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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나는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 (사도행전 2:37~42)

by TwoTalents 2021. 8. 22.

이미지 출처 - 조현난청연구소

 

제목 : 나는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

 

본문 : 사도행전 2:37~42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말씀 :

설교하면서 가장 주의하는 것은 과연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성도들은 설교를 어떻게 듣고 있는가?’이다.

 

오늘의 말씀은 설교를 듣는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선포되는 말씀이다.

그래서 말씀의 제목이 나는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 이다.

 

본문의 앞선 내용은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이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앞선 내용은 오순절 성령의 역사가 그려지고 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렀을 때,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그날에 드디어 예수께서 약속하셨던, 제자들이 기다리던 성령이 임하신 것이다.

성령이 임하시는 모습을 누가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사도행전 22~4.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람들이 성령의 충만함으로 말미암아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각각의 다른 언어로…….

이 놀라운 사건은 초대교회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건이다.

또한, 교회 전체 역사에서도 아주 중요한 사건이다.

 

베드로 역시 이 놀라운 성령의 역사에 참여하였다.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말미암아 성령이 말하게 하시는 것을 말하였다.

특히 성령으로 인해 방언을 시작한 자신들을 보며 술 취했다고 조롱하는 유대인들을 향해 성령의 역사와 그 성령을 약속하신 예수님을 증거 한다.

지금 조롱하고 있는 유대인들, 바로 당신들이 못 박아 죽였던 하나님의 아들에 대해 담대히 전하게 되었다.

 

베드로가 전한 말씀의 결론은 이것이다.

사도행전 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예수님이 약속된 메시아이시고, 왕으로 이 땅에 오셨는데, 너희가 그분을 못 박아 죽였다는 것이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베드로의 가감 없는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유대인들의 이렇게 반응하였다.

본문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먼저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이 마음이 찔렸다는 것이다.

양심의 가책, 죄책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죄악을 알게 된 것이다.

예수님을 못 박은 일이 어떤 일이었는지 알게 된 것이다.

자신들이 죄를 범한 죄인임을 알게 된 것이다.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의 반응은 자신들의 죄를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설교자인 베드로, 그리고 그와 함께 있었던 다른 사도들에게 죄인 된 자신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질문한다.

본문의 어찌할꼬라는 말의 헬라어로 티스 포이에오이다.

이 말은 회개할 때, 혹은 겸손히 명령을 기다릴 때 사용되는 말이다.

지금 유대인들은 용서를 구하고 있다.

 

자신들의 죄를 알고 깨닫게 된 이들이, 그 죄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베드로와 사도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찔림과 깨달음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이것이 바로 제대로 된 설교를, 제대로 듣고, 제대로 반응하는 것이다.

설교를 듣는 청취자들은 설교를 듣고 찔림이 있어야 한다.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다고 이 말이 주일마다 죄의식에 빠져서 자신을 책망하며 자신을 괴롭히라는 말이 아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죄가 용서되어 졌다.

그 사실을 믿지 못한 채 슬퍼하라는 말이 결코 아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음으로 영접한 후에도 수없이 많이 흔들리고, 수없이 많이 넘어진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수없이 많이 예수님을 부인한다.

내가 지금부터 예수님 믿는다고 완벽하게 예수님처럼 되거나, 완전한 성인군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 말씀을 통해 스스로 찔림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다시금 내가 주님의 뜻 안에서 살아갈 수 있게, 제자리도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70년대를 기점으로 80년대를 거치며 한국 교회의 설교는 너무 한쪽으로만 편향되어 졌다.

천국과 복, 사랑과 은혜, 구원과 인도…….

개인적으로 이러한 주제의 말씀이 8~90%라고 본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축복 얘기가 대부분이다.

반면에 주님의 공의, 징계, 심판, , 회개, 십자가, 좁은 길…….

이에 대한 설교는 너무나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한국 교회의 성도들이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설교에 길들어져 버렸다.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설교를 마치 영적인 설교로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의 귀에 듣기 좋은 말씀이 은혜로운 말씀이라고 착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쪽으로만 치우쳐진 말씀을 들은 한국 교회 성도들의 영적 영양 상태는 엉망이 되어 버렸다.

그 후유증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많은 성도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하고, 그 사랑에 기뻐하며, 크신 축복에 감사하지만…….

공의로우신 주님의 징계는 애써 외면하려고 한다.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잠시 뒤로 미뤄 놓으려 한다.

좁은 길이 어떠한 길인지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이렇게 해서는 결단코 주께서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 믿는 자의 참모습을 갖출 수가 없다.

말씀의 청취자들은 천국에 대한 말씀을 들어야 하면서, 동시에 지옥에 대한 말씀도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지만, 하나님의 징계도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인정해야 한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심을 들어야 한다.

예수님의 단 한 번의 죽음과 부활하심으로 인간의 모든 죄, 과거, 현재, 미래의 잘못이 모두 사하여졌음을 듣고 깨달아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주님의 좁은 길, 고통의 길, 죽음의 길, 그 십자가의 길을 나도 함께 걸어가야 함을 듣고 깨달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성도는 온전하고 건강한 신앙인으로서의 면모를 가지게 될 것이다.

 

베드로의 원초적인 설교를 통해 찔림을 받고 회개했던 유대인들에게 베드로는 이렇게 전한다.

본문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무슨 말인가?

베드로는 찔림을 받은 유대인들에게 철저한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형식적인 변화, 부분적인 변화가 아니다.

영적으로나 육적으로나 모두 철저하게 변해야 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회개는 말 그대로 주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나의 정체성이 완전히 변화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방금까지 보통 사람이었던 내가 한순간에 범죄자가 되는 것이다.

나를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진짜로 법적으로 잘못을 한 사람도 자신의 죄를 숨기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스스로에 대해서 나는 죄인이라고 고백한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이것은 영적인 깊은 깨달음, 변화가 있지 않고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영적 깨달음을 행동으로 나타내어 다시 한번 확증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깐 나의 행위, 나의 삶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적으로, 육적으로 철저히 변화할 때, 성령의 선물을 받을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다.

본문에서 말하는 성령의 선물은 우리가 자주 언급하는 성령의 은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의 은사는 이미 성령을 받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면서,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각 사람에게 주어지는 재능적 선물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본문에서 말하는 성령 선물은 말 그대로 성령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를 체험한 믿음의 사람들을 바라보며 술 취했다고 그들을 조롱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회개하고, 기쁨으로 세례를 받고 나아간다면, 그들이 조롱했던 사람들과 똑같은 성령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베드로의 이 설교를 듣고 찔림을 받은 유대인들의 반응이 어떠했는가?

본문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그들의 삶이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교제코이노니아를 말한다.

성도들 간의 나눔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것은 그저 안부를 묻는 것과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떡을 떼며 교제하고 나누었다.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자신들의 가진 것을 내어놓고 서로서로 나누었다.

이것은 희생적인 사랑의 정신으로 이웃에게 봉사하며 물질적으로 도와주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행위가 변화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그들은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썼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그들의 영혼을 하나님께로만 집중시켰다.

그들의 영혼이 변화한 삶을 살았던 것이다.

 

결국, 베드로의 원초적이지만, 성령이 함께하신 진실한 설교를, 사람들이 제대로 들었기 때문에, 그 제대로 들은 것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진실하게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말씀 마무리…….

오늘 말씀과 더불어 오늘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했으면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

나는 지금 진리를 듣고 있는가?

나는 지금 예수를 듣고 있는가?

나는 지금 변화를 듣고 있는가?

나는 지금 성령으로 말씀하심을 제대로 듣고 있는가?

 

혹시라도…….

나는 지금 내 귀에 달콤한 이야기만을 들으려 하지는 않는가?

내가 져야 할 십자가는 외면한 채, 오직 주께서 주신다는 축복만을 들으려고 하지는 않는가?

좁은 길로 가야 한다는 말씀은 고이 접어두고, 쉴만한 물가만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내 영혼의 참된 변화보다는, 이 땅에서의 안위를 위해 진리를 왜곡해서 듣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주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시기 전까지 계속해서 말씀을 듣고, 듣고, 또 들어야 한다.

그런 우리가 계속해서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하는 질문.

나는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

 

결단코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주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순간이라도…….

반드시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나의 귀에 거슬리는 말씀일지라도…….

때로는 내가 세상에서 손해를 봐야 한다는 말씀일지라도…….

그 말씀이 진리라면, 그 말씀이 주님의 말씀이라면,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들어야 한다.

그 말씀이 내 귀에 듣기 좋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한 말씀이라 기쁜 것이 아니다.

그 말씀이 아파도, 쓰라려도 진리이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다.

 

말씀은 상황을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말씀은 상황을 뛰어넘게 하신다.

말씀은 위기를 모면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말씀은 위기를 초월하게 한다.

 

말씀을 통해 내가 아닌 예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말씀을 통해 내 성공이 아닌 예수의 승리를 기뻐하기를 기도한다.

말씀을 통해 나의 번창이 아닌 예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 좁은 길을 찬양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말씀을 통해 나의 즐거움이 아닌 예수의 십자가가 발견하시길 기도한다.

 

사람이교회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 더불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예배하는 모든 이들이 주님의 성령이 제대로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모든 설교자들을 통해 제대로 된 말씀이 선포되기를 기도한다.

그 말씀이 성령의 힘으로 말씀을 듣는 자들의 귀에 진리가 들려지길 기도한다.

그리고 제대로 된 청취자들의 놀라운 반응이 나타나기를 기도한다.

그것으로 인해 한국 교회에서, 전 세계의 모든 교회에서 주께서 즐거워하시는 아름다운 열매가 맺혀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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