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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6 한마음, 한뜻, 한몸(고린도전서)

예배 속의 배려.(고린도전서 11:2~16)

by TwoTalents 2020. 6. 17.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예배 속의 배려.

 

본문 : 고린도전서 11:2~16

2.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3.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4.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6.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7.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11.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13.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16.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말씀 :

지난 본문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성도들이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임을 전하였다.

11장으로 넘어오면서 바울은 새로운 주제를 이야기한다.

예배 속에서의 배려, 질서에 관한 것이다.

본문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문제 많은 고린도 교회이지만, 그들에게도 칭찬할 것은 있다.

그들은 바울이 전한 전통을 잘 지키려고 노력했었다.

본문의 전통은 유대 전통, 장로들의 전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헬라어로 파라도시스로 교훈, 율법 등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니깐 바울을 통해 배운 예수님의 교훈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예배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으로 보아서, 예배의 교훈을 대체적으로 잘 지켜 행했다는 칭찬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책망할 것이 있다.

본문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라

 

머리는 성경에서 기원, 통치, 권세 등을 나타낸다.

본문에서는 상하 관계의 복종 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것에는 질서가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당시 고린도 교회 예배 속의 모습에 관해 이야기한다.

본문 4, 5.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민 것과 다름이 없음이라

 

이 부분은 고린도 교회에만 해당하는 문화적 상황을 고려한 진술로 보아야 한다.

고린도 교회의 예배 속에서 당시 통념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예배하는 이들이 있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자유라는 이유로 지역 문화를 무시했던 것이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처음 교회에 와서 실망하고 거부감을 보인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바울은 이 부분을 비판하고 있다.

 

당시 고린도 지역의 문화는 남자의 머리는 짧아야 하고, 여자의 머리는 길어야 했었다.

만약 여자의 머리가 짧으면 두건으로 머리를 가리기까지 했었다.

본문 6.

 

만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가릴지니라

 

당시 고린도 문화에 있어서 여자의 머리가 깎거나 미는 것은 부끄러움이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들이 머리가 짧은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지도 않고, 기도하고 간증하는 것을 본 것이다.

아직 주님이 주신 참자유를 모르는 그들에게는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거부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교회는 그 사람을 배려하여 짧은 머리의 여성들이 그 머리를 가리라는 것이다.

 

바울은 다시 한번 창조의 질서를 설명한다.

본문 7, 8.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를 마땅히 가리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사람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던 하나님의 창조에도 질서와 순서가 있었다.

남자든 여자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남자가 먼저 창조되었고, 그 남자를 통해 여자가 창조된 것이다.

그리고 창조의 원인에 대해서도 이렇게 설명한다.

본문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먼저 창조된 남자가 혼자 있는 것이 안타까워 그의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음을 밝힌다.

그렇다고 이것이 종속 관계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창조된 것이고, 여자는 그 남자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창조된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창조된 남자, 그 남자를 위해 창조되었기 때문에, 여자의 창조도 마지막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이다.

 

바울은 이런 창조의 질서에 여성들이 순응하기를 바라고 있다.

본문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로 말미암아 권세 아래에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천사들이 보는 가운데 창조 질서와 권세 아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질서가 곧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상하 복종의 관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본문 11, 12.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이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 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음이라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남자와 여자는 상호의존적일 수밖에 없도록 창조되었다.

처음부터 서로 돕는 헬퍼로 창조된 것이다.

최초에 남자에게서 여자가 난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의 모든 남자는 여자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근원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이렇게 창조에도 질서가 있음을 말한 바울은 이제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스스로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본문 13~15.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 되나니 긴 머리는 가리는 것을 대신하여 주셨기 때문이니라

 

고린도 지역의 문화는 그 지역에서 오랜 시간을 거쳐서 형성된 하나의 질서이다.

이 질서를 교회가 무작정 무시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고린도 지역의 문화에서 남자의 머리가 긴 것과 여자의 머리가 짧은 것은 부끄러운 일이었다.

특히 공공의 모임에서 여성이 짧은 머리로 자신을 드러낸다는 것은 너무나도 창피한 행위였다.

이런 문화가 형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어쨌든 당시 고린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바울은 교회의 자유로움이 지역의 문화에 반하고, 거부감을 주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는 자유 하지만, 그 지역 문화를 무시하는 것은 그 지역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그 지역의 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국 그 지역에서의 전도의 길을 막아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는 결코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기준으로 분별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논쟁거리가 될 수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본문 16.

 

논쟁하려는 생각을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이런 관례가 없느니라

 

신앙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는 세상 문화,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무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 문화가 성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믿음과 관계없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수용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가지고 쓸데없는 논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러면서 이미 모든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들의 자유를 스스로 제한하고 있다고 전한다.

 

말씀 마무리.

오늘날 교회에서 여성의 머리가 길거나 짧은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남성 역시 머리가 길다고 짧게 깎은 다음에 예배하라고 말하지 않는다.

오늘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세상을 향한 배려와 수용이다.

어느 사회든 그 사회의 역사를 통해 형성된 독특한 문화가 있다.

그 문화 중에는 전혀 종교성이 없는 것이지만, 지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냐는 것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우리 믿음에 영향을 끼치지 않고, 구원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면, 배려의 마음으로 수용하면 된다.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교회의 상황은 고린도 교회의 상황과 반대이다.

고린도 교회는 예수그리스도를 말미암아 세상 규칙에서 자유함을 얻었다.

이제 그것을 지킬 필요가 없다.

그런데 여전히 그 규칙에 얽매여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것이 믿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에서 배려하고 수용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런데 현대의 한국 교회는 세상의 문화는 발전하고 점점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데.

오히려 교회가 언제부터인가 구원과 상관없는 자신들만의 규칙을 만들어서는 그것을 지키라고 강요하고 있다.

성경에도 없고, 성경에 근거하지도 않은 이상한 규칙들이 현재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마저도 힘들게 하고 있다.

전도는 고사하고, 있던 청년들도 다 나가고 있다.

그래 놓고선 청년들이 세상 문화에 물들어서, 사탄 문화에 미혹되어 교회를 떠난다고 기도하자고 한다.

아니다.

말씀에도 없는 교회의 이상한 꼰대 문화 때문에 청년들이 나간 것이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여러분.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우리이길 기도한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예배를 말하면서 왜 창조 질서를 먼저 말한 것인지를 깨닫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모든 질서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형성되어야 한다.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을 내가 지금까지 해왔으니 너도 해라는 식은 하나님의 영광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의 규칙을 파괴할 수도 있어야 한다.

 

저를 포함한 한마음 신앙공동체의 모든 분들이 주님을 위해 제한하고, 주님을 위해 파괴할 수 있는 놀라운 하나님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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