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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체면 때문에, 공의 때문에...(마가복음 6:14-29)

by TwoTalents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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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체면 때문에, 공의 때문에...

 

본문 : 마가복음 6:14~29

14.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 왕이 듣고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일어나느니라 하고

15. 어떤 이는 그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이는 그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16. 헤롯은 듣고 이르되 내가 목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

21. 마침 기회가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새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와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23. 또 맹세하기를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24. 그가 나가서 그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머니가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25. 그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이르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얹어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하니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가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로 인하여 그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에 얹어다가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그 어머니에게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듣고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니라

 

 

묵상 :

예수님의 제자들이 멋있게 사역을 수행한다.

그로 인해 예수님의 이름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본문 14~16.

 

이에 예수의 이름이 드러난지라 헤롯왕이 듣고 가로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느니라 하고 어떤이는 이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이는 이가 선지자니 옛 선지자 중의 하나와 같다 하되 헤롯은 듣고 가로되 내가 목 베인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예수에 대한 소문이 당시 갈릴리와 베뢰아의 분봉왕으로 있었던 헤롯에게도 들려지게 된다.

본문의 헤롯은 헤롯 대왕의 아들로 헤롯 안티파스를 말하는 것이다.

그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는 자신이 죽였던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된다.
그러면서 자신이 목 베인 요한이 살아난 것이 분명하다며, 세례 요한이 죽은 사실과 죽인 자가 바로 자신임을 알게 한다.

 

그렇다면 세례 요한은 갑자기 왜 죽임을 당한 것인가?

본문 17.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 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헤롯 안티파스가 동생의 부인과 결혼을 했었다.

그 여인이 헤로디아인데 그녀를 위해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었다는 것이다.

이건 또 무슨 말인가?

세례 요한의 정의가 자신을 고난 속으로 인도하고 말았다.

본문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세례 요한은 헤롯이 왕이든 말든, 헤로디아가 왕비든 말든.

그들의 잘못을 있는 그대로 비판하였다.

헤롯과 헤로디아의 결혼은 근친이며 불륜이다.

결코, 지도자들이 행할 일들이 아닌 것이다.

대놓고 잘못했다고 비판을 하니깐 그것이 너무나 듣기 싫었던 것이다.

본문 19.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하였으되 하지 못한 것은

 

그래서 헤로디아는 요한을 원수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죽이려고 했었다.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잘못을 지적하는 사람을 죽이는 방법으로 주위를 잠잠케 하려는 악한 지배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것이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본문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 달게 들음이러라

 

헤롯 안티파스는 그래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는지 세례 요한의 외침에 두려움을 느꼈던 것이다.

그는 세례 요한이 의로운 사람이며, 백성들을 선한 길로 인도하는 선지자로 인정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비판은 아프지만 세례 요한의 말을 달게 듣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세례 요한을 계속해서 죽이고 싶어 했던 헤로디아의 음모가 진행되게 된다.

본문 21.

 

마침 기회 좋은 날이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인들로 더불어 잔치할쌔

 

헤롯의 생일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초청되고 전치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헤롯의 초청으로 유력한 사람들이 모인 이 시간 헤로디아는 자신의 음모가 이루어지기에 딱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미리 자신의 딸과 작당을 하게 된다.

본문 22.

 

헤로디아의 딸이 친히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및 함께 앉은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여아에게 이르되 무엇이든지 너 원하는 것을 내게 구하라 내가 주리라 하고

 

이런 잔칫날에는 일반적으로 전문 무희들이 성적 매력이 드러나는 옷을 입고 춤을 추게 되어있다.

그런데 헤로디아가 자신의 딸을 마치 무희처럼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게 한 것이다.

일반 무희도 아니고, 이제 한창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고 있는 10대 중후반의 젊은 공주의 춤으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열광하게 된다.

그중에서도 헤롯은 가장 흥분된 모습으로 반응했던 것이다.

헤롯은 그녀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면 다 해주겠다고 호언장담을 한다.

그러면서 사람들 앞에서 엄청난 맹세를 하고 만다.

본문 23.

 

또 맹세하되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

 

나라의 절반가지 주겠다는 말은 모든 것을 다 들어주겠다는 그 시대의 관용적인 표현이다.

아무튼, 뭐든지 다 해주겠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헤로디아의 딸은 곧바로 자신의 어머니에게로 달려간다.

본문 24.

 

저가 나가서 그 어미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어미가 가로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구하라 하니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미 헤로디아와 그 딸은 약속이 되어있었다.

헤롯의 기분이 좋아져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하면, 바로 자신에게 오라고 미리 말을 맞췄던 것이다.

헤로디아는 자신이 원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헤롯의 반대 때문에 행하지 못했던 것.

세례 요한의 죽음을 요구하라고 딸에게 전한다.

그러면서 세례 요한이 확실하게 죽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머리를 가져다 달라는 소원을 말하라는 것이다.

헤로디아의 딸은 어머니의 말대로 그대로 헤롯에게 소원을 얘기한다.

본문 25, 26

 

저가 곧 왕에게 급히 들어가 구하여 가로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한대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을 인하여 저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너무 흥분한 나머지 헤롯은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헤로디아의 딸이 말하는 소원을 듣고서야 이것이 모두 헤로디아의 음모임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상당히 난처하게 되어버렸다.

세례 요한을 죽이기 싫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맹세하고 공언을 해버린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약속을 취소하고나 어기면, 그는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헤롯은 어쩔 수 없이 헤로디아 딸의 소원을 들어주어야만 했다.

그는 곧 시위병을 세례 요한이 갇혀있는 옥으로 보내게 된다.

본문 27, 28.

 

왕이 곧 시위병 하나를 보내어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나가 옥에서 요한을 목 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여아에게 주니 여아가 이것을 그 어미에게 주니라

 

결국, 세례 요한은 죽임을 당하게 되고, 그의 머리는 헤로디아의 딸에게 주어졌다가, 그 딸이 어미인 헤로디아에게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세례 요한의 시신은 그의 제자들이 가져가서 장사를 치른다.

 

온 유대를 향해 회개와 천국을 전파했던 광야의 외치는 소리 세례 요한.

사람에게서 난 자중에 가장 위대한 자라고 칭찬받았던 세례 요한.

당시의 백성들은 물론 왕과 제사장까지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선지자 세례 요한.

그 위대한 세례 요한의 목숨이 한낱 소녀가 추었던 춤의 대가에 지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된 것에는 그를 존경하고, 그의 말을 달갑게 들었음에도.

자신의 체면과 자기 맹세, 남들의 눈 때문에 진리를 포기한 헤롯의 어리석음이 가장 큰 역할을 했던 것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그런데 헤롯은 진리의 말씀을 들었지만, 믿음에 이르지는 못했다.

왜 그랬을까?

헤롯은 자기를 부인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본봉왕이라는 지위를 절대로 포기할 수 없고, 분봉왕의 체면을 놓아 버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의 말씀을 들어도 찔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그가 세례 요한의 말을 달갑게 들었다고는 하나, 결국은 진리에 대한 진중함은 전혀 없었던 사람이었다.

 

적용 :

진리 앞에서 우리가 세워야 할 것은 체면이 아니다.

진리 앞에서 우리가 세워야 할 것은 믿음이다.

세상의 체면 때문에 진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체면을 진리 때문에 버릴 수 있어야 한다.

 

체면은 당장의 나의 입장만을 살릴 뿐이다.

진리는 영원한 나의 생명을 살릴 것이다.

 

왜 주님 앞에 무릎 꿇기를 두려워하는가?

왜 주님 앞에 회개하기를 주저하는가?

왜 주님 앞에 고백하기를 부끄러워하는가?

 

주위의 눈 때문에, 나의 위신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체면 때문에...

 

나의 삶을 돌아본다.

가끔 영혼을 향한 사랑보다 나의 자존심이 더 강하게 드러날 때가 있다.

그 영혼을 사랑한다면 내가 손해 보고 참아야 할 텐데.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로는 상대방의 부당한 행위가 숨이 막힐 정도로 화가 나는데, 이것이 정의를 위한 분노인지, 내 자존심이 상한 것의 분노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나름의 기준을 응답받았다.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나, 한 사람 아프고 말 것이라면, 그것은 내 자존심의 문제이다.

내가 감수하면 된다.

그런데 그 사람의 잘못된 말이나 행동이 지속적이고, 나 하나가 아닌 여러 사람, 많은 사람이 아프고, 곤란하다면 이것은 정의의 문제이다.

모른 체할 일이 아니다.

 

자존심의 문제는 어떻게든 내가 감수해야 한다.

억울해서 이불 뒤집어쓰고, 허공으로 주목을 날리던지 발로 차든지 풀릴 때까지 참으면 된다.

하지만 정의의 문제라면 결코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서 주님을 생각하며 선포하고 외쳐야 한다.

세례 요한이 그러했던 것처럼.

예수님이 그러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아버지.

헤롯처럼 체면 때문에 진리를 버리는 일이 없게 하소서.

세례 요한처럼, 진리를 위해 불의한 권력 앞에서도 정의를 외치게 하소서.

지혜 주시고, 용기 주시고, 무엇 보다 함께하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이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

[야고보서 417]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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