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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예수님께서 이상히 여기심.(마가복음 6:1-13)

by TwoTalents 2023. 12. 2.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예수님께서 이상히 여기심.

 

본문 : 마가복음 6:1~13

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8.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9.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10.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12.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묵상 :

예수님께서 고향 나사렛을 방문하신다.

물론 예수님이 나신 곳은 베들레헴이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줄곧 살았던 곳은 갈릴리의 나사렛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나사렛 예수라고 불렀던 것이다.

어쨌든 이번 방문은 메시아의 공생애를 시작하시고 두 번째 방문이다.

본문 1.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사 고향으로 가시니 제자들도 따르니라

 

예수님께서 고향을 떠나 행하셨던 일들에 관해 고향 사람들도 어느 정도 소문을 들었음이 분명하다.

그래서 예수님은 회당에 초청되어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신다.

본문 2.

 

안식일이 되어 회당에서 가르치시니 많은 사람이 듣고 놀라 이르되 이 사람이 어디서 이런 것을 얻었느냐 이 사람이 받은 지혜와 그 손으로 이루어지는 이런 권능이 어찌됨이냐

 

하지만 예수님을 너무 잘 알고 있었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저 이상할 뿐이다.

예수님께서 성경에 관한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은 이해되지 않았다.

본문 3.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 하고 예수를 배척한지라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육신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물론, 예수님의 형제들과 누이들을 다 알고 있었다.

그 가족의 집안 사정을 다 알았으며, 어떤 이는 예수님의 누이와 결혼을 한 이도 있다.

예수님께서 어떤 가르침을 전한다고 하더라도 그들에게는 한낱 목수에 지나지 않으며, 출신도 불분명한 동네 청년일 뿐이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이라고 부르지 않고 마리아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요셉과 마리아가 결혼도 하기 전에 예수님께서 잉태되신 사실을 어느 정도 알기에 조롱하듯 부르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무튼, 고향 사람들에게 배척을 당하시면서 예수님은 이렇게 고백하신다.

본문 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선지자가 자기 고향과 자기 친척과 자기 집 외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함이 없느니라 하시며

 

구약시대에는 많은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배척을 당했다.

그들의 바른 소리, 쓴소리를 사람들이 듣기 싫어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사역이 전적으로 선지자의 사역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주님은 배척당하는 자신을 옛 선지자들이 감당했던 부당한 대우에 비견하고 계신다.

 

이러한 나사렛 사람들의 배척은 예수님께서 행하실 권능과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았다.

본문 5.

 

거기서는 아무 권능도 행하실 수 없어 다만 소수의 병자에게 안수하여 고치실 뿐이었고

 

이 말씀을 사람들에게 믿음 없어서 예수님께서 권능을 행하지 못하신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의 믿음이 없으므로 예수께서 권능을 행하지 않기로 작정을 하신 것이다.

믿음이 없는 이들 앞에서 권능을 행하여 봤자 그것이 그들의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마술을 부렸다거나, 귀신의 능력을 이용했다거나 하는 거짓 주장만이 난무할 뿐이다.

이미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지혜와 권능을 기이하게 생각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출신성분을 언급하며 예수님을 배척해 버렸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권능을 행하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예수님께서 권능을 행하시는 이유가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신기한 현상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려고 이러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본격적인 활동은 멈추시고, 단지 주님을 받아들이는 몇몇 병자의 아픔만을 치유하시게 된다.

 

예수님은 주님의 지혜와 권능을 듣고, 보고도 배척으로 일관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이상하게 여기셨다.

본문 6.

 

그들이 믿지 않음을 이상히 여기셨더라 이에 모든 촌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더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선입견, 자기 생각, 자기 확증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 앞에서 직접 가르침을 들었다.

전해 들은 것이든, 직접 본 것이든 주님의 권능을 체험하였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나사렛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예수님에 관한 선입견을 깨부수지 못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주가 행하신 이적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주님을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고향 사람들은 인간 예수님에 대해 너무 많이 아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되어 버렸다.

놀라운 가르침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신비한 권능도 제대로 보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혈루증 걸린 여자가 낫고, 죽었던 야이로의 딸이 살아나는 것을 바로 옆에서 봤다 하더라도 믿지 못할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곳에 있어봤자, 그곳에서 권능을 행하여 봤자, 현재로서는 시간 낭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곧 주변의 다른 촌락을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천국을 전파하셨다.

 

이제 주님께서는 본격적으로 제자들에게 사역을 감당하게 하신다.

본문 7.

 

열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고

 

구별하여 세우셨던 열두 명의 제자를 둘씩, 6팀을 만들어 당신을 대신해 마을로 보내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이 사역을 떠남에 있어서 준비해야 할 것들을 말씀해 주신다.

본문 8~10.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배낭이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며 신만 신고 두 벌 옷도 입지 말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곳을 떠나기까지 거기 유하라

 

전도를 떠나는 제자들에게 허락된 것은 최소한의 것들이었다.

이것은 이동의 신속성과 함께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언제 어느 때라도 가야 할 곳을 갈 수 있어야 하며, 하나님께서 나의 필요를 채우시고 준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거부를 당하게 될 때 보여야 할 반응도 설명하셨다.

본문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거기서 나갈 때에 발 아래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예수님도 배척을 당하셨다.

제자들에게도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배척을 당할 경우, 그곳을 나가며 발아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경멸의 의미이며, 자신과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행위이다.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의 배척은 제자들과 상관없는 본인들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그것으로 제자들을 배척한 이들에게 증거로 삼으라고 말씀하신다.

제자들은 분명하게 복음 전했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복음을 들은 자들의 몫이고 선택이다.

자신들이 선택한 것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세상으로 나아가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복음을 전하고 놀라운 권능을 행하게 된다.

본문 12, 13.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이로써 3장의 말씀이 실현되면서 예수님의 개인적인 사역이 제자들에게로 확장되는 시작이 되었다.

 

적용 :

성경을 읽는 동안 예수님의 놀라운 가르침과 신비한 권능을 체험하고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지 않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이것으로 확실한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권능이 모든 사람에게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믿지 않는 것에는 각각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무엇이든지 불 신앙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보인다.

 

첫 번째는 선입견이다.

예수님에 대해서 이전에 알고 있었던 생각, 견해가 지혜와 권능을 받아들이지 않게 하였다.

아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목수일 뿐인데.

어릴 때부터 쭉 봐왔던 동네 청년일 뿐인데.

그의 어미도 알고 형제들도 다 아는데.

그의 누이와 나는 부부인데.

그런 예수가 갑자기 무슨 말씀을 가르치고, 어떻게 메시아란 말인가?

그들에게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사실이다.

 

두 번째는 편견이다.

지금껏 배우고, 터득한 자기 지식, 자기 학문이 예수를 왜곡되게 보고 거부하게 만든 것이다.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 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사람들은 자신들의 얕은 지식으로 예수님을 평가하고 제단 해 버렸다.

그리고는 자기가 아는 것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참이고 진리이신 주님을 배척해 버린다.

 

 

나는 어떠한가?

40년 이 넘는 교회 생활을 통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쌓이게 된 종교적 고정 관념이 있다.

주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것이, 내 신앙의 목표이면서도 은연중에 누적되어버린 전통은 나를 그것에 맞추어 행동하게 하고, 생각하게 한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이것이 나,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판단할 때도 알게 모르게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주님의 사랑은 내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무한하시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의 용납하심은 나의 상상 안에 감당되지 않을 광대하심이다.

좁은 나의 생각, 나의 마음을 초월한 주님께 나를 맡겨야 한다.

 

오늘도 새롭게 내 안의 옛것이 기경 되기를 주님께 기도한다.

날마다 마음 밭을 갈아엎고, 매일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아버지 하나님.

자꾸만 세우게 되는 나의 기준을 허물어 주소서.

계속해서 의지하려는 나의 경험을 지워주소서.

스스로를 만족하게 할 뿐인 나의 지식의 한계를 철저히 느끼게 하소서.

오직 주님의 말씀으로, 그 말씀을 믿는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찾고, 알고, 깨닫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빌립보서 3:8~9]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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