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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마가복음 11:1-19)

by TwoTalents 2023. 12. 29.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제목 :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본문 : 마가복음 11:1~19

1.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3.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4. 제자들이 가서 본즉 나귀 새끼가 문 앞 거리에 매여 있는지라 그것을 푸니

5. 거기 서 있는 사람 중 어떤 이들이 이르되 나귀 새끼를 풀어 무엇 하려느냐 하매

6. 제자들이 예수께서 이르신 대로 말한대 이에 허락하는지라

7.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8.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10.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니라

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16.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19. 그리고 날이 저물매 그들이 성 밖으로 나가더라

 

묵상 :

예수님과 제자들이 드디어 예루살렘으로 입성하게 되신다.

그것을 위해 주님은 제자들에게 준비를 시키신다.

본문 2, 3.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스가랴의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제자들에게 어린 나귀를 끌고 올 것을 말씀하신다.

주님의 말씀대로 행함으로 제자들은 별 어려움 없이 나귀 새끼를 주님께로 끌고 올 수 있었다.

 

이제 주님은 나귀 새끼를 타고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가신다.

본문 7~11.

 

나귀 새끼를 예수께로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어 놓으매 예수께서 타시니 많은 사람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또 다른 이들은 들에서 벤 나뭇가지를 길에 펴며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자들이 소리 지르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송하리로다 오는 우리 조상 다윗의 나라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사 모든 것을 둘러 보시고 때가 이미 저물매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베다니에 나가시니라

 

사람들은 예수님을 열열하게 환영하였다.

마치 새로운 왕이라도 맞이하듯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를 외쳤고, 자신들의 겉옷을 바닥에 깔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이들의 환호는 단지 며칠 뒤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외침으로 바뀌게 된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곧장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나아가셨다.

이미 늦은 시간이라 성전을 둘러보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베다니로 돌아가신다.

 

다음날 주님은 다시 예루살렘 성전으로 향하시게 된다.

그런데 성전을 가던 도중에 특이한 에피소드가 벌어진다.

열매 맺지 못한 무화과나무와 예수님의 이야기가 여기서 등장한다.

본문 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일찍 서둘러서 그랬는지 시장함을 느끼신 예수님이시다.

그때 멀리서 잎사귀가 풍성한 무화과나무가 보였던 것이다.

본문 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무화과나무는 3월에 작은 열매()가 열리고, 4월에 잎사귀가 풍성하게 된다.

그리고 5월에 작은 열매()가 떨어지고 그 자리에 본 열매가 맺히게 된다.

본문의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는 것은 5월에 맺게 되는 열매를 말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도 무엇이 있을까하고 작은 열매를 기대하신 것이다.

그런데 이 무화과는 잎사귀만 풍성할 뿐 그 전에 맺혀있어야 할 작은 열매, 싹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이 나무는 5월이 되어도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이 무화과나무를 향해 저주하신 것이다.

본문 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이 무화과나무는 지금 아무런 열매가 없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될 것임을 선언하신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배고픈 예수님의 불만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가가 이 사건을 여기에 배치한 이유는 뒤이어 등장할 예수님의 성전정화 사건과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어제 잠시 둘러본 성전으로 다시 입성하신다.

그리고는 거기서 당신의 인간으로 사는 삶에서 가장 큰 분노를 발하시게 된다.

본문 15, 16.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제자들을 꾸중하시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책망하시는 수준의 모습이 아니시다.

예수님께서 직접 상인들의 상을 엎어버리신 것이다.

요한복음에서는 비슷한 사건에 예수님께서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셨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이토록 분노하신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다.

본문 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성전이, 하나님의 집이, 기도하고 예배하는 곳이 아니라 장사꾼들의 사업터가 되어버린 것이다.

상업이 나쁘다는 말씀이 아니다.

바르지 못한 목적과 방법으로 성전과 하나님의 이름이 이용되는 것을 분노하신 것이다.

이는 앞서 얘기된 잎만 무성하고 열매 없었던 무화과나무와 같은 이야기 이다.

화려하고 웅장한 예루살렘 성전이지만, 그 실상은 성전 권력자들과 주변 상인들의 결탁, 그것으로 인한 매점매석, 부정하게 주어진 권한의 독과점, 예배자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이익을 남기는 장사꾼들, 그들을 눈감아주는 뇌물 받은 제사장과 서기관들.

이런 성전에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어떤 열매도 맺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원수도 사랑하시고, 오래도록 참으시는 예수님께서 이런 작태만은 도저히 그냥 넘어가지 못하신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님 생에 가장 큰 분을 발하시는 모습을 보이신다.

 

그런데 이런 예수님을 곱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있었다.

본문 18, 19.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그리고 날이 저물매 그들이 성 밖으로 나가더라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린 주도자들, 상인들에게 뇌물 받은 부정한 종교인, 하나님과 원수 된 자, 성전에서 일하면서도 성전과 상관없는 삶을 사는 자들.

바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었다.

예수가 자신들에게 뇌물을 바쳐서 장사를 허락받은 상인들의 상을 뒤엎는다는 것은 자기들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이다.

그를 당장 잡아다가 고문을 하고 싶었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눈이 있으므로 당장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예수님을 향한 적의는 곧 나타나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추잡한 모습으로 말이다.

 

적용 :

관상용 나무의 목적은 아름다움이다.

나무의 열매 같은 것을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

그것을 보는 것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면 되기 때문이다.

열매 맺는 나무의 목적은 열매이다.

나무가 예쁜지 화려한지 그런 것은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맛있는 열매로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이 그 나무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관상용 나무에 잎이 말라버리고 아름다움이 없다면, 더 이상 그 나무나 쓸모가 없다.

열매 맺는 나무가 잎이 무성하고 아름답긴 하지만 1년 내내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그 나무 역시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

 

성전의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예수님 당시의 예루살렘 성전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했다.

모양은 있었는데 실제적인 영광이 전혀 없었다.

그것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을 더 힘들고, 더 어렵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썩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부패한 장자꾼들과 결탁하여서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런 성전이라면 잎만 무성했던 무화과나무가 저주받았던 것처럼, 저주받아 마땅할 뿐이다.

? 더 이상 그곳은 하나님의 성전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곳이다.

예배자들이 교회에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고, 영광 받으신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깨달음으로 힘을 얻고 천국을 소망하는 곳이다.

그런데 교회가 그런 역할, 그 목적을 바르게 이루지 못한다면 그 교회가 있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교회는 사람을 살리는 곳이다.

믿는 사람들의 생명이 계속 유지 될 수 있도록 말씀을 연구하고 나누는 곳이며, 믿지 않는 이들이 믿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주님의 향기를 그들에게 나타내는 곳이다.

그런데 교회에 말씀이 없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드러내는 주님의 향기가 없다면, 그것으로 그 안에 생명이 없다면, 그 교회는 없어지는 것이 하나님께 유익이다.

 

사람이교회는 어떠한가?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고 있는가?

주님의 참된 예배자들이 기쁨과 깨달음을 얻고 있는가?

믿음의 사람들이 말씀 안에서 점점 주님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세상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 사랑의 향기로 예수님을 온전히 나타내고 있는가?

 

사람이교회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교회를 위해 기도한다.

교회의 목적이 무엇인지, 주께서 우리를 모으신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구원받고 먼저 믿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이 목적을 온전히 알고 세상을 향해 바른 향기를 나타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우리 때문에, 나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저주받지는 않는지 나를 돌아보고 나를 점검할 수 있는 우리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말씀이 한국 교회에 임하게 하소서.

제가 틀렸다면 깨닫게 하시고 바로 알게 하소서.

자기 이익과 자기 명예에 미쳐 있는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그들을 성령으로 인도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나무도 좋고 열매도 좋다 하든지 나무도 좋지 않고 열매도 좋지 않다 하든지 하라 그 열매로 나무를 아느니라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태복음 12:32~34]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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