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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대답을 의논하다.(마가복음 11:20-33)

by TwoTalents 2023. 12. 29.

 

이미지 출처 - iStock

 

제목 : 대답을 의논하다.

 

본문 : 마가복음 11:20~33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26. (없음)

27.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31.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 그러면 사람으로부터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33.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묵상 :

예수님과 제자들이 아침에 지나가 때에 전날 예수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린 것을 보게 된다.

본문 20, 21.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무화과나무는 뿌리째 말라버려 있었다.

이것은 완전히 말라서 그 생명이 다했다는 것을 말한다.

베드로는 이것을 신기해하며 예수님께 이 사실을 질문하듯 말하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다소 엉뚱한 대답을 하신다.

본문 22, 2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무화과나무가 말라버린 것에 대해 신기해하고 궁금해하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갑자기 믿음에 관해서 말씀하시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의심하지 않는 믿음은 높은 산을 바다에 던져지라는 일까지도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 말씀은 지금 제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말라버린 무화과를 보면서 그것을 신기해하는 것도, 궁금해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이다.

제자들은 이미 자연을 다스리시고, 인간의 생명까지 주관하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체험하였다.

그렇다면 주님의 역사를 신기해하는 단계는 이제 넘어서야 한다.

믿음으로 '아멘' 하며 응답하여야 한다.

주님은 다시 한번 제자들을 향해 믿음을 강조하신다.

본문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믿음으로 구하는 것은 그대로 될 것을 말씀해 주신다.

그런데 이 구하는 것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

기도하고 구하는 것이다.

믿는 이들의 기도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신실하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한다.

그렇다면 그 기도에 이기적이고, 부정하고, 욕망으로 가득 찬 것을 구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그것은 이미 기도가 아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는 기도가 믿음으로 드려질 때, 그 기도에 반드시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또한, 믿음으로 기도할 때는 화해와 용서가 있어야 함을 가르치신다.

본문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신앙생활은 수직적인 관계만큼이나 수평적인 관계가 너무나 중요하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유지돼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용납과 진실함이 있어야 한다.

사람들과 원수로 지내면서 하나님과 화목하다는 것은 반쪽짜리 신앙에 불과하다.

그런데 믿음에는 반쪽이란 있을 수 없다.

 

예수님과 그 일행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셨을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민족의 장로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성전을 뒤엎으신 예수님의 행동이 너무나 못마땅해서 오늘 그것을 문제 삼으려고 벼르고 있었던 것이다.

본문 27, 28.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이들이 어제 바로 예수님을 잡지 못한 이유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의 잘못된 점을 드러내려고 계략을 꾸몄다.

그것이 바로 권위에 대한 질문이다.

만약 예수님의 권위가 하나님에게서부터라고 대답하시면, 그들은 참람하다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고 주님을 잡으려 했을 것이다.

만약 사람에게서라고 대답하시면, 그런데 왜 하나님의 성전을 뒤엎느냐고 역시 붙잡으려고 작전을 짠 것이다.

애초에 어떤 대답이 나오더라도 예수님을 잡을 생각으로 이들은 다가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들의 계략을 역으로 이용하신다.

본문 29, 30.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 관한 질문으로 그들에게 응대하신다.

세례요한은 예수님 이전에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가장 신뢰받았던 사람이다.

그가 죽었음에도 헤롯안디바는 그를 무서워했고,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남아있다.

이런 사실을 유대교 지도자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대답에 대해 서로 의논하게 된다.

본문 31, 32.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그러면 사람으로부터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예수님께 질문한 이들은 종교지도자들이며 민족 지도자들이다.

적어도 이들에게는 진리에 대한 기본적 생각이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예수님에 대해서 어느 정도라도 자기들만의 기준에서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들은 지금 예수님께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 의논하고 있다.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예수가 잘못되었다고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야 하니깐 그것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실제로 메시아인지 아닌지는 이들에게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냥 자기들의 일에 방해하면 적일 뿐이고, 그런 예수라면 제거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성들이 신뢰하는 세례요한을 언급하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껏 한다는 대답이 모르겠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무책임한 종교지도자, 민족 지도자들의 모습이다.

 

이렇게 참된 진리와 상관없이 예수님을 모함하고 잡으려는 그들의 계략에 예수님이 함께 장단을 맞춰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본문 33.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사실 예수님께서는 세례요한을 언급하시면서 이미 이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신 것이다.

세례요한의 증거가 하나님에서 온 것이고 그것이 진리라면, 예수님의 권위는 당연히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실수라도 포착해서 예수님을 잡으려는 부정한 권력자들의 악의를 잘 아시기에 직접적인 언급은 더 이상하지 않으신다.

 

하지만 결국은 참된 진리를 원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추구했던 이 독사의 자식들과 같은 이들에 의해 예수님은 잡히시게 되고 십자가를 지시기 된다.

 

적용 :

요즘 코로나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까지도 영향을 받아 몸이 모이는 예배에서 마음이 모이는 예배로 잠시 모습이 바뀌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예배가 멈춰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끝까지 모이기를 주장하는 목회자와 그들의 추종자를 보게 된다.

그들은 정부가 예배를 방해하고 있으며, 기독교를 박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함께 모여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도 믿는 사람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헛소리를 한다.

하늘에서 성령의 깨끗한 공기가 내려와서 오히려 있던 병도 낫는단다.

코로나는 단지 교회를 핍박했던 중국과 시진핑을 벌하기 위한 하나님의 징계이므로 한국 교회는 아무런 피해를 보지 않을 것이란다.

이런 주장과 함께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는 것으로, 이제 정부가 권고가 아닌 행정명령을 시행하려는 데까지 이르게 한 것이다.

그 바람에 방역에 협조하며 하루빨리 모이는 예배가 다시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던 교회까지도 곤란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 목회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에게 참된 진리를 향한 갈급함이 있을까?

하나님과의 관계만큼이나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주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을까?

아니 세상 사람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같은 교회에서 함께 하고 있는 영적 형제, 자매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걱정하기는 하는가?

 

이들의 주장은 불을 보듯 뻔하다.

만약 예배를 강행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면, 자신의 주장이 맞는 것이 되는 것이다.

혹시나 코로나에 걸리면, 모이는 예배를 멈춘 교회들 때문에 함께 벌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예수님을 곤란하게 만들어서 잡으려고 했던, 그 독사의 자식들과 똑같은 모습이다.

 

세상은 점점 더 진리와 멀어지고 있다.

교회마저도 진리가 아닌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해 진리를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나를 지키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저 단순히 말씀을 많이 읽는다고 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헛소리하고 있는 목회자들 아마도 성경을 많이 읽었을 것이다.

당연히 기도도 많이 할 것이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말씀을 읽고, 기도한 만큼 제대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너무나도 중요한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이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이다.

 

아버지 하나님께 나를 비롯한 한마음 신앙공동체에게 영적 분별력을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말하고 있다.

그중에는 진짜와 가짜가 분명히 존재한다.

오직 하나님의 참된 말씀만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주님께 간절히 간구한다.

 

아버지 하나님!!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의 말씀을 분별할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의 뜻을 찾아 알게 하소서.

지금도 말씀하시는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를 시험하여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 보이기를 청하니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저녁에 하늘이 붉으면 날이 좋겠다 하고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하나니 너희가 날씨는 분별할 줄 알면서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

[마태복음 16:1~3]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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