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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전통이 신앙이 되다.(마가복음 7:1-23)

by TwoTalents 2023. 12. 20.

 

이미지 출처 - 영화 '트루먼 쇼'

 

제목 : 전통이 신앙이 되다.

 

본문 : 마가복음 7:1~23

1. 바리새인들과 또 서기관 중 몇이 예루살렘에서 와서 예수께 모여들었다가

2. 그의 제자 중 몇 사람이 부정한 손 곧 씻지 아니한 손으로 떡 먹는 것을 보았더라

3. (바리새인들과 모든 유대인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지키어 손을 잘 씻지 않고서는 음식을 먹지 아니하며

4. 또 시장에서 돌아와서도 물을 뿌리지 않고서는 먹지 아니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를 지키어 오는 것이 있으니 잔과 주발과 놋그릇을 씻음이러라)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8.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9.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10.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11.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14.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15.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16.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17.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19.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20.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21.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22.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23.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묵상 :

다시 한번 바리새인, 서기관들과 예수님 사이에 관습의 논쟁이 벌어지게 된다.

이번에는 음식에 관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음식을 먹기 전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는 장로들의 전통이 있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의 제자 중 몇 사람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것을 보게 된다.

그들은 예수에게 제자들이 왜 장로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는지 질문하는 것이다.

본문 5.

 

이에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예수께 묻되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의 전통을 준행하지 아니하고 부정한 손으로 떡을 먹나이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씻지 않은 손을 부정하다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바로 음식에 관련된 답을 하지 않으신다.

단지 이사야의 기록을 통해 사람의 계명과 하나님의 계명으로 논하게 되신다.

본문 6.

 

이르시되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먼저 실제로 말하는 것과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다름을 지적하신다.

말로는 그럴듯한데, 실제로 마음으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았던 과거 이스라엘의 모습을 지금의 그들과 일치시키시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것에 집착하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신다.

본문 7.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나님을 경배한다고 하면서 말하는 것은 사람의 계명뿐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계명을 주셨을 때, 원래 의미와 목적에는 상관없이 자기들이 확장하고 만들어낸 것으로 변형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런 행위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린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본문 8, 9.

 

너희가 하나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느니라 또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전통을 지키려고 하나님의 계명을 잘 저버리는도다

 

분명히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지키기 위해 분석하고 세분화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원래 말씀보다는 분석이 많아지고, 더 세분화 되면서 정작 하나님의 말씀은 가려지고 사람들의 말만 무수히 많아지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말씀의 원래 의도는 알지도 못하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교묘히 이용하여 자신들의 불법을 정당화하는 일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본문 10, 11

 

모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고 또 아버지나 어머니를 모욕하는 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이르되 사람이 아버지에게나 어머니에게나 말하기를 내가 드려 유익하게 할 것이 고르반 곧 하나님께 드림이 되었다고 하기만 하면 그만이라 하고

 

이스라엘에는 고르반제도가 있었다.

문자적인 뜻은 드림인데, 자신의 물건이나, 혹은 사람을 하나님께 바쳤다는 뜻으로 고르반을 외쳤다.

고르반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기 때문에 다른 목적으로는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고르반제도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이다.

본문 12.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다시 아무 것도 하여 드리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여

 

자녀에게는 부모를 봉양할 의무가 있는 데 그 의무를 피하고자 자신의 재물에다가 고르반이라고 외쳤던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모든 재산이 하나님께 바쳐진 것이기 때문에 부모님에게 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예수님은 이런 행위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는 것이라고 비판하셨다.

본문 13.

 

너희가 전한 전통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폐하며 또 이같은 일을 많이 행하느니라 하시고

 

고르반이라는 제도를 지킨다는 의도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라는 제5계명을 과감하게 파괴해 버린 것이다.

불법을 저지르고, 부모를 무시하면서, 그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께 바쳤다고 핑계를 대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전통이 얼마나 자기 편의적인 것임을 밝히신 예수님은 드디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제기했던 문제에 대해 대답을 하신다.

본문 14~16.

 

무리를 다시 불러 이르시되 너희는 다 내 말을 듣고 깨달으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사람에게로 들어가는 것은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되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하시고

 

모든 무리들에게 듣고 깨달을 것을 바라시며 사람의 밖에서 들어가는 것과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진실로 더러운 것인지를 말씀하신다.

하지만 예수님은 여느 때처럼 비유로 진리를 감추고 계신다.

 

무리와 헤어진 후 제자들은 예수님의 비유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제자들도 주님의 비유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본문 17~20.

 

무리를 떠나 집으로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그 비유를 묻자온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도 이렇게 깨달음이 없느냐 무엇이든지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능히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함을 알지 못하느냐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 배로 들어가 뒤로 나감이라 이러므로 모든 음식물을 깨끗하다 하시니라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예수님은 음식 자체가 더러운 것은 없으며, 그 음식을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음을 분명히 말씀하신다.

오히려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 마음의 생각이 진짜 더러운 것이라고 밝히시는 것이다.

이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당시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있었는지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씻지 않는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였다.

그것이 잘못이라는 것의 기준은 단지 장로들의 전통이었다.

예수님은 이것을 사람의 전통’, ‘너희 전통이라고까지 폄훼하신다.

예수님은 잘못된 기준으로 지적하며 떠들었던 그들의 사랑없는 말이 진실로 부정한 것임을 가르치고 계신다.

 

그러시면서 그들이 장로들의 전통을 운운하면서 내뱉는 말들이 어떤 종류의 것인지를 밝히 드러내신다.

본문 21~23.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어떤 포장을 하더라도 자기 욕심에 의해 나오는 말들은 거짓되고 더러운 것일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지키는 것이 우선되지 않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을 위해 사람들에게 짐을 지운다면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잘못인 것이다.

 

어떤 경우도 장도들의 전통이, 사람의 계명이, 자기들의 전통이 하나님의 뜻과 말씀보다 우선될 수 없다.

 

적용 :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다.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믿음으로 우리를 자유로운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참된 자유를 위해서는 분명한 나의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질서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질서를 위해 사람들에게 말씀으로 율법을 주셨다.

이 율법의 목적은 방종하지 않고, 올바르게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를 누리게 하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족쇄로 만들어 버렸다.

자신들의 과도한 해석과 분석으로 너무 많은 덧붙임을 해버린 것이다.

처음 의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이고 올바르게 따르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과도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옆에 써 놓은 장로들의 해석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둔갑해 버렸다.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써 놓은 방법이 율법 자체가 되어버렸다.

결국, 전통이 율법이 되었고, 율법이 된 전통이 신앙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만의 얘기가 아니다.

오늘날 교회도 이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은 각 교단의 교회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도, 교단의 교회법보다도, 한국교회를 부흥시킨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이것은 순전히 자기들 생각이다) 더 우선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십일조, 새벽기도, 통성기도, 부흥회, 축복 성회.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행하지 못하는 이들을 정죄하고 믿음이 없다고 단정해 버린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하며 믿음으로 십일조하고, 기쁨으로 새벽기도하고, 때로는 목놓아 통성기도하고, 전 성도가 함께 모여 뜨겁게 찬양하며 부흥회하고, 서로서로 축복도 빌어주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며, 교회를 위한 귀한 헌신이다.

 

하지만 이것이 믿음의 잣대가 되고, 행하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비난이 되고,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어버린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모이는 예배가 중단되고 있다.

모이는 예배가 중단된 것이지 예배가 중단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자꾸만 이상한 목회자들이 예배가 중단되었다고, 정부가 교회를 핍박하고 있다고 헛소리를 하면서 모임을 강행하고 있다.

그것으로 교회 성도들을 감염의 위험으로 빠트리고 있다.

이 사람들은 성도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예배당에 모여야만 예배라는 이상한 전통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를 들먹이며 그때도 예배가 멈추지 않았다며, 순교의 마음으로 반드시 예배당에 모여서 예배해야 한다고 떠들어 댄다.

하지만 우리는 더 깊이 들어가 그들의 속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진짜로 예배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서 이러고 있는 것일까?

고르반이라고 외쳤던 외식하는 자들과 같이 물질적 목적은 전혀 없는 것인가?

 

나는 어떠한가?

하나님께 기도한다.

예수그리스도의 긍휼함을 이해하게 해 달라고.

예수그리스도의 자비함을 깨닫게 해 달라고.

예수그리스도의 사랑함을 실천하게 해 달라고.

 

오늘도 신앙공동체 한분 한분이 너무나 보고 싶다.

하지만 건강한 예배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기로 작정하고 실천한다.

혹시라도 영상 예배로 인해 깨달음이 적어지지 않기를 간구하며, 더 열심히 말씀을 준비하고 있다.

일일이 전화로 확인하진 못하지만, 한 분도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고 감염되지 않기를 주님께 기도한다.

 

아버지 하나님.

오늘도 모두가 건강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요한복음 4:21~24]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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