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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59 야고보서 묵상

반달이세요?(야고보서 1:1-11)

by TwoTalents 2024. 1. 22.

이미지 출처 -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yaibatul Hamdi 님의 이미지

 

제목 : 반달이세요?

 

본문 : 야고보서 1:1~11

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9.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10.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11.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묵상 :

야고보서 묵상의 첫 번째 제목은 반달이세요?’이다.

 

짧게 잡아도 1990년대 중 후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의 기복신앙과 그것을 현대화시킨 성공 신학, 번영 신학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며 경고했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이미 성공과 출세, 그리고 그로 인해 얻어지는 재물과 권력이라는 마약에 빠져버린 상태였다.

그렇기에 그 엄중한 경고를 무시한 채 오히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복에 대한 개념을 자기들 마음대로 변질시켜 버렸다.

이미 확정된 구원을 누리면서, 이 땅에서 누가 더 많은 복을 받는지를 경쟁이라도 하듯이 살아가게끔 믿음의 삶을 왜곡시켜 버렸다.

 

그 결과로 한국 기독교는 지금처럼 되어버렸다.

자기들만 아는 집단.

그래서 세상과 화합하지 못하는 집단.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집단.

그래서 타인에게 피해 입히는 것에 전혀 주저하지 않는 집단.

성공과 출세를 위해 권력과 재력 앞에 아첨하는 집단.

그래서 가난한 자들의 원수가 되어버린 집단.

화합을 원하지 않고, 무조건 자신들에게 흡수되기를 바라는 집단.

세상 사람들이 이 나라의 평화를 위해 그냥 이 땅에서 없어지기를 바라는 집단.

이것이 많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오늘날의 한국 기독교이다.

 

2014년에 제작되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쿼바디스라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에서는 양적으로, 물질적으로 대형화되어 버린 한국 교회를 공룡에 비유한다.

공룡이 비록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멸종하고 말았던 것처럼, 한국 교회가 변하지 못하고, 지금의 이 모습 그대로 있게 된다면, 공룡과 같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까지 경고하였다.

 

기독교가 왜 이렇게 된 것인가?

그것은 믿는 자들이 두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출애굽 1세대들은 하나님을 따라 애굽을 탈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 경배하였다.

또한, 그의 후손들은 비록 주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에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동시에 재물의 신인 바알에게도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두 마음을 품었던 것이다.

어떻게 되었는가?

출애굽 1세대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약속의 땅에서 아예 제외가 되어버렸다.

출애굽 2세대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스라엘을 남북으로 두 동강 내버린다.

그러다가 결국 남북 모두 이방 민족에게 멸망 당하고 사라져 버리게 된다.

 

지금 우리 기독교는 마치 그들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듯해 보인다.

아니 더 흉악하게 두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이름을 욕보이고 있다.

성공과 번영이라는 맘몬을 섬기며, 어제도 돈, 오늘도 돈, 내일도 돈, 그렇게 돈 돈 거리며 정말 정신이 돈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

 

야고보는 본문 8절을 통해 이렇게 경고한다.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이 말은 두 가지의 방법이나 생각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이다.

 

반만 그리스도인은 있을 수 없다.

반만 구원받을 수도 없다.

나의 한쪽 발이 교회에 걸쳐있고, 나머지 발은 세상을 향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냥 세상 사람인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반만 죽으셨는가?

예수그리스도께서는 완전히 죽으셨다.

장사 지낸 바 되시고 무덤에 확실히 묻히셨다.

완전히 죽었기 때문에 부활이 이루어진 것이다.

반만 죽었다면 그건 부활이 아니라 그냥, 회복이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으로 옛사람이 완전히 죽어야 한다.

그래야 새롭게 부활하는 것이다.

 

2012년에 개봉된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라는 영화가 있다.

그 영화에서는 건달도 민간인도 아닌 사람을 향해 반달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정체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나의 정체는 무엇인가?

혹시 신앙의 반달은 아닌가?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저울질하며, 이것도 저것도 명확하지 않은 반쪽짜리 크리스천은 아닌가?

하지만 반만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결국 그리스도인이 전혀 아닌 것이다.

 

하나님을 향해 반쪽이 아닌 온전히 전부를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 삶의 일부가 아닌 인생의 전부를 주님께 맡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세상의 가치관에 흔들릴 때, 세상 것이 더 좋아 보일 때…….

구하는 자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성령의 지혜를 구하는 우리이기를 기도한다.

그 지혜로 맘몬의 유혹을 이기는 우리이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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