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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다시 물어보면 되잖아.(마가복음 6:30-44)

by TwoTalents 2023. 12. 7.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다시 물어보면 되잖아.

 

본문 : 마가복음 6:30~44

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32.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33.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34.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35.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36.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37.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39.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40.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42. 다 배불리 먹고

43.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묵상 :

헤롯의 죄악 된 잔치가 소개된 후에 빈 들에서 벌어지는 생명의 잔치가 소개된다.

 

사도들은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주님께 받은 능력으로 행했던 일들을 자세하게 보고한다.

본문 30, 31.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 만큼이나 바쁘게 사역하고 돌아온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에게 쉼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너무나 잘 아셨다.

그래서 제자들이 쉴 수 있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이것은 제자들이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육체와 영혼이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그들이 쉴 수 있는 한적한 곳을 찾아 제자들과 이동을 하셨다.

본문 32, 33.

 

이에 배를 타고 따로 한적한 곳에 갈새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이 그들인 줄 안지라 모든 고을로부터 도보로 그 곳에 달려와 그들보다 먼저 갔더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 가지로 가르치시더라

 

그런데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과 제자들의 행선지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도보로 예수님께서 가실 곳을 도착해 있었다.

사역을 마친 후 피곤했던 제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짜증이 나는 상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좇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보시며 측은히 여기셨다.

마치 목자 없이 방황하는 양처럼 그들이 애처로웠던 것이다.

그래서 쉼을 뒤로 미루고 그들에게 말씀으로 가르치시기를 멈추지 않으셨다.

 

그렇게 빈 들에서 머무는 동안 놀라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예수님의 부활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모든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놀라운 기적.

오병이어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제자들은 물론 이곳까지 좇아온 사람들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35, 36.

 

때가 저물어가매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여짜오되 이 곳은 빈 들이요 날도 저물어가니 무리를 보내어 두루 촌과 마을로 가서 무엇을 사 먹게 하옵소서

 

그래서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건의한다.

일단 이들을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돌려보내서 촌으로 가든 마을로 가든 그곳에서 자신들의 끼니를 해결하게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제자들이 제시한 방법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제자들의 제안에 예수님께서 이상한 대답을 하신다.

본문 37절 상반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느닷없이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대답은 예상 밖의 것이었다.

예상 밖의 것만이 아니라, 제자들 입장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본문 37절 전체.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가 가서 이백 데나리온의 떡을 사다 먹이리이까

 

제자들은 예수님을 향해 화가 난 반응을 보이고 만다.

지금 모인 사람들을 다 먹이려면 어림잡아도 이백 데나리온의 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백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8개월 치 월급이다.

그런데 그 정도의 돈이 지금 어디 있으며, 돈이 있다고 해도 12명이 이 늦은 시간에 어디 가서 그 많은 양을 구해온단 말인가?

제자들의 생각으로 사람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대답에 더 이상 그들이 무언가를 하라고 말씀하지는 않으신다.

단지 지금 있는 음식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하신다.

본문 38.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 몇 개나 있는지 가서 보라 하시니 알아보고 이르되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있더이다 하거늘

 

병행 구절인 요한복음에서는 이것을 아이의 식사 정도로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그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제 예수님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던 제자들이 움직이길 요구하신다.

본문 39, 40.

 

제자들에게 명하사 그 모든 사람으로 떼를 지어 푸른 잔디 위에 앉게 하시니 떼로 백 명씩 또는 오십 명씩 앉은지라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준비하신다.

그 일에 제자들은 사용되고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람들을 그룹으로 모아 정리해서 앉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가져온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하늘을 향해 기도하신다.

본문 41.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고 또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시매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 다음 직접 떡을 떼시고 그것을 제자들에게 주어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말씀하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상상을 해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축사 후에 눈앞에서 떡과 물고기가 갑자기 많아진 것인지, 아니면 바구니에 담긴 떡과 물고기를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왔던 것인지.

예수님과 관련된 많은 영화를 통해 오병이어를 표현한 영상을 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딱히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축사 후에 예수님은 그 떡을 떼서 제자들에게 주었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받은 떡을 다시 사람들에게 나누었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주님은 제자들의 믿음과 행위를 기대하셨던 것이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본문 42, 43.

 

다 배불리 먹고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었는데, 그러고도 열두 바구니가 남았다는 것이다.

애초에 가졌던 양이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다.

근데 훨씬 많은 양을 남기게 된 것이다.

이어서 더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본문 44.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도대체 몇 명이 예수님의 일행을 따라와서 빈 들에서 굶고 있었다는 것인가?

? 제자들은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던 것인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했을 때, 그들은 왜 분노에 가까운 투정을 예수님께 부렸던 것인가?

그 의문의 답을 알게 되면서, 이 기적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지가 알게 되는 순간이다.

 

지금 빈 들에 모인 사람들의 수가 남자만 오천 명이라는 것이다.

남자만 오천 명이다.

그럼 당시 숫자에서 빠졌던 여자와 아이까지 계수한다면 그 인원은 더 많아진다는 것이다.

적어도 육천에서 팔천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 사람들을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고, 열두 바구니를 남겼다는 것이다.

누가? 예수가!!

 

출애굽을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에서 먹을 것을 간구했을 때, 모세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리셨다.

그들에게 율법만 주신 것이 아니라, 먹을 것도 주신 분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예수님도 빈들에게 사람들에게 말씀을 가르치셨다.

그리고 말씀뿐만 아니라 떡과 물고기도 주셨다.

마가의 의도는 분명하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가 곧 하나님이신 것이다.

 

적용 :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먹을 것을 주라고 했을 때, 그들은 너무나 당황해했다.

그러면서 분노에 찬 질문을 예수님께 던졌다.

그런데 이 시점은 바로 전에 제자들이 예수님의 권능을 받아서 한창 사역을 하고 돌아왔을 때라는 것이다.

제자들은 스승에게 능력을 받아 귀신을 쫓아냈었고, 병자도 고쳤다.

마치 자신들의 스승이 그러했던 것처럼.

그 이전에는 바람도, 바다도 예수의 말을 듣고 따르는 것을 직접 목격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의 대답이 불편했던 것이다.

여전히 예수님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

귀신을 쫓아내는 것, 병자를 고치는 것, 자연을 다스리는 것, 죽은 자도 살리는 것.

그런 것들과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이 넘는 사람을 먹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인가?

 

어떤 이유에서건 제자들의 반응은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만약 예수님이 하신 말씀의 의미를 잘 몰랐다면, 한 번 더 질문하면 되는 것이었다.

 

예수님 :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제자들 : . 어떻게 하면 되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는데. 주님 가르쳐 주세요. 이걸로 어떻게 할까요? (아주 공손하게...)

 

예수님 : 그럼 일단 모든 사람들을 떼를 지어 앉게 해라.

 

제자들 : 네네~ 주님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

 

이렇게 했다면 주님 앞에서 분노하는 모습도, 스승을 불신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는 당연히 똑같다.

배부르게 먹고도 12 바구니를 남겼을 것이다.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그래도 모르면, 또 물으면 된다.

또 모르면, 또다시 물으면 된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진리를 위해 계속해서 묻고 또 물어도, 주님은 책망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잘 모르면서 아는 체했던 사람들이 종종 예수님께 책망받았었다.

 

나는 매일 매일이 질문이다.

말씀을 읽을 때마다 의문으로 가득하고 질문들이 쌓여 간다.

그런데 그 질문들의 답을 하나하나 듣게 될 때면, 그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희열이 나의 영혼을 감싼다.

그래서 나는 말씀에 관한 질문을 멈출 수가 없다.

 

아버지 하나님.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질문하게 하소서.

그래서 날마다 조금씩 더 많이 아버지를 알아가게 하소서.

응답하신 것 감사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

[마태복음 1514]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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