

 

본문 : 사사기 17:1-13

1.에브라임 산지에 미가라 이름하는 사람이 있더니

2.그의 어머니에게 이르되 어머니께서 은 천백을 잃어버리셨으므로 저주하시고 내 귀에도 말씀하셨더니 보소서 그 은이 내게 있나이다 내가 그것을 가졌나이다 하니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 아들이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3.미가가 은 천백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매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한 신상을 새기며 한 신상을 부어 만들기 위해 내 손에서 이 은을 여호와께 거룩히 드리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이 은을 네게 도로 주리라

4.미가가 그 은을 그의 어머니에게 도로 주었으므로 어머니가 그 은 이백을 가져다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기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더니 그 신상이 미가의 집에 있더라

5.그 사람 미가에게 신당이 있으므로 그가 에봇과 드라빔을 만들고 한 아들을 세워 그의 제사장으로 삼았더라

6.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7.유다 가족에 속한 유다 베들레헴에 한 청년이 있었으니 그는 레위인으로서 거기서 거류하였더라

8.그 사람이 거주할 곳을 찾고자 하여 그 성읍 유다 베들레헴을 떠나 가다가 에브라임 산지로 가서 미가의 집에 이르매

9.미가가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부터 오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유다 베들레헴의 레위인으로서 거류할 곳을 찾으러 가노라 하는지라

10.미가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거주하며 나를 위하여 아버지와 제사장이 되라 내가 해마다 은 열과 의복 한 벌과 먹을 것을 주리라 하므로 그 레위인이 들어갔더라

11.그 레위인이 그 사람과 함께 거주하기를 만족하게 생각했으니 이는 그 청년이 미가의 아들 중 하나 같이 됨이라

12.미가가 그 레위인을 거룩하게 구별하매 그 청년이 미가의 제사장이 되어 그 집에 있었더라

13.이에 미가가 이르되 레위인이 내 제사장이 되었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내게 복 주실 줄을 아노라 하니라

 

묵상 :

17장부터는 사사들의 이야기가 끝이 나고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짐작케 하는 에피소드들이 전개된다.

그 첫 번째 이야기로 미가라는 이름의 사람과 그의 어머니, 그리고 유다 베들레헴의 한 레위인 청년이 등장한다.

첫 이야기부터 충격적이다.

미가의 어머니는 은 천백을 도둑맞았고, 그것을 가져간 이를 저주한다.

그런데 알고 보니 자신의 아들인 미가가 그것을 가져갔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곧바로 말을 바꾸어 아들을 위해 여호와께 복을 빌어준다.

이게 무슨??

거기다가 여호와께 복을 빌고 난 후에는 갑자기 여호와께 드린답시고 한 신상을 부어 만들어버린다.

도대체 이건 무슨 경우인가?

미가의 집에는 신당도 있다.

미가는 제사장이 입는 에봇과 이방신의 형상인 드라빔을 만들어 신당에 함께 둔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하나를 세워 그를 제사장으로 삼는다.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가?

 

미가 가족의 이상한 일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가족의 마음대로 신앙에 종교인까지도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거주할 곳을 찾아 방황하던 한 레위인에게 미가는 자신을 위해 제사장이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아니 도대체 레위인이 정해진 곳에 있지 않고 왜 이렇게 방황하며 돌아다니고 있는 것인가?

어쨌든 미가는 그에게 적지 않은 사례가 주어질 것을 약속하였다.

레위인은 미가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이게 된다.

그는 자신이 받는 대우에 만족해하였다.

미가는 레위인을 자신의 제사장으로 세웠기 때문에 이제 여호와의 축복이 임하게 될 것이라고 기뻐한다.

완전히 자기 생각대로, 자기 마음대로, 자기 멋대로의 신앙이 적나라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저히 신앙적으로 이성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모습이 나열되고 있는데, 사사기 저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였다.

본문 6.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었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왕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왕이 없기 때문에 이스라엘민족이 원칙이 없는 모습으로 자기 소견에 맞게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것이 변명이 되는가?

이것은 비겁한 변명이다.

이스라엘에 왕이 없는가?

이스라엘에는 가장 강력한 왕이 분명히 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바로 이스라엘의 왕이시다.

그들이 왕이 없다고 계속 말하면서 왕을 요구한다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된다.

왕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고, 그 말씀대로 따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은 반복적으로 여호와 목전에서 악을 행하였던 것이다.

이스라엘의 문제는 왕이 없어서가 아니라,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왕으로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에 나타나는 등장인물의 면면을 보면서 자꾸만 오늘날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면서도 신상을 만들기 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는 목사를 넥타이 맨 무당으로 만들어버리는 여전도회 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의 돈을 몰래 가져갔다가 어머니의 저주에 깜짝 놀라서 다시 가져온 아들 미가의 모습에서는 일주일 동안 온갖 세상적 모습으로 살아가다가 주일에 십일조 들고 와서 주여하는 장로의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거처를 찾아 방황하다가 만족스러운 조건을 제시한 미가의 집에 제사장으로 정착한 레위인 청년에게서는 더 좋은 조건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헤매고, 언제라도 더 많은 혜택을 위해 떠날 수 있는 목회자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날도 왕이 없는 시대, 아니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시대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 만하고, 실제는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깨닫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의 왕 되심을 망각하지 않는 우리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나의 소견이 아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의 길을 따르는 내가,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구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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