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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07 사사의 시대-사사기(I)

끝나지 않은 전쟁(사사기 1:1~7)

by TwoTalents 2025. 4. 6.

 

 

제목 : 끝나지 않은 전쟁

 

본문 : 사사기 1:1~7

1.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 노라 하시니라

3.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 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4.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 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5.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6.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7.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 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말씀 :

사사기는 여호수아 사후에서 사울이 왕으로 세워지기 전까지 약 340여 년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왕이 없던 시절이었고,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서 사사를 보내시어 임시로 지도자 역할을 하게 하셨다.

범죄->심판->회개->회복의 반복 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분이다.

사사기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나약함과 죄성의 위험성이다.

나약한 인간은 범죄하게 되고, 그 범죄는 하나님의 용서가 있고 난 뒤에도 또 죄를 범하는 악순환의 반복을 보여 준다.

사사기를 통해서 인간의 연약함을 다시 한번 인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오늘 말씀 제목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다.

사사기의 첫 시작은 이렇다.

본문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모세의 후계자이며, 가나안 정복의 기틀을 마련했던 위대한 지도자, 여호수아가 죽음을 맞이하였다.

안타깝게도 여호수아는 자신의 뒤를 이을 마땅한 후계자를 세우지 못했다.

물론 제사장이 있고, 각 지파의 장로들이 있었다.

하지만 모세나 여호수아와 같이 대표성을 띠는 지도자는 더 이상 없었다.

 

먼저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여호수아 살아생전에 가나안 정복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여호수아의 지도하에 많은 땅을 정복하였고, 이스라엘이 가나안 지역의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약속의 땅에는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땅이 남아있었다.

이제 이스라엘은 지도자 여호수아가 없는 상태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가나안 정복의 역사를 계속해서 이어나가야만 한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는 것이다.

모세의 바람이 아니다.

여호수아의 욕망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순종했던 주의 종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세가 죽었다고 해서, 여호수아가 죽었다고 해서 하나님의 일이 멈추어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말씀에 따라 계획되고 준비된 일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사람의 욕망이 그 일을 주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담임 목회자가 바뀌거나 했을 때, 목회 방침에 맞게 수정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교회라면, 담임 목회자의 욕망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원하심, 하나님의 뜻으로 행하는 일들이 주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그 일은 사람이 누구로 바뀌더라도 반드시 진행되어야 한다.

 

어쨌든 비록 여호수아가 죽었지만, 이때까지는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가 없는 상태에서 정복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누가 먼저 나서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여쭙는다.

그런데 지금은 모세가 없다.

여호수아도 없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들었던 이들이 더 이상 없다.

그래서 아마도 이스라엘은 우림과 둠밈을 이용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했을 것이다.

우림과 둠밈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사용했던 일종의 주사위와 같은 도구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응답하셨다.

본문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아직은 이스라엘 민족이 멀쩡하다.

그래서 유다 족속은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그런데 전쟁에 나가기 전에 한 가지를 요구한다.

본문 3.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전쟁의 선봉장으로 선택받은 자신들과 함께 시므온 족속이 전쟁에서 앞장설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 요구는 뜬금없는 요구가 아니다.

시므온은 과거의 잘못 때문에 모세로부터 독자적인 분깃을 배분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은 유다가 받은 분깃 중에서 일부를 나누어 받아 그 땅을 소유하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므온이 그 땅을 함께 정복하는 것이 마땅한 일인 것이다.

유다 입장에서는 같은 곳에서 함께할 족속에게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고, 시므온의 입장에서는 정복한 땅에서 당당하기 위해서라도 전쟁에 참여하는 것이 맞는 일이다.

여기서 시므온도 유다처럼 이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인다.

숨거나 도망가지 않는다.

비록 유다의 곁가지에 붙어서 일부분을 얻게 될지언정, 하나님의 명령과 형제 유다의 요구를 당당하게 받아들였다.

 

이렇게 이루어진 전쟁의 결과가 어떠했을까?

본문 4, 5절은 이 전쟁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유다와 시므온은 완벽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

마치 여호수아가 살아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강하신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을 체험하게 된다.

이것으로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의 뜻임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유다와 시므온은 잔인하리만치 가나안 족속을 철저하게 도륙한다.

본문 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아도니 베섹에서 베섹은 지역을 나타내는 말이다.

아도니는 애굽의 바로, 로마의 가이사처럼 왕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그러니깐 아도니 베섹은 베섹의 왕을 의미한다.

도망가는 베섹의 왕을 잡아다가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버린다.

다시는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간혹 구약에 등장하는 이런 부분 때문에 기독교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잔인성을 말하곤 한다.

이런 하나님이 어떻게 사랑의 하나님일 수 있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은 단지 이스라엘의 하나님일 뿐이지,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의 하나님일 수 없다는 것이다.

기독교인들도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하나님을 너무 지엽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 우리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으로만 고백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면서, 모든 민족을 창조하신 열방의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하나님이시지만 모든 인간을 구원하시기 원하시는 저들의 하나님이시다.

나의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동일하게 당신을 사랑하시는 당신의 하나님이 되시는 분이시다.

이것은 내가 믿고 안 믿고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실수와 잘못을 안타까워하시며 회개하는 자에게 위로와 용서를 하시지만.

범죄를 뉘우치지 않으면 철저하게 벌하시고 징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왜 이런 말을 하는 것이냐면.

가나안 정복 전쟁을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전쟁은 가나안 족속에게도 의미가 있는 전쟁이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 실행이다.

그러면서 이 전쟁은 가나안 족속을 향한 하나님의 징벌인 것이다.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린 아도니 베섹이 본문 7절을 통해 이렇게 고백한다.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이 가나안 땅에서는 이미 자기들끼리 영토전쟁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지 않은 모습들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중 하나가 아도니 베섹이 한 일이다.

이전에 그가 먼저, 전쟁에서 진 왕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는 행위를 했던 것이다.

그것도 칠십 명이나 되는 왕들에게 말이다.

그래서 자신이 그렇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당하게 되었다고 고백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을 아도니 베섹이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갚으셨다고 고백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단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이스라엘에게 당한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아무튼, 이방신을 섬기며 악행을 저지르는 가나안 족속의 입장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 징벌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말씀 마무리.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모세도 없고, 여호수아도 없다.

하지만 주님께서 약속하신 약속의 땅에 정복해야 할 곳은 남아있다.

그렇다면, 멈추어서는 안 되며, 안심해서도 안 된다.

모세가 살아 있었을 때처럼, 여호수아가 살아 있었을 때처럼.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피하지 말고, 도망가지 말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나아가야 한다.

인간적인 생각, 나의 원함이 하나님의 일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하시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이기에 의심 없이, 두려움 없이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럴 때, 하나님은 승리하게 하실 것이다.

그 승리의 모습조차도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승리하셨다면 그것은 승리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공동체 여러분.

영상으로 말씀을 나누는 믿음의 공동체 여러분.

오늘날 나라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우리 민족은 큰 과제 앞에 서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비참하게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리고 그 일에 일부 기독교인들이 선봉에 섰다.

헌법을 무시하고 유린하는 것에 가장 앞에서 행동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면서 자기주장을 마치 하나님의 뜻인 양 떠들어 댔다.

그들로 인해 완성된 줄 알았던 민주사회가 무너져 내렸다.

세계의 유래가 없는 믿음의 부흥이 일어났던 한국교회가 그저 욕망에 가득한 집단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을 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민주주의는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켜 나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교회는 여전히 영적 전쟁에 놓여 있음을 깨달았다.

안심해서는 안 되며, 안일하게 대처해서는 안 된다.

무법한 자들에게 정의를 심판하도록 가만 놔둬서는 안 된다.

가짜 목사들의 욕망 때문에 교회가 무너지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공의가 실현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이 나라가 되도록 오늘도 믿음으로 나아가야 함을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이 나라 민족과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하나님께서 이 땅의 모든 교회, 모든 성도와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무엇이 정의이고, 무엇이 사랑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그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고 사랑을 위해 나눌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온전히 드러날 수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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