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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씨 뿌린 자의 잘못이 아니다.(마가복음 4:1-12)

by TwoTalents 2024. 2. 18.

이미지 출처 - iStock

 

제목 : 씨 뿌린 자의 잘못이 아니다.

 

본문 : 마가복음 4:1~12

1.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서 가르치시니 큰 무리가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바다에 떠 있는 배에 올라 앉으시고 온 무리는 바닷가 육지에 있더라

2. 이에 예수께서 여러 가지를 비유로 가르치시니 그 가르치시는 중에 그들에게 이르시되

3. 들으라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4.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고

5.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6.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7. 더러는 가시떨기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 기운을 막으므로 결실하지 못하였고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자라 무성하여 결실하였으니 삼십 배나 육십 배나 백 배가 되었느니라 하시고

9. 또 이르시되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하시니라

10. 예수께서 홀로 계실 때에 함께 한 사람들이 열두 제자와 더불어 그 비유들에 대하여 물으니

11.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12. 이는 그들로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여 돌이켜 죄 사함을 얻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하시고

 

묵상 :

밭에 씨를 뿌렸는데 수확 때 열매가 적으면, 모든 잘못이 씨 뿌린 자에게 있는 것만 같다.

자신이 씨를 잘못 뿌려서 열매가 적게 열렸고, 그 결과 수확이 적은 것처럼 생각된다.

이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에도 마찬가지이다.

열심히 준비해서 설교하고 성도들을 가족으로 생각하며 목회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도했는데.

눈에 보이는 열매는 너무나 적을 때.

성도의 성장이 느껴지지 않을 때.

왠지 모든 잘못은 나에게만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했던 것이 열심히 아닌 것 같고, 최선을 다했던 것이 최선이 아니었던 것만 같다.

그렇게 괴로워하다가 내리는 결론은 스스로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해도, 최선을 다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무능력자.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을 더 괴롭히며, 더 깊은 자괴감으로 빠져들게 되면 자신의 소명마저도 부정하게 된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원망하거나, 그 부르심 자체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 주님의 말씀에서 씨 뿌리는 자를 향한 큰 위로를 보게 된다.

주님은 비유를 통해 열매는 씨 뿌리는 자만이 잘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신다.

아무리 좋은 씨가 뿌려져도, 정작 씨가 뿌려진 밭에 문제가 있다면 제대로 된 열매는 맺혀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씨 자체에 문제가 있고, 씨뿌리는 자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좋은 밭에 뿌려진 씨는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곳, 길가, 돌밭, 가시떨기에는 건강한 씨를 최선을 다해 바르게 뿌린다고 해도 건강한 열매는 맺혀지지 않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애초에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며,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을 말씀하신다.

이들은 말씀을 작정하고 거부하는 자들이다.

이들의 거부를 주께서 그냥 유기하실 정도로 완악한 자들이다.

이들의 마음 밭은 길가이고, 돌밭이며 가시떨기 가운데와 같다.

이런 자들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좌절할 필요는 없다.

내가 최선을 다해 건강한 씨를 뿌렸다면, 이제는 자신의 마음 밭을 길가와 같이, 돌밭과 같이, 가시떨기와 같이 완악하게 만들어 버린.

애초에 말씀의 씨앗을 받아들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그들의 선택이고 결과인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그 뒤의 결과는 주님께 맡기자.

결과는 나의 열매가 아니다.

결과는 주님의 영광이다.

나의 열매는 과정에 있다.

나의 열매는 나 자신에게 있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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