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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61 베드로, 성장을 논하다-베드로후서(I)

베드로의 두 번째 편지.(베드로후서 1장 1절)

by TwoTalents 2024. 2. 11.

 

제목 : 베드로의 두 번째 편지.

 

본문 : 베드로후서 1장 1절.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인 시몬 베드로는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말씀 :

야고보서, 베드로전서에 이어서 오늘부터는 베드로의 두 번째 서신인 베드로후서를 본문으로 하여 말씀을 나누려고 한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말씀을 나누기 전에 베드로후서에 관한 개괄적인 개요를 살필 것이다.

앞으로 베드로후서를 나누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통적으로 베드로후서는 베드로전서가 기록되고 약 3년 뒤에 기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를 주 후 67년경으로 본다.

네로 황제가 로마를 통치하던 시기이고, 전승에 의하면 이 시기에 베드로는 십자가에서 처형당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베드로후서는 베드로가 죽기 직전에 기록한 서신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베드로후서는 다른 공동서신에 비해 저작권에 대한 공격을 많이 받는 서신이다.

그러니깐 이 서신을 베드로가 기록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많다.

만약 서신의 저자가 베드로가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렇게 되면 서신의 내용 자체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될 수 있다.

그렇기에 저자 문제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서신의 저자가 베드로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학자들이 내세우는 주장 중 하나는 베드로후서가 이전 편지인 베드로전서와 문체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같은 저자라면 거의 같거나 비슷한 문체여야 할 텐데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이것은 베드로가 저자일 수 없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일단 베드로전서는 실루아노, 그러니깐 우리가 실라라고 부르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기록한 서신이었다.

베드로전서 512.

 

내가 신실한 형제로 아는 실루아노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간단히 써서 권하고 이것이 하나님의 참된 은혜임을 증언하노니 너희는 이 은혜에 굳게 서라

 

많은 학자들은 실루아노를 베드로전서의 대필자로 보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베드로전서 기록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베드로후서는 그렇지 않다.

일단 대필자라고 할 만한 사람의 기록이 없다.

그렇다면 베드로후서는 베드로 혼자서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굳이 대필자가 있었을 것이라고 고려해 본다면, 베드로의 증언으로 마가복음을 기록했던 마가 정도로 학자들은 생각한다.

그렇게 볼 때, 베드로전서와 후서의 문체상의 차이는 자연스러운 것이 된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3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고, 각 서신이 기록되었던 사회의 상황이 달랐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만약 베드로후서가 누군가의 대필이 아니고, 베드로 본인이 직접 기록한 것이라면 서신 전체의 스타일이 맞지 않다고 비판한다.

그러니깐 베드로후서에 사용된 개념이나 용어가 너무나 헬라적이라는 것이다.

갈릴리 어부 출신인 베드로의 기록으로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런데 베드로후서가 기록될 당시는 처음 갈릴리에서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았던 그때가 아니다.

그때의 베드로와 베드로후서 때의 베드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인 성숙도나, 하물며 지식에서도 엄청나게 변화되고 성장한 베드로일 것이다.

베드로가 지금 갈릴리나 유대 안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는 이방 민족을 향한 주님의 뜻을 듣고 경험하였다.

그리고 자신도 복음을 들고 이방 땅을 향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헬라적인 용어를 사용하고, 헬라적으로 개념을 설명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전혀 없다.

 

유다서와의 내용의 유사성을 문제 삼아 베드로의 저작설을 부인하는 이도 있다.

베드로후서가 유다서와 많이 비슷한데, 베드로후서가 유다서의 모방작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베드로후서 112.

 

그러므로 너희가 이것을 알고 이미 있는 진리에 서 있으나 내가 항상 너희에게 생각나게 하려 하노라

 

유다서 15

 

너희가 본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베드로후서 24.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유다서 1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이런 식의 유사한 내용이 많다.

만약 베드로가 베드로후서의 저자라면 유다서를 모방한 것이 되는데.

베드로가 유다서를 모방했다고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베드로후서의 저자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와도 같다.

앞서 살펴본 대로 실상 유다서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런데 이것은 베드로후서가 유다서를 인용한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의 상황인지 확정할 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

어쩌면 두 서신 모든 공통된 다른 문서를 참고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설사 베드로가 유다서를 참고했다고 하더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베드로 저작설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본다.

유다서의 내용이 참된 내용이라면 그것이 너무 중요해서 다시 한번 자기 나름대로 강조해서 기록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당시에 무슨 저작권 문제, 표절 문제가 있었을 리도 없고.

진리를 선포하는데 유다의 기록을 베드로가 참고하면 큰일 나는가?

 

또한 베드로후서가 늦어지는 주님의 재림문제같이 1세기보다 후대에 나타났던 주제에 대해 언급했다고 해서 베드로의 기록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베드로가 아닌 후대 사람인 베드로의 제자 중 누군가가 기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늦어지는 재림에 대해서 1세기 때 전혀 언급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주의 재림에 대해 베드로가 특별히 관심을 가졌을 수 있고, 베드로와 함께하는 누군가가 그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을 수도 있다.

2세기에 유행했던 문제를 베드로가 먼저 언급했다고 해서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가?

 

그 밖에도 바울서신을 인용한 부분이라든지, 그리스도의 고난이나 죽음, 부활에 관한 언급이 없다든지, 베드로후서에 말하는 거짓 교사들이 마치 2세기에 등장했던 영지주의자들과 비슷하다든지, 교회의 초기 때, 이미 베드로의 저작설을 의심했다든지 하는 문제 등으로 베드로가 기록했다는 사실을 의심한다.

 

아무래도 베드로후서가 내용이 너무 짧고, 정보가 적으며, 특정 개인이나 교회에 보낸 편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저자에 대한 비판을 받는 것 같다.

거기다가 초기에 영지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베드로의 이름을 내걸고 기록된 가짜 문서들이 많이 있었기에 더 의심받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베드로의 묵시록, 베드로 복음서, 베드로 행전, 베드로의 설교 등등 많은 위경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위경들은 내용에서부터 가짜임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베드로후서와는 다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주장도 베드로후서가 베드로의 기록이 아니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베드로후서가 베드로의 직접적인 기록물이 아니더라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직계 혹은 그다음으로 이어진 제자의 기록물이라고 해도 상관없다고 본다.

베드로후서는 그 내용으로부터 성경으로 인정된 서신이기 때문이다.

다른 공동서신과도 결을 같이하며, 신약의 모든 성경과도 부딪힘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단의 장난이 아니라면 저자가 누구라도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증거도 없는데 의심만으로 베드로가 베드로후서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다.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 베드로가 기록했다고 스스로 증거하고 있는 베드로후서를 그의 저작물로 보지 않을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베드로후서를 베드로의 직접적인 서신으로 인정하고 말씀을 나눌 것이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이 두 번째 서신을 왜 기록한 것일까?

믿음의 형제, 자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베드로는 자신의 서신을 통해 위기에 봉착한 성도들에게 경고하고, 그 위기를 극복하여 그리스도의 지식 가운데 성장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그럼, 베드로가 말하는 당시 교회의 위기는 무엇인가?

그것은 거짓 교사들이었다.

당시 교회 속에 침투한 거짓 교사는 교회를 무너트리는 심각한 문제였다.

거짓 교사들의 거짓 가르침과 그들의 부패한 삶으로 인해 일반 성도들이 좋지 못한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

그들은 진리를 왜곡시켰다.

진리가 아닌 자신들의 물질적 이익을 추구하였다.

자기 욕심을 채우려고 지어난 말들을 마치 진리인 양 성도들에게 전파하였다.

그들은 거짓말쟁이이고 사기꾼들이다.

 

베드로는 이런 자들이 교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렇기에 그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에게 경고하고, 그들의 거짓말을 성도들에게 폭로하기를 원했다.

그러면서 이 위기에서 교회가 벗어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신의 두 번째 서신을 기록했던 것이다.

 

베드로는 서신을 통해 성도들이 부지런해야 할 것을 전한다.

부지런히 멈추지 말고 믿음의 성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따르는 자라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멈추지 않고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가짜들의 가르침, 가짜들의 거짓말에 속아서 발생하는 믿음의 퇴보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렇기에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을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이들의 주장은 그저 들었을 때는 그럴듯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명백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어긋난 주장들이다.
베드로는 거짓 교사들의 거짓을 폭로하고 고발하기 위해 성령의 영감으로 쓰여진 성경을 궁극적인 권위로 강조하였다.

성경을 통해 가짜들의 거짓말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다시 오실 주님을 성도들에게 상기시킨다.

비록 늦어지고 있지만 주님께서 다시 오신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

주님은 반드시 다시 오신다.

베드로는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믿음의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해야 할 것인지를 깨닫기를 원하였다.

결국 거짓 교사의 미혹 속에서도 성도는 말씀으로 부지런히 성장하여 그것을 이겨내고.

다시 오실 주님 앞에 주께서 부르시는 거룩한 성도로 나아갈 수 있기를.

주의 영광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베드로후서를 기록한 것이다.

 

베드로전서도 그러했지만, 이 베드로후서야말로 오늘날 교회에 전하는 직접적인 메시지라고 해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는 서신이다.

베드로후서 당시의 교회에 임한 위기는 오늘날의 교회, 특히 한국 교회가 봉착한 위기, 한국 성도들이 맞닥뜨린 위기와 너무나 비슷하다.

그렇기에 베드로후서의 메시지는 오늘날 교회에, 교회의 성도들에게 너무나도 귀한 말씀이다.

앞으로 베드로후서를 나누면서 성령께서 우리에게 귀한 깨달음을 주실 것을 믿고 확신한다.

사도 베드로는 1세기 교회의 성도들에게 베드로후서를 전하며 믿음의 성장과 거짓 교사들로부터의 위기 극복, 그리고 다시 오실 주님을 아름답게 기다리는 거룩한 성도의 모습을 지키는 것을 기대하였다.

그 기대의 이루어짐이 말씀을 나누는 우리에게도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또한 기도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사도였던 시몬 베드로.

그가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같이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난받아 죽음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자신의 유언과도 같은 편지, 베드로후서를 기록하여 곳곳에 흩어진 교회에 전하였다.

그리고 그 편지는 시대를 넘어, 공간을 지나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전달되었다.

우리의 형제, 사도 베드로의 간절함이 그의 편지를 나누는 시간 동안 온전히 전달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가 전하는 복음이 기쁨으로 깨달아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그리하여 베드로처럼 마지막까지 교회를 생각하고, 성도를 걱정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말하고 전하는 내가, 우리가 될 수 있기를, 사람이교회 신앙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오늘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예배공동체 될 수 있기를 변함없으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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