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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여야 한다.(사도행전 4:32-37)

by TwoTalents 2021. 10. 3.

 

제목 :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여야 한다.

 

본문 : 사도행전 4:32~35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말씀 :

오늘 말씀의 제목은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여야 한다 이다.

 

건강한 공동체, 건강한 교회는 어떤 교회일까?

혹시 이런 고민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

저는 오래도록 이 고민을 해 왔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고민 중에 하나다.

 

교회는 예수님을 향해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고 그 사실을 믿는 이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하나님은 창조주이시고 예수님은 구세주시신 진리를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것은 절대 선이고, 절대 진리이다.

그럼 그 진리를 믿는 것만으로도 교회는 건강한 공동체이지 않는가?

그것만으로도, 건강한 공동체여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사람들도 다 죄인이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죄인이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고 칭해주신 것이지, 실제로 의인으로 확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각자의 욕망과 탐심으로 교회가 부패하고 타락하는 예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성경을 읽는 것이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혁을 했던 종교개혁자들은 교회는 계속해서 개혁되어야 한다라고 까지 말하였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가 개혁을 하지 않고 있다.

교회가, 하나님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찾지도 않고, 따르려고 노력도 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가치보다 세속적 가치를 우선으로 여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속적 가치는 성공과 번영을 절대시하는 것을 말한다.

돈과 명예, 권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맘몬 신앙.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추구하는 쾌락 신앙.

믿음을 복 받는 수단으로 여겼던 기복신앙.

그 기복신앙이 현대적으로 진화된 성공신앙.

 

성경은 모든 것을 내려놓으라고 말한다.

마음을 비우라고 가르친다.

낮아져야 하고, 가장 끝자리에 앉으라고 강조한다.

주님을 따르는 길은 십자가를 지고 걸어야 할 좁은 길이라고 선언한다.

그런데 지금 많은 교회가 반대로 가르치고 있다.

아닌 척하지만, 오늘날 교회의 행보가 하나님의 뜻과 맞지 않는다.

목회자들 스스로가 높아지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어디 노회 회장, 지방회 회장, 한기총 회장 이런 거 하려고 목숨을 건다.

그런 거 하려고 부정선거, 금권선거, 국회의원 선거보다 더하다.

교회를 더 크게, 더 많이, 더 풍성하게.

내가 몇십 명이었던 교회를 몇백 명이 다니는 교회로 성장시켰으니, 그만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례도 두 배, 세 배로 올려야 하고 은퇴할 때, 전별금은 억 단위로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좁은 길, 비움, 가난함.

이런 것은 목회를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문제는 목회자들의 이런 모습이 일반 성도들에게도 고스란히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이다.

 

어느 시골에 할머니, 할아버지 10여 분 정도 되는 마을에서 그분들의 믿음과 교회 생활을 위해 그곳을 지키며 한평생 노력하시는 목회자 얘기 따위는 성도들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

1980년에 서울, 명일동에서 성도 20명과 함께 교회를 시작했는데, 30년 만에 재적 성도 10만 명을 돌파하고, 그것으로 담임 목사의 명성이 자자해지고. 그래서 교회 이름도 명성이고…….

이 정도는 되어줘야 감동도 받고, 아멘 아멘 한다.

 

논문 표절한 것이 법적으로 판명이 났고, 횡령했다고 법원에서 판결했는데도.

저렇게 큰 교회를 세운 목사가 거짓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큰 교회에서 큰 사역하는 목사를 사탄 마귀들이 질투해서 넘어트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철저한 성공신앙, 번영신앙이 되어버렸다.

 

제가 청소년 캠프에 갈 때마다 아이들의 귀를 막아주고 싶은 순간이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투수, ‘클레이트 커쇼’.

미국 미식축구 덴버 브롱코스의 쿼터백, ‘팀 티보우’.

미국 석유왕이었던 록펠러 재단의 록펠러’.

쇼미더머니 시즌 5에서 우승했던 비와이’.

이단으로 밝혀지기 전에는 축구선수 박주영’.

작년에는 대구FC 골키퍼인 조현우’.

열거한 이 사람들의 공통점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이다.

그 성공은 지극히 세속적인 기준에서의 성공이다.

그런데 이들의 종교가 기독교인 것이다.

청소년, 청년 사역자라는 사람들이 성경 몇 구절 읽고 난 뒤에 이런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줄줄 나열해 나간다.

그러면서 하나님과 함께하면 학생들도 이렇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캠프 다녀오면 아이들을 다시 가르쳐야 할 판이다.

 

이것은 결코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셨던 것이 아니다.

혹시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솔로몬 얘기하면서 하나님 잘 믿어서 부자 되었다.

그러니깐 너희도 내 말 잘 들어라. 그럼 솔로몬처럼 부자가 될 것이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는가?

아니면, 이런 비슷한 말씀을 하신 적이 있나?

혹시 그런 부분을 발견하시면 제발 저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나도 그 부분으로 설교 좀 하게.

그렇게 예수님 믿고 다 잘 될 것이라는 설교하면서, 제 설교도 은혜롭고 좋다는 소리 좀 들었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 세속적인 기준에서의 성공은 나쁜 것이고,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저도 오프라인 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할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교회 성도님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인정받고 성공하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런데, 믿음 생활을 잘하면 반드시 그렇게 세속적인 성공을 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것은 세속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믿음 생활을 잘하라는 것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믿음이 세속의 성공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믿음 생활 잘하는 것을 헌금 잘 내고, 교회 잘 나오고, 목회자 말 잘 듣고, 이런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인 것이다.

이런 주장이 난무하고, 이런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있는 교회는 결코 건강한 교회, 건강한 공동체일 수 없다.

 

오늘 본문은 초대 교회의 모습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얼마 전까지 예수님과 함께 있었고, 며칠 전에 성령의 임재를 경험한 그 초대 교회다.

그러니 지금 본문의 시기가 영적으로, 신앙적으로 가장 건강하고, 거룩한 시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본문 32절에서 초대 교회를 이렇게 설명한다.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먼저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한마음과 한뜻이 되었다.

한마음으로 주님을 믿고, 한뜻으로 주님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로 자기 물건을 통용하였다.

서로 나누고, 주고받고 한 것이다.

믿음 안에서 한 가족이 된 것이다.

 

교회가 건강해지려면 모든 성도가 이렇게 한마음을 품어야 한다.

이 말은 똑같은 생각만 하라는 말이 아니다.

모두가 일치된 마음으로 주님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당연히 모든 사람이 한마음으로 예수님을 믿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예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예수를 믿는다고 입으로 말하면서 마음으로는 딴 생각하는 사람들이 오늘도 교회를 좀먹고 있다.

건강한 교회는 예수님을 향한 확실한 믿음 공동체여야 한다.

 

또한, 한뜻으로 주님의 말씀을 나누고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이다.

역시 교회에서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가?

자기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척하는 사람들이 오늘날의 교회를 망치고 있다.

그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 사람의 진짜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초대 교회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만남,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의 교제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어놓았다.

재물보다도 사랑의 나눔이 우선이었던 것이다.

 

누가복음 18장에는 어떤 젊은 관리와 예수님의 대화가 소개된다.

어떤 관리가 느닷없이 예수님을 찾아와 어떻게 하면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질문한다.

그때 예수님은 십계명을 얘기하면 그것을 다 지키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젊은 관원은 그 모든 것을 어릴 때부터 다 지켜 왔다고 대답하면서 무엇이 더 부족한지를 질문한다.

이것은 자신이 율법을 다 지켜 왔음을 자랑하고픈 젊은 관원의 교만이었다.

예수님은 그에게 자신이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라고 대답하신다.

이때 젊은 관원은 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근심하고 그 자리를 떠나 버린다.

겉으로 십계명을 다 지키는 척할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척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실로 그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는 스스로가 알고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

 

또한, 건강한 교회는 주님의 부활을 믿고, 부활을 기뻐해야 한다.

본문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예수님의 부활이 증거될 때, 성도들은 은혜를 받았다.

그들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지, 소망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초대 교회 성도들의 목적은 부활에 있다.

그들의 소망은 영원한 생명에 있다.

주님과 같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부활하여, 주님께서 약속하신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이 땅에서의 것들은 단지, 지금의 생활을 위해 잠시 필요한 소모품일 뿐이다.

본문 34, 35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앞서 자신의 것으로 서로 통용하던 것을 넘어, 이제는 아예 가진 재물을 다 팔아서 가난한 형제, 자매에게 나누어 줘버리는 것이다.

천국에 소망을 두고, 영원한 생명을 품고 있으니깐 이 땅에서의 재물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내가 가진 것 보다, 어려운 형제들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오늘날의 교회도 이와 같아야 한다.

 

이 말씀이 너무 부담되는가?

갑자기 은혜가 떨어지고, 시험 들기 시작하는가?

초대 교회가 가진 것 다 팔아서 공동체에 갖다 바친 모습을 설명하면서, 오늘날 교회도 그래야 한다니깐 마음이 무거워지시는가?

 

오늘날의 교회도 이와 같아야 한다는 말은 여러분 가진 것 다 팔아서 초대 교회처럼 교회에 전부 갖다 바치라는 말이 아니다.

먼저 초대 교회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배경을 알아야 한다.

초대 교회가 서로의 것을 통용할 수 있었고,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다 팔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재림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신다고 말씀하셨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곧 일어날 줄 알았다.

자신들이 살아있는 동안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 땅에서 가지고 있는 것들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고, 소중한 것도 없다.

이제 곧 오실 거니깐, 어차피 주님 오시면 이거 다 필요 없는 것이니깐.

그러니깐 진짜 중요한 사랑의 나눔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의 재림은 그들의 생각과는 달랐다.

예수님의 곧 다시 오시겠다는 그 말씀에 대한 오해, 예수님의 시간에 대한 이해 부족.

 

시간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다. 

크로노스, 카이로스.

 

이것이 초대 교회 사람들로 하여금 전 재산을 다 팔고 나누게 했던 것이다.

그런데 비록 오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 교회 성도들의 신앙 중심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철저하게 천국을 소망한 것이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말씀을 확실하게 믿었다.

그래서 재물보다, 권력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했던 것이다.

이 땅에서의 삶은 오직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을 기다리는 시간인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주님 맞이할 준비를 하는 날들인 것이다.

 

오늘날 교회가 이런 초대 교회의 순수한 믿음과 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이 땅에서의 삶을 위해 주님을 믿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땅에서 잘되고, 이 땅에서 복 받고, 이 땅에서 성공한 사람이 되려고 주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면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고, 실천함으로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재림을 믿는 교회,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교회.

이런 교회가 진정으로 건강한 교회라 할 수 있다.

 

말씀 마무리.

오늘 건강한 공동체, 건강한 교회에 대해 나누었다.

성경에는 이에 대한 많은 대답이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 우리는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 교회를 통해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찾아보았다.

건강한 교회는 모든 성도가 한마음으로 주님을 믿는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는 모든 성도가 한뜻으로 주님을 시인하고 그 말씀을 실천하는 교회이다.

그리고 건강한 교회는 부활을 믿고, 천국을 소망하는 교회이다.

이 땅에서의 성공을 위해 믿음을 이용하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재림을 믿고, 주의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교회가 건강한 공동체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 여러분.

그리고 함께 예배하고 있는 예배공동체 여러분.

우리가 진실로 한마음 되어 주님을 기다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주님의 부활을 믿고, 예비하신 천국을 소망하고,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교회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세속적 모임이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주님을 알지 못하는 한 영혼이 너무나 불쌍해서, 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이기를 기도한다.

주님의 재림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답게 이 땅을 살아가는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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