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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성경을 오해하다.(마가복음 12:18-34)

by TwoTalents 2023. 12. 30.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제목 : 성경을 오해하다.

 

본문 : 마가복음 12:18~34

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19.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0.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21.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22.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23.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2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25.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26.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말할진대 너희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27.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

28.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31.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32. 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34.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묵상 :

마가복음에서는 처음으로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이 등장한다.

이들은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예수를 곤란하게 하려고 부활에 대해 질문한다.

이들의 질문은 외경인 토비드를 참고로 한 것 같다.

본문 18~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어떤 사람의 형이 자식이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둘째도 그 여자를 취하였다가 상속자가 없이 죽고 셋째도 그렇게 하여 일곱이 다 상속자가 없었고 최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일곱 사람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 곧 그들이 살아날 때에 그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질문의 표면적인 내용만 보더라도 부활에 관한 진정한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질문을 받는 자가 대답하기에 난해한 것을 고르고 골라 질문한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질문으로 사두개인들의 무지를 드러내신다.

본문 24,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오해함이 아니냐 사람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사두개인들은 모세 오경 외 랍비들의 무수한 해석들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외경을 참고로 질문하면서 예수님을 곤경에 빠트리려고 머리를 썼다.

하지만 오히려 자신들의 무지함만을 드러내고 있다.

부활을 인정하지 않으니 부활의 상태를 모르는 것이다.

예수님은 부활한 사람이 천사와 같은 존재가 됨을 가르치신다.

그러면서 사두개인들인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있는 부활에 대해 언급하신다.

본문 26, 27.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을 말할진대 너희가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말씀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 하시니라

 

모세오경만을 인정하는 사두개인들에게 출애굽기의 기록으로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시라고 스스로를 소개하셨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셨던 분이 아니라, 현재 시제로 지금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미 죽어서 사라진 사람을 상대로 지금 그의 하나님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것인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존재하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족장들이 비록 육체는 죽었지만, 천사와 같은 모습으로 부활하여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함을 말씀하고 계신다.

모세오경을 인정하며 그것에 능통하다고 자부하는 사두개인이지만 그들은 말씀을 크게 오해하고 있었고,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 알고 있으니 잘못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논쟁이 벌어지던 중에 이번에는 한 서기관이 예수님에게 질문한다.

그는 계명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주님께 여쭙는다.

본문 28.

 

서기관 중 한 사람이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듣고 예수께서 잘 대답하신 줄을 알고 나아와 묻되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이 서기관에게는 불순한 의도가 없다.

예수님을 곤경에 빠트린다든지, 그것으로 예수님을 책잡으려는 부정한 목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순수하게 계명에 대해 알고 싶었고, 그래서 주님의 놀라운 가르침 앞에 겸허히 질문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의 이 서기관의 질문은 내용 자체가 사두개인들과 그 깊이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예수님께서는 서기관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하신다.

본문 29~3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예수님께서는 서기관이 궁금해하는 첫째 계명을 말씀해 주시면서, 또한 계명의 원리, 목적을 함께 대답하신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모든 계명은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로 귀결되는 것이다.

 

진리를 향한 진지한 고민에서 나온 질문이었기에 서기관은 곧바로 깨달음을 얻는다.

본문 32, 33.

 

서기관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옳소이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외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이 참이니이다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

 

서기관은 예수님의 참된 대답을 그 자리에서 인정한다.

거기다가 서기관은 예수님의 말씀에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을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서기관은 그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랑하는 것이, 그저 제물을 드리며 제사 지내는 것보다 더욱 유익하다는 놀라운 깨달음 얻는 데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진리를 향한 올바른 갈망은 이렇듯 참된 질문과 놀라운 깨달음을 동반하게 해 주는 것이다.

 

예수님도 이 서기관의 깨달음을 인정하신다.

본문 34.

 

예수께서 그가 지혜 있게 대답함을 보시고 이르시되 네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지 않도다 하시니 그 후에 감히 묻는 자가 없더라

 

진리를 구하고,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묵상하고 깨닫는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 것이다.

 

적용 :

오늘 본문에는 예수님께 질문하는 두 가지 모습이 등장한다.

첫 번째 질문자였던 사두개인들은 실제로 예수님께 궁금한 것을 물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진리에 대한 갈망이 없다.

단지 예수를 곤란하게 하려고 했고, 자신들의 주장처럼 부활은 없는 것임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내고 싶었을 뿐이다.

성경 말씀을 인용하고 안다고 하지만, 자신들의 필요와 목적에 따라 마음대로 해석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에게는 말씀에 관한 올바른 질문도 깨달음도 있을 수 없다.

 

두 번째 질문자는 신실한 서기관이다.

그는 진리에 대한 갈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계명의 본질을 알고 싶어 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계명을 주셔서 인간들에게 무엇을 원하셨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는 주님의 말씀이 다시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 말씀은 더 깊은 깨달음으로 그를 인도하여 주었다.

 

나는 어떠한가?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수많은 질문들, 의문들이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

말씀을 맡은 설교자이면서도 여전히 궁금하고 알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다.

어떤 때는 예수님께서 내 옆에 계셔서 내가 질문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하고 있다.

 

나는 확신한다.

성경에 대한 이런 의문을 예수님께서 결코 부정한 것으로 보지 않으실 것이다.

오히려 궁금해하고, 다소 엉뚱하지만, 질문하는 나를 위해 깨달음을 주시는 말씀을 준비해 놓으셨을 것을 믿는다.

그것으로 답을 찾을 때도 있고, 더 깊은 깨달음으로 들어갈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답을 찾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러한 경험으로 인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또 한 번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요즘 요한계시록 강해를 준비하고 있다.

사실 너무나 어렵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것을 성도들에게 어떻게 설교해야 할지 앞이 막막하다.

괜히 계시록 강해를 하겠다고 한 건 아닌지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이런 부담감마저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믿고 확신한다.

이 부담이 나로 하여금 단 한 절을 읽고 전하더라도 결코 허투루 할 수 없도록 하게 한다.

 

나에게 이런 부담감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번 요한계시록 강해를 고민하면서 흰머리가 늘고, 검은 머리가 빠져도 영광을 주님께 돌린다.

나를 비롯한 한마음 신앙공동체 모두에게 이 험한 세상, 말씀이 왜곡되고, 말씀이 오해되는 이 영적 혼란의 세상에서 참된 말씀으로 기준을 세워 주실 것을 믿고 의지한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말씀을 붙잡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아버지 하나님~!!

오직 주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깨닫게 하소서.

깨달은 말씀을 참되게 전하게 하소서.

전해진 말씀을 기쁨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주의 말씀을 잊지 아니하리이다

[시편 119:15~16]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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