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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눈먼 삼손이 눈뜬 삼손보다 낫다.(사사기 16:15-31)

by TwoTalents 2021. 12. 3.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눈먼 삼손이 눈뜬 삼손보다 낫다.

 

본문 : 사사기 16:15-31

15.들릴라가 삼손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이 내게 있지 아니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냐 당신이 이로써 세 번이나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는지를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 하며

16.날마다 그 말로 그를 재촉하여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라

17.삼손이 진심을 드러내어 그에게 이르되 내 머리 위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부터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해져서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하니라

18.들릴라가 삼손이 진심을 다 알려 주므로 사람을 보내어 블레셋 사람들의 방백들을 불러 이르되 삼손이 내게 진심을 알려 주었으니 이제 한 번만 올라오라 하니 블레셋 방백들이 손에 은을 가지고 그 여인에게로 올라오니라

19.들릴라가 삼손에게 자기 무릎을 베고 자게 하고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고 괴롭게 하여 본즉 그의 힘이 없어졌더라

20.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21.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붙잡아 그의 눈을 빼고 끌고 가사에 내려가 놋 줄로 매고 그에게 옥에서 맷돌을 돌리게 하였더라

22.그의 머리털이 밀린 후에 다시 자라기 시작하니라

23.블레셋 사람의 방백들이 이르되 우리의 신이 우리 원수 삼손을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다 모여 그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고 즐거워하고

24.백성들도 삼손을 보았으므로 이르되 우리의 땅을 망쳐 놓고 우리의 많은 사람을 죽인 원수를 우리의 신이 우리 손에 넘겨 주었다 하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하며

25.그들의 마음이 즐거울 때에 이르되 삼손을 불러다가 우리를 위하여 재주를 부리게 하자 하고 옥에서 삼손을 불러내매 삼손이 그들을 위하여 재주를 부리니라 그들이 삼손을 두 기둥 사이에 세웠더니

26.삼손이 자기 손을 붙든 소년에게 이르되 나에게 이 집을 버틴 기둥을 찾아 그것을 의지하게 하라 하니라

27.그 집에는 남녀가 가득하니 블레셋 모든 방백들도 거기에 있고 지붕에 있는 남녀도 삼천 명 가량이라 다 삼손이 재주 부리는 것을 보더라

28.삼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에게 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옵소서 하고

29.삼손이 집을 버틴 두 기둥 가운데 하나는 왼손으로 하나는 오른손으로 껴 의지하고

30.삼손이 이르되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 하고 힘을 다하여 몸을 굽히매 그 집이 곧 무너져 그 안에 있는 모든 방백들과 온 백성에게 덮이니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31.그의 형제와 아버지의 온 집이 다 내려가서 그의 시체를 가지고 올라가서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장지에 장사하니라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묵상 :

잘못된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삼손은 완전히 힘만 센 바보가 되어버렸다.

그는 뻔히 보이는 들릴라의 수작에 그대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자기 힘의 비밀을 다 말해버리고는 들릴라의 배신으로 머리까지 다 밀리고, 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히게 된다.

블레셋 사람들에게 삼손이 어지간히도 공포의 존재였던 것은 사실인가 보다.

그들은 삼손의 힘이 사라졌음에도 그의 눈을 빼버리는 잔인함을 보인다.

 

시간이 지나고 삼손의 머리털은 다시 자라게 되었다.

하지만 머리털이 다시 자라나게 되었다고 삼손의 힘이 바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었다.

머리털은 상징적인 것이었을 뿐, 삼손의 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이기 때문이다.

 

힘은 없어지고, 두 눈까지 멀게 된 삼손은 블레셋 사람들의 잔치에 불려 나가 재주를 부리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삼손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린다.

힘이 있고, 두 눈이 잘 보일 때도 그는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

자기가 목마를 때나 원망하듯 찾을까, 그렇지 않고는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삼손에게 하나님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런데 힘이 없어진, 그리고 눈이 보이지 않는 삼손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하나님을 향한 회개의 기도가 빠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의 기도 속에는 삼손이 얼마나 참회하고, 후회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그는 더 이상 욕정의 삶에 미련을 두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기를 각오했던 것이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삼손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의 힘은 회복되었고, 삼손은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곳의 기둥을 무너트리는 것으로 블레셋 사람 3000명가량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삼손이 살았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된 것이었다.

 

삼손이 두 눈이 멀쩡할 때,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었을 때, 그는 하나님을 제대로 찾지 않았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고, 자신의 힘을 의지하여 마음대로 삶을 살았다.

하지만 삼손이 두 눈이 보이지 않았을 때, 그가 그토록 믿었던 자신의 힘이 사라졌을 때, 그는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하나님께 힘의 회복을 간구하며, 그 힘의 원천이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는 그가 두 눈 멀쩡히 힘을 과시했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을 두 눈이 보이지 않았을 때, 자기 마음대로 힘을 사용하지 못할 때 물리칠 수 있었다.

눈뜬 삼손보다, 눈먼 삼손이 나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사람은 완전할 수 없다.

하지만 완전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런데 그러한 것이 분명히 장점이지만, 또한 자신을 망치는 원인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부족함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께도 구하지 않는 것이다.

삼손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임을 망각하고, 자기 과신으로 잘못된 삶을 살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대부분 나의 결핍을 알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더 열심을 내고, 간절히 하나님을 찾게 된다.

부족한 나를 채우실 하나님을 믿기에 의지하고 주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그러한 기도는 부족함을 채우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더욱 하나님을 뜻에 맞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

그렇기에 어쩌면 차고 넘치는 나의 재능보다, 조금은 부족한 나의 모습이 하나님께서 베푸신 진짜 은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두 눈 멀쩡히, 엄청난 힘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도 모르는 삼손이 되기보다.

두 눈이 보이지 않아도, 힘이 없어도, 하나님을 찾고, 함께하심을 바라며,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참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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