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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믿음의 적.(마가복음 9:14-29)

by TwoTalents 2023. 12. 23.

이미지 출처 - Godpeople

 

 

제목 : 믿음의 적.

 

본문 : 마가복음 9:14~29

14. 이에 그들이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큰 무리가 그들을 둘러싸고 서기관들이 그들과 더불어 변론하고 있더라

15. 온 무리가 곧 예수를 보고 매우 놀라며 달려와 문안하거늘

16. 예수께서 물으시되 너희가 무엇을 그들과 변론하느냐

17.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18.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19.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20. 이에 데리고 오니 귀신이 예수를 보고 곧 그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는지라 그가 땅에 엎드러져 구르며 거품을 흘리더라

21. 예수께서 그 아버지에게 물으시되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느냐 하시니 이르되 어릴 때부터니이다

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25.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26. 귀신이 소리 지르며 아이로 심히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나가니 그 아이가 죽은 것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이 말하기를 죽었다 하나

27. 예수께서 그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이에 일어서니라

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묵상 :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들이 변화산에서 내려왔을 때, 서기관들과 나머지 제자들이 변론하고 있었다.

이것은 그들이 언쟁을 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다가 예수님과 제자들이 오시는 것을 보고 놀라워하면서 인사를 한다.

예수님께서는 서기관들과 변론한 것이 무엇인지를 질문하신다.

이것은 아마도 남아있던 제자를 향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느닷없이 한 남자가 대뜸 주님께 대답한다.

본문 17, 18.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귀신이 어디서든지 그를 잡으면 거꾸러져 거품을 흘리며 이를 갈며 그리고 파리해지는지라 내가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내쫓아 달라 하였으나 그들이 능히 하지 못하더이다

 

이 남자의 대답으로 서기관과 사람들 사이에 어떤 논쟁이 오갔는지를 어림짐작할 수 있게 된다.

서기관과 사람들은 능력에 대해 논쟁을 벌였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셨다.

그래서 마가복음 612, 13절에는 제자들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 능력이 이 아이 앞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아마도 서기관들은 애초에 능력 같은 것은 받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을 것이다.

그에 대해 제자들은 자신들이 행했던 능력은 분명한 사실임을 주장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논쟁을 벌이는 사이, 소년은 계속해서 귀신에게 붙잡힌 바 되었고, 아무도 그를 도와줄 수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 관해 얘기를 들으신 주님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제자들을 꾸짖으신다.

본문 19.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을 향해 믿음이 없는 세대라고 책망하신다.

서기관이나, 그저 구경하러 온 구경꾼들만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 심지어 제자들을 포함해서 그들에게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선언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아이를 자신에게 데려오라고 말씀하신다.

사람들과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온다.

이때 아이의 아비가 예수님을 향해 이렇게 고백한다.

본문 22.

 

귀신이 그를 죽이려고 불과 물에 자주 던졌나이다 그러나 무엇을 하실 수 있거든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도와 주옵소서

 

아비의 대답하는 것이 시원치가 않다.

이 아비는 처음에 아이를 고쳐줄 것이라고 믿고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아이를 데리고 왔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람들이 실패하고 말았다.

아비의 기대와는 다르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다.

아마도 아이의 아비는 제자들의 실패 때문에 그 믿음이 한풀 꺾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을 향해 무엇이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좀 도와달라는 식으로 말을 했던 것이다.

사람들의 믿음 없음에 화가 나셨던 예수님은 아이 아비의 말에 격노하시며 그를 꾸중하신다.

본문 23.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

 

할 수 있거든??’

이것은 결단코 믿는 자의 고백이라 할 수 없다.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내지 못한 제자들을 향해서도 분명하게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

믿는 자라면 능치 못할 일이 없는 것이다.

 

예수님의 위엄있는 꾸중으로 아이의 아비는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다.

그는 주님을 향해 새롭게 고백하였다.

본문 24.

 

곧 그 아이의 아버지가 소리를 질러 이르되 내가 믿나이다 나의 믿음 없는 것을 도와 주소서 하더라

 

그는 자신의 믿음 없음을 정직하게 고백하며 그것마저도 도와주실 것을 간구하였다.

결코, 믿음 있는 척할 필요 없다.

그러다가 받을 수 있는 은혜도 못 받게 될 수 있다.

우리는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한다.

 

어쨌든 아이 아비의 새로운 고백과 믿음으로 말미암아 아이를 결박했던 귀신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쫓겨나게 된다.

그리고 아이는 예수님의 손에 이끌려 다시 일어나게 된다.

 

이일이 있고 난 뒤 제자들은 예수님께 질문할 수밖에 없었다.

본문 28.

 

집에 들어가시매 제자들이 조용히 묻자오되 우리는 어찌하여 능히 그 귀신을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

 

제자들은 갑자기 자신들에게서 능력이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다.

아마도 그들은 아이를 지배하고 있던 귀신이 너무나 강력해서 자신들은 어쩌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기변명을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정확한 핵심을 집어주신다.

본문 29.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문제는 기도였다.

예수님은 기도만이 능력을 나타낼 수 있음을 말씀하시며 제자들이 기도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신다.

그리고 그 기도하지 않음이 바로 믿음이 없는 것이었다.

기도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표현이다.

그런데 그런 기도를 제자들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믿음이 없는 세대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왜 기도하지 않았고, 왜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았을까?

성경에는 직접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이는 분명히 그들의 교만 때문일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능력으로 그들은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를 고쳤다.

스승이 하시는 것만 보다가 자신들이 그런 일을 하게 되니 아마도 어깨가 으쓱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다가 자신들이 무엇이라도 된 듯이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능력이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능력이 기도로 말미암아 나타나는 것인데, 자기 능력을 착각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더 이상 기도하지 않았다.

 

적용 :

제자들이 믿음을 방해했던 것은 바로 그들의 교만이었다.

교만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을 약하게 해 버렸다.

교만이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게 했다.

교만이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덕목은 외적인 것은 사랑이며, 내적인 것은 겸손이다.

사랑이 없다면 그는 예수님을 닮아 갈 수가 없다.

하나님을 알 수도 없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교만은 주님 앞에 무릎 꿇지 못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과의 대화가 없다.

주님과 점점 멀어지게 된다.

결국, 믿음이 없는 자가 될 뿐이다.

 

나는 어떠한가?

나는 주님 앞에 겸손한가?

오늘도 어제도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있는가?

주님께 기도함으로 더욱더 가까워지기를 갈망하고 있는가?

주님께 기도함으로 더 깊은 영성으로 말씀에 힘을 더하길 간구하고 있는가?

내게 능력 달라고 기도하고 있지는 않은가?

참된 기도는 나를 통해 능력을 보이시기를 구하는 것임을 잊지 않고 있는가?

 

아버지 하나님!!!!!

너무도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발부둥 치고 있는 약한 종을 기억하여 주소서.

사랑을 실천하고 겸손한 자세를 지킴으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언제나 내 안에 차고 넘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

[하박국 1:2~4]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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