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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몰라서 그러는 거다.(사사기 11:29-40)

by TwoTalents 2021. 11. 27.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몰라서 그러는 거다.

 

본문 : 사사기 11:29-40

29.이에 여호와의 영이 입다에게 임하시니 입다가 길르앗과 므낫세를 지나서 길르앗의 미스베에 이르고 길르앗의 미스베에서부터 암몬 자손에게로 나아갈 때에

30.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31.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32.이에 입다가 암몬 자손에게 이르러 그들과 싸우더니 여호와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33.아로엘에서부터 민닛에 이르기까지 이십 성읍을 치고 또 아벨 그라밈까지 매우 크게 무찌르니 이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항복하였더라

34.입다가 미스바에 있는 자기 집에 이를 때에 보라 그의 딸이 소고를 잡고 춤추며 나와서 영접하니 이는 그의 무남독녀라

35.입다가 이를 보고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어찌할꼬 내 딸이여 너는 나를 참담하게 하는 자요 너는 나를 괴롭게 하는 자 중의 하나로다 내가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열었으니 능히 돌이키지 못하리로다 하니

36.딸이 그에게 이르되 나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여호와를 향하여 입을 여셨으니 아버지의 입에서 낸 말씀대로 내게 행하소서 이는 여호와께서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대적 암몬 자손에게 원수를 갚으셨음이니이다 하니라

37.또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일만 내게 허락하사 나를 두 달만 버려 두소서 내가 내 여자 친구들과 산에 가서 나의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겠나이다 하니

38.그가 이르되 가라 하고 두 달을 기한하고 그를 보내니 그가 그 여자 친구들과 가서 산 위에서 처녀로 죽음을 인하여 애곡하고

39.두 달 만에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아온지라 그는 자기가 서원한 대로 딸에게 행하니 딸이 남자를 알지 못하였더라 이것이 이스라엘에 관습이 되어

40.이스라엘의 딸들이 해마다 가서 길르앗 사람 입다의 딸을 위하여 나흘씩 애곡하더라

 

묵상 :

본문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입다의 모습이 나타난다.

그는 암몬과의 전쟁을 앞두고 하나님께 서원하였다.

본문 30, 31.

 

그가 여호와께 서원하여 이르되 주께서 과연 암몬 자손을 내 손에 넘겨 주시면 내가 암몬 자손에게서 평안히 돌아올 때에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 하니라

 

나는 이 서원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승리하게 해주시면 자기도 뭔가를 드리겠다는 것인데...

주고, 받고? 하나님과 협상하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입다의 승리를 위해 이용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승리를 위해 입다가 부르심을 받고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입다는 이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거기다가 승리 후에 돌아왔을 때, 하필 입다를 가장 먼저 맞이한 이가 그의 무남독녀, 하나밖에 없는 딸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입다는 슬퍼하면서도 실제 그 딸을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게 된다.

이 무슨 바보 같은 모습인가?

자신이 서원했다고는 하지만, 그런 제사, 인간을 제물로 한 제사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원하지도 않으시는데, 자기 혼자 서원해서는 받기 싫은 제물을 맘대로 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 무슨 멍청하고 모습인가?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제물로 드려지는 제사를 원하지 않으시고, 허락하지도 않으셨다.

그리고 잘못된 서원에 대해서는 돌이킬 수 있다는 규정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도 입다는 자신의 어이없는 서원을 실행하게 된다.

왜 이렇게 한 것일까?

용사로서, 전쟁에 승리한 장수로서 자신이 내뱉은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었던 것인가?

나는 몰라서 그랬다고 생각한다.

입다는 몰랐던 것이다.

아니 입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 신앙의 상태가 하나님의 진정한 원하심, 하나님의 뜻,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 바른 제사가 어떤 것인지를 너무나 몰랐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당치도 않은 서원을 하고서는 그것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바른 모습이라고 고집스럽게 그 일을 진행해 버린 것이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부르시고 사사로 세웠다고 하더라도 당시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입다도 건강한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 꼼짝마!!’

하나님 나한테 까불면 죽어.’

여자가 기저귀 차고 어디 강단에 올라와

공부 열심히 하면 마누라 얼굴이 달라진다

아무개는 늘씬하고 몸매도 빵빵하고 볼륨감도 있고 좋은데 누구누구는 더 노력해야겠다.’

 

이런 말들을 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불신자? 타 종교인? 흉악범? 성범죄자?

한국에서 꽤 유명하다는 목사들이 설교시간에 한 말들이다.

그 사람들이 이런 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설교시간에 성도들이 다 듣는 중에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용기가 차고 넘쳐서? 아니면 저 말들이 틀린 말이 아니라서?

그들이 몰라서 그런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하나님의 말씀을 몰라서 그런 것이다.

잘 모르니깐 건강하지 못한 신앙으로 교회는 물론, 사회에서도 지탄받을 말들을 아무 생각 없이 떠들어 대는 것이다.

 

목사라는 사람들이 말씀을 잘 모르고, 하나님도 잘 모르고, 자기 생각이 하나님의 뜻보다 위에 있고.

이것이 한국 기독교의 냉정한 현실이다.

지금의 한국 기독교를 입다의 시대보다 건강한 신앙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입다는 결국 승리하였다.

하지만 그 승리는 기쁨의 승리가 아니었다.

하나님의 뜻대로만 했다면 너무나도 영광스러울 그 승리가.

어리석게도 자기의 생각, 자기의 뜻을 덧붙였다가 슬픔의 승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한국의 기독교가 이 사회에서 선한 일들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어설픈 자신들의 생각이 들어가면서 그저 잘했다고 칭찬할 수만은 없는 이상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들 중에 가장 우선 적인 것은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임을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묵상하며 깨닫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것임을 고백한다.

그렇지 못할 때, 눈에 보이는 결과가 어떠하더라도 그것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는 일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읽을 수 있기를.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 수 있기를.

그것으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행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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