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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보지 못하는 자들.(마가복음 10:32-52)

by TwoTalents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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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보지 못하는 자들.

 

본문 : 마가복음 10:32~52

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33.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35.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36.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37.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39.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46.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47.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50.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51.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묵상 :

본문에는 두 부류의 보지 못하는 자들이 등장한다.

첫 번째 부류는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제자들이고, 두 번째는 예수님이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듣고는 그에게 보기 원한다고 소리쳤던 맹인 바디매오이다.

 

먼저 제자들은 계속되는 어리석음으로 자신들이 영적 맹인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을 준비하시며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

그 길 중에 주님은 다시 한번 당신의 고난과 죽음을 말씀하신다.

본문 32~34.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그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그들이 놀라고 따르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가 당할 일을 말씀하여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겨지매 그들이 죽이기로 결의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 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그런데 이 비장한 말씀을 하시는 주님께 두 명의 제자가 찬물을 끼얹는 말을 하는 것이다.

본문 35~37.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여짜오되 주의 영광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죽음과 고난을 말씀하시는 주님에게 영광과 권력을 청탁하는 것이다.

야고보와 요한은 베드로와 함께 예수님의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제자들이다.

제자들 중에서도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 했던 인물들이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예수님과는 전혀 다른 뜻을 품고 있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예수님은 그들을 구함을 들으시고는 안타까운 심정으로 대답하신다.

본문 3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정확하게 말하는 자신들의 구함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 알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자기들의 생각대로 이해하고 결정지어 버린 것이다.

그러고는 자기 기준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것을 구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그 구함이 잘못되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도 막무가내로 대답한다.

본문 39, 40.

 

그들이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내가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준비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자신들의 하는 대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대답했지만, 그 대답처럼 될 것을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하지만 처음에 야고보와 요한이 구했던 주님의 좌우편은 지금 논의할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히신다.

 

그런데 야고보와 요한의 이런 모습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본문 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화를 내거늘

 

두 사람의 청탁을 옆에서 듣고 있던 제자들이 그들에게 화를 낸다.

이것은 지금 주님이 고난을 말씀하시는 심각한 상황인데 왜 권력의 자리나 부탁하고 있는지를 화내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친척임을 내세워 다른 사람들보다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그들의 꼼수가 못마땅해서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러니깐 다른 제자들은 자기들보다 야고보와 요한이 더 높은 자리에 오를까 분노한 것이다.

마가복음 9장에 나타났던 모습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는 제자들이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제자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신다.

본문 42~45.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으뜸이 된다는 것은 높은 자리에 오르고, 사람들을 다스리는 위치에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 권력의 원리일 뿐이다.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섬기는 자가 으뜸이고, 종이 된 자가 주인이 되는 나라이다.

예수님께서 이 놀라운 진리를 실천하시기 위해 사람들을 섬기려고 이 땅에 오셨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신다.

하지만, 제자들의 눈과 귀는 여전히 어둡고 막혀있다.

 

예수님의 무리가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소리를 들은 한 맹인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한다.

본문 46, 47.

 

그들이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맹인 거지 바디매오가 길 가에 앉았다가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아마 그는 이미 온 유대에 퍼져있는 예수님의 소문을 들었을 것이다.

그 소문 중에 자신과 같은 맹인을 고치셨다는 놀라운 이야기는 감동과 함께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열망으로 가득 차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소문의 예수님이 자신의 앞을 지나가고 계시고 있다.

지금 이 맹인, 바디매오라고 불리는 이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며,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바디매오의 처절한 외침을 방해하기 시작한다.

본문 48.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시끄럽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용하고 잠잠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일생일대의 기회,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바디매오는 결코 놓칠 수가 없다.

그는 혹시라도 사람들의 꾸짖음 때문에 예수님이 자신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불안감에 젖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더 크게 다윗의 자손을 외치게 된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바디매오의 외침을 들으신 것이다.

주님은 가던 길을 멈추시고 소리치는 바디매오를 자신에게로 부르신다.

본문 49, 50.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그를 부르라 하시니 그들이 그 맹인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그가 너를 부르신다 하매 맹인이 겉옷을 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예수님께서 부르신다는 말씀을 들은 바디매오는 겉옷을 내버리고 주님께로 나아온다.

그에게 겉옷은 그냥 옷가지 중 하나가 아니다.

겉옷은 그동안 바디매오를 지켜준 소중한 것이다.

옷이면서 이불이고 때로는 집이고 안식처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이 바로 겉옷이다.

그 겉옷을 예수님의 부르심에 내어버리고 주님께로 달려 나온 것이다.

바디매오의 간절함이 드러나는 모습이다.

 

예수님은 바디매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신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느냐는 것이다.

본문 51, 52.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예수님의 질문은 그의 원함을 모르시기 때문에 주어진 것이 아니다.

당연히 알고 계신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의 입술을 통해 고백받으시기를 원하셨다.

바디매오는 주님을 향해 자신의 원함을 고백한다.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짧고 명확한 그의 대답에 예수님도 간결하게 대답하신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바디매오는 주님의 짧은 대답과 함께 눈이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주님의 말씀대로 떠나가지 않았다.

그곳에서부터 바로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한 것이다.

바디매오는 자신을 보게 하고, 자신을 구원한 예수님께 자신의 인생을 걸기로 결심한 것이다.

 

적용 :

예수님의 제자들은 교만해 질대로 교만해 있었다.

자신들은 놀라운 예수님의 최측근이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직접 자신들을 따로 세워주셨다.

주님께 능력을 받아 귀신 들린 자와 병자를 고친 이력도 있다.

이제 예수님의 왕국이 세워지면, 그 나라에서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자기 생각과 욕망으로 가득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참모습을 보지 못하는 영적 맹인이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맹인이라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되는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깨닫지 못하고, 그들은 계속해서 서로를 견제하며 더 높은 자리를 꿈꾸고 있었다.

이것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스스로 맹인이면서도 백성들을 인도하겠다고 나선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맹인 바디매오는 자신의 보지 못함을 너무나 잘 안다.

그것 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난과 아픔은 그를 더욱 위축시켰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맹인임을 알기 때문에 보는 것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이다.

볼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릴 수도 있는 간절함이 있었던 것이다.

 

자신들이 영적 맹인인 줄 몰랐던 제자들은 눈 뜰 생각을 하지 못하고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해 나갔다.

언제라도 보기를 갈망했던 바디매오는 주어진 기회 속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눈뜨기를 원함으로 결국, 보게 되고 구원을 얻게 되었다.

 

믿는 자들은 바디매오와 같은 소망을 품어야 함을 고백한다.

내가 예수님을 믿는 것으로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깨달은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알아야 할 것이 많고, 여전히 깨달아야 할 주님의 뜻이 있다.

그렇기에 내가 영적 맹인임을 인정하고 오늘도 내일도 주님의 참모습을 바로보기에 소망하여야 한다.

주님의 온전한 뜻을 알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래된 나의 신앙 경력이, 교회에서 주어진 직분이, 신앙공동체 내에서의 칭찬이 나를 교만하게 할 수 있다.

그것으로 이미 천국에라도 들어간 듯이 내가 먼저 주님을 향해 말도 안 되는 제안을 할 수도 있다.

그것은 교만의 길, 패망의 길, 죽음의 길임을 기억하자.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맹인임을 잊지 말자.

내가 먼저 말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먼저 들어야 한다.

나는 오직 대답하고 응답만 할 뿐이다.

 

아버지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가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축하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며 그의 모든 은택을 잊지 말지어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 네 생명을 파멸에서 속량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시며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1~5]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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