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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지금껏 뭘 들었던 건가?(사사기 13:15-25)

by TwoTalents 2021. 11. 29.

이미지 출처 - 본헤럴드

 

제목 : 지금껏 뭘 들었던 건가?

 

본문 : 사사기 13:15-25

15.마노아가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구하옵나니 당신은 우리에게 머물러서 우리가 당신을 위하여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게 하소서 하니

16.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나를 머물게 하나 내가 네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번제를 준비하려거든 마땅히 여호와께 드릴지니라 하니 이는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을 마노아가 알지 못함이었더라

17.마노아가 또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당신의 이름이 무엇이니이까 당신의 말씀이 이루어질 때에 우리가 당신을 존귀히 여기리이다 하니

18.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19.이에 마노아가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매 이적이 일어난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본즉

20.불꽃이 제단에서부터 하늘로 올라가는 동시에 여호와의 사자가 제단 불꽃에 휩싸여 올라간지라 마노아와 그의 아내가 그것을 보고 그들의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리니라

21.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와 그의 아내에게 다시 나타나지 아니하니 마노아가 그제야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22.그의 아내에게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 하니

23.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24.그 여인이 아들을 낳으매 그의 이름을 삼손이라 하니라 그 아이가 자라매 여호와께서 그에게 복을 주시더니

25.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작하셨더라

 

묵상 :

마지막 사사인 삼손이 태어나는 과정에서는 삼손의 아버지 마노아보다 그의 아내인 삼손의 어머니가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삼손의 출생을 알리려 나타난 여호와의 사자가 남편이 아닌 아내에게 모든 것을 전했던 것이다.

남편이 질문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아내에게 다 말했기 때문에 그대로 하면 된다는 대답을 할 뿐이다.

그런데 주의 사자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일이 본문에 등장한다.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 마노아의 아내에게 출산하게 될 아이에 관해 설명하였다.

남편 마노아는 아내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전해 들었고,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아내가 들은 대로 하면 된다는 대답을 듣는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를 인간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음식을 대접하려고 했고, 이름을 질문하는 등 분위기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마땅히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라는 여호와의 사자의 조언대로 염소 새끼와 소제물을 가져다가 바위 위에서 여호와께 드리게 된다.

그런데 그때 이적이 일어났던 것이다.

불꽃이 하늘로 올라갔고, 그와 함께 여호와의 사자도 불꽃에 휩싸여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마노아는 그제야 여호와의 사자가 자신들에게 나타났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런데 그 직후에 나타나는 마노아의 반응이 당황스럽다.

그는 영적인 존재를 보았다는 이유로 자신과 아내가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두려워한다.

당시에는 신을 직접 보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종교적 개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노아는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앞으로 자신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 것인지를 분명하게 들었다.

비록 대부분의 메시지는 아내에게 전달되었지만, 아내가 마노아에게 전달하였고, 여호와의 사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었기도 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다.

그런데 영적 존재를 봤다고 자신과 아내가 죽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태어날 것이고, 그 아이는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고, 그 아이가 자라서 블레셋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하게 전하였는데.

마노아가 죽거나, 아내가 죽는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만약 그렇게 되면 하나님의 말씀이 거짓말이 되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아내에게서, 여호와의 사자에게서 무엇을 들었단 말인가?

자신이 알고 있는 알량한 관습적인 인식 때문에 직접 들은 여호와의 뜻을 망각하고 있는 마노아이다.

 

여호와의 사자가 전한 메시지는 잊어버린 채, 죽게 될 것이라고 두려워하는 마노아를 진정시킨 이는 그의 아내였다.

아내는 마노아에게 이렇게 말한다.

본문 23.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우리를 죽이려 하셨더라면 우리 손에서 번제와 소제를 받지 아니하셨을 것이요 이 모든 일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며 이제 이런 말씀도 우리에게 이르지 아니하셨으리이다 하였더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깨달은 아내의 모습이다.

앞서 말 한대로 여호와의 사자가 마노아가 아닌, 그의 아내를 중심으로 메시지가 전달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이것일 것이다.

 

전통이나 관습을 깨트린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교회의 전통과 관습을 통해 은혜를 체험했고, 주님을 향한 믿음의 확신하게 된 사례는 너무나 많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전통을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것은 과거의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여, 주께서 예비하신 미래를 소망하여야 한다.

그렇기에 주님의 말씀은 과거로 제한된 말씀이 아니다.

그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

그래서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을 사는 나에게 오늘에 맞게 말씀하신다.

미래를 향하는 나에게 미래의 소망을 말씀하신다.

온전히 그 말씀을 들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가진 고정관념, 관습, 전통, 선입견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따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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