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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7 절기

[고난 주간] 목요일 - 모두가 만족한 결과.

by TwoTalents 2023. 4. 5.

제목 : 모두가 만족한 결과.

 

본문 : 마가복음 15:1~15

1.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말씀 :

예수님을 사형시키기로 결의한 산헤드린 공회는 새벽부터 예수를 결박하여 유대 총독이었던 빌라도를 찾아간다.

본문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그들이 비록 예수를 사형시키기로 결의했지만, 그들에게는 사형을 집행할 권한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유대 총독인 빌라도를 찾아간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예수님의 죄목이 바뀌게 된다.

본문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은 죄목은 신성모독이었다.

그 죄목대로라면 빌라도는 네가 하나님이냐?’ 내지는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이런 식의 질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로마 법정에서는 유대교의 신성모독이 사형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더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아무런 관심이 없다.

예수가 유대인이 믿는 하나님의 아들이든 말든, 하나님과 동등하든 말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 사실은 유대 지도자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이 주장하는 신성모독이 로마 법정에서는 아무런 죄도 아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의 죄목을 정치적인 것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 되어 이스라엘 사람들을 선동했고, 로마에 반역을 꾀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빌라도가 예수를 향해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라고 질문을 한 것이다.

어제 나누었던 것처럼 진실이고 뭐고,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를 죽이기만 하면 된다는 유대 지도자들의 모습이다.

 

그런데 대제사장의 뜰에서도 급조된 증인들이 예수님의 죄를 증명하지 못했던 것처럼, 갑자기 죄목을 바꾸니깐 고소한 이들이 또 갈팡질팡하게 된다.

본문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어제처럼 이말 저말 아무 말 대 잔치를 벌인 것이다.

새로운 고소 내용을 꾸며야 하니깐 온갖 말들이 또다시 난무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거짓 증언들이 난무하는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은 대제사장의 뜰에서와 마찬가지로 침묵으로 일관하고 계셨다.

빌라도는 이런 예수님의 모습을 오히려 놀랍게 여기게 된다.

본문 4, 5.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실제로 죄가 있는 사람도 자기변명을 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예수는 말할 기회를 줘도 하지 않는 것이다.

지난 시간에도 밝혔듯이 예수님은 이미 자신의 때가 되었음을 받아들이셨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죽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빌라도는 지금, 이 고소가 부당한 것이며, 유대교 지도자들의 개인적인 질투와 열등감에 의한 것임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굳이 이 잘못된 재판에 동조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빌라도 당시 명절이 되면 죄인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가 있었다.

본문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이 전례는 실제 유대교의 전례가 아니다.

그렇다고 로마의 전례도 아니다.

아마도 유대인과의 관계를 고려해서 빌라도가 만든 전례로 보인다.

 

예수께서 붙잡혔을 때, 빌라도의 감옥에 갇힌 죄인 중에는 바라바란 자가 있었다.

본문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이 사람이야말로 실제로 로마에 반역을 꾸미다가 붙잡힌 사람이다.

요한복음은 바라바를 강도로 소개하지만, 그것은 로마를 상대로 반역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긴 범죄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이 바라바의 주된 죄목은 로마를 향한 반역죄이다.

 

한 무리가 빌라도에게 나아와 전례대로 죄인 하나를 놓아주기를 요구한다.

본문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이 무리가 어떤 사람들이며 요구의 주목적이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정황상 아무래도 대제사장의 무리가 백성을 충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빌라도는 이 요구를 기회 삼아 예수를 놓아주려고 한다.

본문 9, 10.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빌라도는 가장 먼저 예수를 언급하여 그를 풀어주려고 하였다.

앞서 말했듯이 이 재판은 질투 많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를 향한 시기심으로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을 빌라도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이런 어린애 같은 놀음에 동참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빌라도의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본문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사람들이 예수가 아닌 바라바를 외치는 것이다.

대제사장의 무리는 빌라도의 예상보다 더 치사하고, 더 속이 좁고, 더 추잡한 이들이었다.

사람들에게 바라바를 외치도록 옆에서 충동질하는 것이다.

 

빌라도는 당황했고 흥분한 유대인들에게 질문하게 된다.

본문 12, 13.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예수를 직접 언급하며 이 사람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묻는 것이다.

충동질 당한 이스라엘, 군중 심리에 빠져버린 이스라엘은 이미 예수를 버리고 말았다.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 지른다.

군중 안에는 분명히 대제사장의 무리가 심어놓은 첩자들이 곳곳에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충동질하며 예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예수를 못 박으라고 외치는 이들 중에는 며칠 전에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향해 종려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쳤던, 예수님을 향해 다윗의 자손이라고 찬양했던 그 사람들도 분명 함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모습이 충동에 의한 것이든, 오해에 의한 것이든, 어떤 이유에서 건 이들은 단 며칠 만에 예수를 찬양하던 입술에서 예수를 저주하고 예수를 죽이라는 입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빌라도는 이런 유대인들의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건 누가 봐도 잘난 예수를 향한 못난 대제사장들이 질투해서 모함하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본문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는 도대체 왜 이렇게 예수를 죽이려는 지, 사람들에게 질문한다.

그의 죄목이 무엇인지?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말해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는다.

아니 대답할 수가 없다.

? 자신들은 예수의 죄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대답 대신 이렇게 소리칠 수밖에 없었다.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빌라도에게 있어서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본문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빌라도는 미친 듯이 소리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기 위해 바라바를 놓아주게 된다.

그리고 예수를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그들에게 넘겨주고 만다.

 

빌라도의 이 결정으로 예수님을 고발했던 대제사장의 무리에게 만족함을 주었다.

눈엣가시였던 예수가 사라지게 된 것이다.

그를 죽임으로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것이고, 더 이상 그의 가르침을 받을 필요가 없음을 백성들에게 확인시켜 준다.

이제는 자기들만 바라보고, 자기들만 존경하라는 것이다.

 

소리친 백성들도 만족을 하였다.

정확한 이유도 모르고, 충동 때문에 소리를 질렀지만.

어쨌든 로마에서 파견한 총독 빌라도가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준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실체 없는 승리감에 도취했을 것이다.

빌라도는 자신의 의도, 즉 예수를 구하고자 했던 것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예수의 안전이 아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안전, 유대의 안전, 자기 자신의 안전을 원했다.

자기가 유대 총독으로 있는 동안에 아무런 민란이 없으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을 만족하게 하는 것으로 평화의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으니 빌라도도 나름 만족했을 것이다.

 

이렇게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시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주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모르고 있다.

주님의 십자가는 대제사장들의 모함에 의해서...

충동질 당한 군중들의 요구에 의해서...

안정을 바랬던 빌라도의 결정에 의해서...

그것으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셨고, 예수님께서 순종하셨기에 이루어진 역사이다.

모든 인간의 죄를 감당하시고, 인간들을 살리시려는 그리스도의 열정이었다.

 

원수들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자기들의 승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기들이 너무나도 만족하는 결과라고 착각하였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주님의 승리였다.

그 십자가로 사망 권세를 이기시는 단초가 마련되었다.

그 누구보다 예수님 스스로가 만족해하시는 결과가 바로 이 십자가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공동체 여러분.

예수님을 향한 부당한 재판.

억울하게 당하시는 고난.

놀림 받는 메시아.

버림받은 그리스도.

이런 모습 때문에 주님이 패배했다고 생각하는가?

예수님은 실패한 것인가?

 

우리는 이제 곧 보게 될 것이다.

스스로 당하신 고난, 순종함으로 지신 십자가, 사람들을 위한 죽으심.

그 죽음에서 일어나시어 완벽하게 승리하시는 주님의 부활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붙잡히심, 고난 당하심, 골고다를 향한 발걸음, 십자가에 못 박히심.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승리를 위한 과정임을 믿고 기억해야 한다.

그 믿음이 우리를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게 할 것이다.

주님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매일 매일의 삶이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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