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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도행전 2:43~47)

by TwoTalents 2021. 8. 29.

제목 :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본문 : 사도행전 2:43~47

43.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말씀 :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 나는, 그리고 여러분은 어느 한 교회의 일원이며, 교회 그 자체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나를 교회로 세우셨다고 믿고 고백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우리를 교회로 세우셨는가?

교회인 우리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내가 속해 있는 교회는, 교회 그 자체인 나는 교회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오늘 이 질문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려고 한다.

 

오늘 본문보다 앞선 부분에서는 베드로의 원초적 설교로 인하여 많은 사람이 찔림을 받아 주님 앞에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때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 신도로 칭하게 된 사람들의 숫자를 누가는 삼천이나 더하더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삼 천명 전부가 그날 바로 세례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그날을 기점으로 점점 늘어난 숫자가 삼 천명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마다 견해도 다양하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120명으로 시작된 교회가 삼 천명이라는 큰 숫자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오늘날도 교회의 성도 수가 3000명이라면 대형교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도행전 당시 3000명은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그것도 하루 내지는 길어봐야 몇 주 사이에, 지금으로 치면 새 신자 3000명이 교회의 일원이 된 것이다.

만약 우리 교회에 1~2주 사이 3000명이 교인으로 등록하고 세례를 받았다면 교회 분위기가 어떨 것 같은가?

흥분의 도가니 아니겠는가?

입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른 교회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목회자를 칭찬하거나, 가장 많은 새 신자를 인도한 사람에게 상 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올 것이다.

요즘은 SNS가 활발하니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교회 광고하면서 은근히 자랑할지도 모르겠다.

 

제 생각에는, 대체로 갑작스러운 변화에 어찌할 바를 모를 것 같다.

그래서 실수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해서 엉뚱한 일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전에 그랬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실 때, 수많은 사람들이 호산나를 외치며 주님을 맞이했을 때.

제자들은 이제 예수님께서 당신을 열광적으로 환영하는 사람들과 함께 뭔가 큰일을 일으키실 것이라고 생각했다.

완전한 승리가 자기들에게 주어진 것만 같았을 것이다.

제자들은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예수님의 말씀도, 말씀으로 가르치신 십자가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고민하시며 떡과 잔을 나누시는 그때에, 제자들은 주님의 나라에서 누가 더 큰지를 서로 다투고 있었다.

그렇게 다른 제자들이 헛발질하고 있을 때,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하고 있었다.

이랬던 제자들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의 제자들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전처럼 흥분해서는 지키지도 못할 말들을 내뱉고 있지는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본문에서의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십자가를 지시고 피 흘려 죽으신 예수님을 직접 보았다.

그 죽음에서 다시 사신 예수님을 만났었다.

다시 사신 주님이 하늘로 오르시는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했었다.

그리고 예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아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말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체험으로 인해, 그저 흥분한 마음으로 인간적인 성공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다.

누가는 3000명이 회개하는 놀라운 성공 뒤에 행해지는 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한다.

사도행전 2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교회는 사도의 인도에 따라 서로 교제하였고, 오로지 기도하기에 힘썼던 것이다.

이 말은 성도들 간에 교제하며, 하나님과 교제하였다는 말이다.

3000명의 새 신자가 교회로 오는 것에 일등 공신이 누구인지 그런 것을 따지지 않았다.

다른 곳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데, 우리 교회는 엄청나게 부흥한다고 자랑질이나 하고 있지 않았다.

성도들과 교제하고, 하나님과 교제하는 원래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변함없이 충실히 했던 것이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성장하고 확장되는 그때에, 아니 그와 반대의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변함없이 원래 교회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누가는 성령이 임하시고 난 후의 교회를 이렇게 전한다.

본문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사도들을 통해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두려워했다고 전한다.

이는 그저 무서워한다는 말이 아니다.

기사와 표적으로 인해 주님의 위엄이 드러났고, 그 위엄 앞에 고개 숙여 두려워 떨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사도들에 의해 나타난 기사와 표적으로 인해 사도들의 사역은 진정성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이 증명되는 것이다.

예수께서 보이신 놀라운 이적이 사도들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것으로 저들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 예수님의 제자임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진짜와 가짜는 어떻게 구별될 수 있는가?

성경이 그 기준이 되는 것이다.

성경이 형성된 오늘날에는 성경에서 드러난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일에 말씀을 듣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스스로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깨달음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주님의 함께하심이 분명했던 교회에서 성도들은 서로 간의 깊은 교제를 나누는 것으로 말씀을 실천하였다.

본문 44, 45.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재산과 소유를 필요에 따라 나누는 집단이 어떤 집단인가?

어떤 모임이 이렇게 하는가?

가족 아닌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교회는 이렇게 실천했던 것이다.

마치 가족과 같은 모습으로 서로의 것을 통용하고 나누면서 교회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된 것이다.

이 부분을 이념적 가치로 접근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이념이 아니라 말씀의 실천인 것이다.

이러한 말씀의 실천이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문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성도들은 성전에 모이기 힘썼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장소 자체가 아니다.

성전에서’, ‘집에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이 어디든지 믿는 자들은 믿음으로 함께 모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믿음을 가지고 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이기에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교회로 모여서 주님의 사랑으로 교제하였고, 은혜로 나누었던 것이다.

 

이렇게 함께 모여 서로 교제하기를 힘쓰면서 교회는 가장 중요한 일을 행한다.

본문 47절 상반절.

 

하나님을 찬미하며.”

 

성도는 함께 모여 서로 교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세상의 관계 좋은 친목 단체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성도는 교회가 되어 하나님을 찬미하는 것으로 예배하며 하나님과의 교제를 이루는 것이다.

마태복음 2237~40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이 말씀은 가장 큰 계명에 대한 질문에 대답으로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고,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여야 한다.

교회된 우리는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실천해야 하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이웃과 나눔으로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하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교회된 내가, 교회된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렇게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행할 때, 그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마지막으로 소개된다.

본문 46절 하반절.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교회가 보여준 이웃을 향한 진실한 사랑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칭찬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칭찬받는 교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교회로 모여들었던 것이다.

많은 교회가 칭찬을 듣고 싶어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들의 교회로 전도되기를 소망한다.

그래서 사회사업도 하고, 전도 세미나를 하면서 전도를 강조한다.

그런데 이것은 순서가 바뀌었고, 목적도 잘못된 것이다.

칭찬받기 위해 교회가 일하는 것이 아니다.

전도가 교회의 주된 일이 아니다.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 나의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일.

이일을 최선으로 실천할 때, 순수하게 사랑하고, 정결하게 예배할 때.

그때 칭찬과 전도는 그에 대한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전도는 인간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서는 사람이 날마다 더하여졌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라고 말하였다.

더하게 하시니라는 헬라어로 프로세티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미완료 과거형으로 수동태문장이다.

그러니깐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주체가 교회나 사람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라는 말이다.

교회의 전도 프로그램, 상품 내 걸고 제일 많이 전도한 사람에게 냉장고 주고 이런다고 사람들이 모인 것이 아니다.

교회가 해야 할 바를 최선을 다해 행할 때, 주께서 사람들을 교회로 모이게 하신다는 말씀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는 다른 것에 목적을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향한 사랑, 인간을 향한 사랑을 목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행하여야 하는 것이다.

 

말씀 마무리.

오늘은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 가에 대해 나누었다.

내가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내 존재에 대한 정체성을 드러내고, 나타내는 일이다.

의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의사라고 인정하고, 의사 선생님이라고까지 높여준다.

그런데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보다 돈에 환장해서 돈 버는 것에 모든 것을 쏟고 있다면 그것이 의사인가? 그냥 장사꾼이다.

정치인은 한 나라의 법이나 행정을 담당하면서 국민들이 불편함 없도록, 억울하지 않도록, 소외당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라고 국민들이 일정한 권한을 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권력자가 아니라 심부름꾼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자신이 알고 있는 공적 정보를 이용해서 가족들 땅 사는데 도와주고, 자기도 아파트 팔아서 엄청난 차익을 남긴다면 그 사람은 심부름꾼 맞는가?

그 사람은 그냥 투기꾼이고 사기꾼이다.

 

이는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예배함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며 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의미이다.

그런데 교회가 장사를 하면서 이윤이나 남기려고 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교회라고 할 수 있는가?

교회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 하고, 권력을 잡으려고 하고, 자신의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면, 그런 집단을 교회라고 할 수 있는가?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교회가 노력한다면 더 이상 교회가 아닌 것이다.

한 개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상업을 하고, 정치를 하고, 직업적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사기 치면서 실상은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에 교회가 이용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공동체 여러분.

어느 때보다 분별이 필요한 시대이다.

너무 많은 가르침이 우리를 헷갈리게 하면서 저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더 많이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완벽하게 주의 뜻을 분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일수록 믿는 사람들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일 안전할 것이다.
다른 무엇보다 교회된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주님을 향한 사랑을 나타내는 것에 최선을 다 하자.

주님의 말씀을 따라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으로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해 나가자.

그렇게 묵묵히 교회의 할 바를 행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참된 깨달음을 주실 줄 믿는다.

교회의 할 바를 다하는 사람이교회, 그러한 사람이교회에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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