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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사탄아 물러가라.(마가복음 8:27-9:1)

by TwoTalents 2023. 12. 22.

이미지 출처 - 생명의 말씀사

 

제목 : 사탄아 물러가라.

 

본문 : 마가복음 8:27~9:1

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30. 이에 자기의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경고하시고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35.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36.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37. 사람이 무엇을 주고 자기 목숨과 바꾸겠느냐

38.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

 

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묵상 :

본문에는 마가복음의 주제와 같은 이야기가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나누어지고 있다.

바로 예수님을 사람들이, 그리고 제자들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의 문제이다.

본문 27.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먼저 예수님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제자들에게 질문한다.

제자들은 예수님에 대해 사람들과 나누었던 것들을 말씀드리게 된다.

본문 28.

 

제자들이 여짜와 이르되 세례 요한이라 하고 더러는 엘리야, 더러는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마가복음 6장에서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과 변함없는 모습이다.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람들은 예수님을 인식하는 것에 아무런 발전이 없다.

예수님은 이제 제자들에게 질문하신다.

제자들은 도대체 예수님을 누구라고 생각했기에 모든 것을 버리고 따르고 있단 말인가?

이 질문에 베드로는 놀라운 고백으로 주님께 대답한다.

본문 2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베드로는 예수님을 향해 그리스도, 즉 메시아이심을 고백한다.

이 고백은 이전까지 있었던 예수님을 향한 고백 중에 가장 진보적이고 발전한 고백이었다.

평행절인 마태복음에는 이런 고백을 했던 베드로를 주님께서 아낌없는 칭찬하시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태복음 1617, 1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베드로의 고백은 단순한 지식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주님이 말씀해 주신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즉 하나님께서 베드로와 함께하셨기에 가능한 고백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시몬이었던 그의 이름을 반석, ‘베드로로 바꿔주셨을 때가 바로 이때였다.

예수님은 반석(베드로) 위에 교회를 세우실 것이고, 음부의 세력이 결코 베드로와 함께하는 교회를 이기지 못할 것을 선언하셨다.

예수님을 향한 최고의 고백이, 제자들을 향한 최고의 칭찬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런데 바로 뒤에 분위기는 급반전을 하고 만다.

예수님께서 갑자기 제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다.

본문 31.

 

인자가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버린 바 되어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그들에게 가르치시되

 

인자, 즉 예수님께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실 것을 비로써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승리와 성공을 얘기해도 모자랄 판에 주님은 자신의 죽음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제자들은 어리둥절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조금 전에 놀라운 칭찬을 들었던 베드로가 예수님의 말씀에 동의하지 못함을 노골적으로 표시하게 된다.

본문 32.

 

드러내 놓고 이 말씀을 하시니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매

 

본문의 항변하매라는 말은 헬라어로 에피티마오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 단어의 뜻은 훈계하다’, ‘꾸짖는다이다.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꾸짖고 쫓아내실 때 사용된 단어이다.

지금 베드로는 예수님을 꾸짖고 있다.

좀 유하게 표현하면 자신의 스승을 훈계하고 있다.

무슨 말씀을 하시냐는 것이다.

예수님은 결단코 죽어서는 안 되며, 살아서 로마를 무너트리고 자신을 비롯한 제자들을 새로운 이스라엘의 중직으로 세우셔야만 한다는 것이다.

 

이런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은 또 한 번 충격적인 말씀을 선포하신다.

본문 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자신을 꾸짖는 베드로를 향해 맞받아 꾸짖으시며 그를 사탄이라고 칭하시는 것이다.

거기다가 뒤로 물러가라고 귀신을 쫓아내셨을 때처럼 베드로를 몰아붙이신다.

조금 전에 베드로라는 이름을 받고, 그 위에 교회가 세워질 것이며, 음부의 세력이 결코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그런 그가 곧바로 사탄이 되어버린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향해 사탄이라고 꾸중하신 이유를 그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히신다.

 

예수님께서는 처음부터 죽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이스라엘의 정치적 왕으로 로마를 무너트리고 독립을 쟁취하는 것은 사람의 뜻일 뿐이다.

무엇보다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생각했던 입신양명, 예수님을 따르는 것으로 한 자리 차지하여 권력을 얻겠다는 생각은 사탄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

사탄이 광야에서 권력으로 예수님을 유혹했었다.

베드로의 바람은 이런 사탄의 생각과 똑같은 것일 뿐이다.

그러니 그를 향해 사탄이라고 부르셨고, 예수님 뒤로 물러날 것을 명령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는 제자라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가르치신다.

본문 34.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가치관, 관념들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자기 십자가, 바로 예수님 안에서 형성된 가치관을 가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예수님은 세상의 가치에 따른 권력이나 재물 등으로 자신을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를 말씀하신다.

본문 35, 36.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결코, 그러한 것들이 나를 살리지 못한다.

오직 죽을 각오로 예수님을 따를 때, 진정한 생명이 나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베드로는 분명히 주님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기에 주님을 책망하듯 말했을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죽지 않는 것이 주님께도 좋은 일이라고 자기만의 결론에 빠져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

베드로의 뜻일 뿐이었다.

착각이었다.

사탄의 마음이었다.

 

적용 :

내가 생각하기에 옳은 것 같다고,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무조건 옳은 일일 수 없다.

내가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행한 것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사탄의 행동과 똑같은 것일 수 있다.

그만큼 사람의 생각은 허망한 것이다.

 

인간은 결코 하나님 안에서 옳고 그름을 예단할 수 없다.

방금 전에 하나님의 일을 놀랍게 해내고 사람들에게, 하나님에게 칭찬을 들었더라도.

바로 뒤에 사탄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그렇기에 사람은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일을 해냈다고, 조금 전에 칭찬을 들었다고, 지금 한창 은혜가 충만하다고.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에도 사탄은 우는 사자와 같이 나를 공격하기 위해 빈틈을 노리고 있다.

 

잊지 말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 사탄의 생각일 수 있다.

하나님을 위한다는 내 행동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일 수 있다.

생명을 얻는 것인 줄 알았는데, 사망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온전히 나를 내려놓자.

철저하게 자신을 부인하자.

오직 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뒤를 따르자.

 

아버지.

무겁다고 십자가를 내려놓지 않게 하소서.

영적으로 열심히 운동해서, 나의 십자가 정도는 가볍게 들게 하소서.

그렇게 열심히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이르되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4:8~10]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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