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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7 사사기 묵상(I)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사사기 11:12-28)

by TwoTalents 2021. 11. 25.

이미지 출처 - 이데일리

 

제목 :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본문 : 사사기 11:12-28

12.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사자들을 보내 이르되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치러 내게 왔느냐 하니

13.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의 사자들에게 대답하되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과 요단까지 내 땅을 점령했기 때문이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 달라 하니라

14.입다가 암몬 자손의 왕에게 다시 사자들을 보내

15.그에게 이르되 입다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이 모압 땅과 암몬 자손의 땅을 점령하지 아니하였느니라

16.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광야로 행하여 홍해에 이르고 가데스에 이르러서는

17.이스라엘이 사자들을 에돔 왕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청하건대 나를 네 땅 가운데로 지나게 하라 하였으나 에돔 왕이 이를 듣지 아니하였고 또 그와 같이 사람을 모압 왕에게도 보냈으나 그도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가데스에 머물렀더니

18.그 후에 광야를 지나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의 해 뜨는 쪽으로 들어가 아르논 저쪽에 진 쳤고 아르논은 모압의 경계이므로 모압 지역 안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으며

19.이스라엘이 헤스본 왕 곧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사자들을 보내어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우리를 당신의 땅으로 지나 우리의 곳에 이르게 하라 하였으나

20.시혼이 이스라엘을 믿지 아니하여 그의 지역으로 지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그의 모든 백성을 모아 야하스에 진 치고 이스라엘을 치므로

21.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시혼과 그의 모든 백성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시매 이스라엘이 그들을 쳐서 그 땅 주민 아모리 족속의 온 땅을 점령하되

22.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와 광야에서부터 요단까지 아모리 족속의 온 지역을 점령하였느니라

23.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아모리 족속을 자기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셨거늘 네가 그 땅을 얻고자 하는 것이 옳으냐

24.네 신 그모스가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한 것을 네가 차지하지 아니하겠느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서 어떤 사람이든지 쫓아내시면 그것을 우리가 차지하리라

25.이제 네가 모압 왕 십볼의 아들 발락보다 더 나은 것이 있느냐 그가 이스라엘과 더불어 다툰 일이 있었느냐 싸운 일이 있었느냐

26.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그 마을들과 아로엘과 그 마을들과 아르논 강 가에 있는 모든 성읍에 거주한 지 삼백 년이거늘 그 동안에 너희가 어찌하여 도로 찾지 아니하였느냐

27.내가 네게 죄를 짓지 아니하였거늘 네가 나를 쳐서 내게 악을 행하고자 하는도다 원하건대 심판하시는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과 암몬 자손 사이에 판결하시옵소서 하였으나

28.암몬 자손의 왕이 입다가 사람을 보내어 말한 것을 듣지 아니하였더라

 

묵상 :

암몬과의 전쟁에서 입다는 이스라엘의 선봉장으로 서게 된다.

그는 가장 먼저 이 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암몬 왕에게 대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입다는 암몬 왕이 자신들에게 돌려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 아르논에서 얍복과 요단까지의 땅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하여 이미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이스라엘이 정당하게 차지한 것임을 강조한다.

하지만 암몬 왕은 입다의 말에 설득되지 않는다.

지금 암몬 왕에게는 입다의 주장에 대한 정당성, 논리성, 역사성, 진실성 이런 것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암몬 왕은 그냥 아르논에서 얍복과 요단까지의 땅을 이스라엘에게서 뺏고, 자신들의 땅으로 삼고 싶을 뿐이다.

입다가 무슨 말로 협상한다고 하더라도 애초에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어떤 대립이 있을 때, 대부분 충돌보다는 평화를 원한다.

그래서 협상하고, 논의하며 대화를 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대화가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다를 때, 오히려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도저히 함께할 수 없음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예전에 한국의 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 검사와의 대화라는 것을 시도하였다.

검사의 인사권 등을 두고 대통령과 평검사들이 벌인 최초의 대화였다.

그런데 그 대화의 자리를 통해 드러난 것은 검사들의 아집, 학벌주의, 집단주의, 이기주의뿐이었다.

그래서 이후에 검사스럽다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다.

그 당시 검사들의 작태에 어처구니없었던 그 대통령은 이런 말을 남겼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

........................

 

대화도 대화가 가능하고 통할 사람이랑 하는 것이다.

귀를 막고, 자기 할 말 하고, 남의 생각과 가치관에는 일도 관심 없는 사람,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아픔을 주든 말든, 자기 입장만 고수하는 사람.

이런 인간들이랑 무슨 대화를 한단 말인가?

나는 지금도, 그 대통령의 큰 실수 중 하나를 검사들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들이 준 권한을 마치 자기가 많은 시간과 많은 돈을 드려서 공부 잘 한 것 때문에 자동적으로 주어진 것이라고 착각하는 인간들.

그 착각으로 자기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른 인간들.

그런 인간들에게 대화가 아니라, 잘못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제재가 가해지고, 징계하고, 벌이 주어진다는 것을 알게 했으면 어떠했을까?

그랬다면 이후의 결과가 조금은 변하지 않았을까?

 

내년 2022년의 대한민국을 기대해본다.

공의의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이끄시길 기대하며 기도한다.

불의한 자들의 간교한 모의를 훼파하시고,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훌륭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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