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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하나님의 절대평가.(마가복음 12:35-44)

by TwoTalents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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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나님의 절대평가.

 

본문 : 마가복음 12:35~44

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새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36.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37.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

38.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39.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41.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42.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44.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묵상 :

논쟁을 마치신 예수님께서 다시 사람들을 가르치신다.

이번 가르침은 메시아에 관한 관념이다.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질문하신다.

본문 35.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새 대답하여 이르시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그리스도를 다윗의 자손이라 하느냐

 

당시의 이스라엘은 오실 메시아를 다윗과 같은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다윗처럼 강력한 이스라엘을 세워 로마의 압제에서 해방시킬 뿐만 아니라 가장 강한 나라로 우뚝 서리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질문에 또 다른 질문으로 대답을 하신다.

본문 36, 37.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니라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다윗의 혈통에서 나심을 부정하거나 다윗의 위대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 말씀은 사람들의 개념, 메시아에 관한 생각의 폭을 더욱 넓혀 주시는 말씀이다.

사람들은 오실 메시아를 다윗과 같은 사람, 다윗과 같은 일을 할 사람,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사람으로 기대하였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메시아가 다윗을 초월하는 존재임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다윗이 라고 고백할 정도로 다윗 위에 계신 분이심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

 

메시아에 관해 말씀하셨던 예수님이 이어서 당시의 귀족층이라 할 수 있는 서기관들에 관해 말씀하신다.

본문 38, 39.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당시의 서기관들은 높은 자리와 재물을 탐하는 자들이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존경을 받고 싶어 했다.

그런데 그 존경은 그들의 사랑이나, 바른 인격, 훌륭한 가르침 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들이 서기관이고 높은 위치에 있고, 일반 백성보다 훌륭하니깐 존경받아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서기관들을 삼가라고 주의를 주신다.

 

예수님은 서기관들을 조심하라고 하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신다.

본문 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과부는 당시에 가장 연약한 존재로 인식되었다.

그런 과부를 돕지 않고 더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서기관이라는 것이다.

또한, 길게 기도를 하여도 그것은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게 보이고자 노력하는 외식일 뿐이라고 비판하신다.

서기관들은 율법학자로서 부와 명예, 비록 억지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하나님께 더 큰 벌을 받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이는 그들에게 많은 권한이 있었던 만큼 백성들을 제대로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서기관들과 비교되는 한 과부에 대해 말씀하신다.

당시에는 성전 주위에 일곱 개의 헌금함(개역 한글은 연보 궤로 번역하였다)이 있었다.

사람들은 거기에 성전 세를 넣었었다.

마침 한 과부가 헌금함에 돈을 넣는 것을 예수님께서 보시게 되었다.

본문 41, 42.

 

예수께서 헌금함을 대하여 앉으사 무리가 어떻게 헌금함에 돈 넣는가를 보실새 여러 부자는 많이 넣는데 한 가난한 과부는 와서 두 렙돈 곧 한 고드란트를 넣는지라

 

많은 사람들이 헌금함에 돈을 넣는 가운데, 예수님은 한 과부를 특별히 주목하신 것이다.

그녀는 두 렙돈, 즉 한 고드란트를 헌금함에 넣었다.

렙돈의 가치는 64분의 1데나리온이다.

1데나리온은 당시 노동자의 하루 임금이다.

이것을 오늘의 가치로 정확하게 평가할 수는 없지만, 요즘 하루 임금을 10~15만 원으로 생각하면 1,500~2,400원 정도라는 계산이 나온다.

두 렙돈은 당시로써도 이 정도 수준의 금액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과부의 헌금을 높이 평가하신다.

본문 43.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가난한 과부는 헌금함에 넣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높이 평가하셨을 뿐 아니라 부자들이 넣었던 헌금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닌다고까지 말씀해 주시는 것이다.

왜일까?

예수님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44.

 

그들은 다 그 풍족한 중에서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의 모든 소유 곧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평가는 상대평가가 아니었다.

그러니깐 단순히 사람들이 내어놓은 금액만을 가지고 많다 적다를 평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의 평가는 개개인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절대평가이다.

한 개인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헌신을 했는지를 오롯이 그 사람으로만 평가하시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관점에서는 많은 중에 일부를 낸 부자들보다 어려운 중에 모든 것을 바친 과부의 헌금이 가장 가치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적용 :

교회에서 물질은 반드시 필요하다.

건물을 유지하고 목회자의 생활비를 지급해야 한다.

성도들의 교제를 위해서도 재정은 꼭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필요한 것이지 목적일 수는 없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가 재정이다.

 

그런데 어느샌가 교회도 세속화가 됨을 보게 된다.

말로써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게 물질이 목표가 되었다가, 이제는 그것을 넘어 목적이 되어 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교회에서는 직분을 하나 받으려고 해도 돈을 내야 한다.

단순히 감사 헌금이 아니라 몇천만 원, 몇억 원 단위의 기부금을 내야 한다.

예수님은 가난한 과부의 얼마 안 되는 전부를 높이 평가하셨지만, 오늘날 교회는 일부일지언정 부자의 엄청난 재물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헌금을 내는 사람을 보셨는데, 교회는 사람이 내는 물질을 보고 있다.

 

나는 어떠한가?

구세군에는 소위 말하는 큰 교회가 별로 없다.

목회자의 사례를 모두 지급하지 못하는 미자립교회도 많이 있다.

그러다 보니 목회의 반 이상을 제대로 된 사례를 받지 못하였다.

자녀들이 생기면서 물질의 어려움은 현실로 다가왔었다.

여사관도 목회자이기에 물질에 대한 불편함, 어려움을 대놓고 나에게 말하지도 못하였다.

여사관이 속으로 감내해야 했을 아픔에 나의 마음이 저려온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나에게는 헌금에 대한 확실한 가치가 정립될 수 있었다.

성도님들께서 내시는 헌금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이다.

그들이 내는 헌금의 액수가 얼마이든지, 그것이 단돈 1000원이라 할지라도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그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심을 확신한다.

 

그렇기에 이번 달에도 주어지는 사례에 죄송함과 감사함으로 고개 숙일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성도님들의 열심과 믿음의 표현이 결코 헛된 것이 되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고, 연구하고, 기도함으로 목회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한마음 신앙공동체 한분 한분을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때에, 원하시는 방법으로 물질의 복도 주시라고 기도하고 있다.

믿음의 가족들이 물질 때문에 어려워하고 시험 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께서 주신 물질을 주님 안에서 잘 사용하게 하소서.

물질이 목적되고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소서.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한분 한분의 가정에 주님의 놀라운 축복이 끊이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

[요한삼서 12]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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