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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체험이 믿음을 주진 않는다.(마가복음 3:20-35)

by TwoTalents 2023.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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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체험이 믿음을 주진 않는다.

 

본문 : 마가복음 3:20~35

20. 집에 들어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이므로 식사할 겨를도 없는지라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23.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24.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25.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26.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29.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30.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32. 무리가 예수를 둘러 앉았다가 여짜오되 보소서 당신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밖에서 찾나이다

33.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34.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묵상 :

계속되는 사역 속에서 예수님의 무리는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예수님의 사역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들이 있었다.

본문 21.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그들은 바로 예수님의 가족, 친척들이었다.

이들은 가장 가까운 관계이면서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전혀 모르고 있다.

어쩌면 예수님을 종교에 광적으로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정도로 생각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미쳤다고 말하며 그분을 붙들려고 나아왔던 것이다.

이렇듯 혈연적 관계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

 

이어서 예수님의 놀라운 이적을 목격하고도 예수님을 부인하는 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상태는 매우 심각하다.

본문 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그가 바알세불이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예수님을 잡고자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이 한패가 되었다.

한패가 된 그들의 보고로 예루살렘에서는 또 한 무리의 조사단을 예수님이 있는 곳으로 파견했던 것이다.

그렇게 갈릴리로 오게 된 조사단은 사람들과 함께 예수님의 놀라운 이적을 체험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을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시는 것을 보고는 귀신의 왕을 힘입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애초에 고발 거리를 위해서 예수님을 살핀 것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끼워 맞춰서 말하고 있다.

이런 그들을 향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23~27.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다가 비유로 말씀하시되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 또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고 만일 집이 스스로 분쟁하면 그 집이 설 수 없고 만일 사탄이 자기를 거슬러 일어나 분쟁하면 설 수 없고 망하느니라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하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강탈하지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강탈하리라

 

사탄이 사탄을 물리치라고 능력을 주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탄끼리도 분쟁이 일어나고 말 것이다.

사탄이 바보도 아니고, 스스로 망할 일을 왜 하겠냐는 말씀이다.

 

이렇게 성령의 능력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서기관들을 향해 주님은 경고하신다.

본문 28~30.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

 

성령의 역사를 보고도 그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자신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예수님은 성령을 훼방하는 것이라고 못 박아 버리신다.

이것은 단지 한 번의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향한, 예수님을 통해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믿지 못하는 것은 예수께서 구원자 되심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

그렇다면 당연히 그에게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인한 죄 사함이란 있을 수 없다.

예수께서 죄 사함을 해주고 싶어도, 믿음이 없기 때문에 죄 사함을 받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들의 마음과 생각에 가득 찬 예수를 향한 적대감이 성령의 역사를 바로 보지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그것으로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도 예수를 더 적대시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을 향해 귀신들렸다고 저주를 퍼붓는다.

 

예수님을 향해 친족들은 미쳤다고 그러고 있고, 서기관들은 귀신들렸다고 주장한다.

 

이러는 가운데 앞서 등장했던 친족들이 누구인지 그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그들은 바로 어머니 마리아와 동생들이었다.

그들이 예수님을 부르러 왔던 것이다.

본문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와서 밖에 서서 사람을 보내어 예수를 부르니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게 되기 전부터 천사의 메시지를 들었던 사람이다.

그러고 남다른 아들의 모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격하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자신이 개입해야 할 일과 그러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지 못한다.

지금 마리아는 지극히 인간적인 어머니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식사도 하지 않은 채, 종교적인 삶에 빠져버린 아들의 건강이 걱정될 뿐이었고, 친척들을 동원해서 강제로라도 아들을 집으로 데려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 모습조차도 주님의 사역에 방해가 된다면 예수님은 과감하게 끊어버리실 것을 말씀하신다.

본문 33~35.

 

대답하시되 누가 내 어머니이며 동생들이냐 하시고 둘러 앉은 자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내 어머니와 내 동생들을 보라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

 

하나님의 뜻에 어긋난다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다면.

실제로 그가 누구든지 간에 예수님의 형제, 자매, 부모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들, 하나님의 일을 실천하는 자들만이 주님의 형제이며, 자매이며, 어머니고, 아버지이다.

 

예수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아니다.

예수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적용 :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게 된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과 가까운 관계라고 해서 믿음이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고 있다.

예수님과 오랫동안 같이 있었다고 해서 예수님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귀신이 쫓겨나는 것과 같은 놀라운 경험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믿음이 생기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그 경험이 예수님을 귀신에 사로잡힌 자라고 비방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누구누구처럼 기이한 이적을 체험하게 되면.

기도하는 것에 대해 놀라운 것으로 응답을 받게 되면.

기도원에서 눈물, 콧물 쏟으며 기도하다가 방언이라도 받게 되면.

더 이상 의심하지 않고 굳건한 믿음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실제로 그러한 것을 바라며 기적을 구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될까?

이적을 체험하게 되면, 누구나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마구마구 생기게 될까?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이적을 체험한 것만으로는 절대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고 약한 믿음이 갑자기 강해지지도 않는다.

오늘 본문의 서기관들이 체험하지 못해서 예수를 저주했는가?

그렇지 않다.

믿는 자는 체험과 함께 그 이적을 가능케 하신 성령을 반드시 느껴야 한다.

성령의 운행하심과 그 기적에 함께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인정하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그 체험은 우리의 믿음을, 나의 믿음을 다지는 것에 힘을 줄 것이다.

아무리 놀라운 기적을 체험한다고 하더라도 성령의 함께하심으로 그것을 하나님의 역사로 인정하지 못한다면, 그 기적은 단지 신기한 현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믿음을 위해 구해야 할 것은 기적이 아니다.

우리가 구하고, 찾고, 두드려야 할 것은 바로 성령이다.

성령이 굳어버린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로 인도할 것이다.

주님을 주님으로 인정하게 해줄 것이다.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성령님을 보혜사로 믿도록 해주실 것이다.

 

오직 내가 구할 것은 교회의 인원증가여서는 안 된다.

재정의 늘어남이어서는 안 된다.

건물 크게 짓고, 남들에게 성공했다고 칭찬받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오직 목회자인 내가 구해야 할 것은.

나를 비롯한 한마음 신앙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 모두에게 성령이 함께하시길 구하여야 한다.

한마음 신앙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기적을 체험하고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하나님의 사람으로 설 수 있도록 기도하고 간구하여야 한다.

 

아버지여.

이것을 구함에 내 입술이 멈추지 않게 하소서.

썩어 없어질 땅의 것을 구하지 말게 하소서.

오직 성령을 구하고, 성령의 충만한 믿음의 한마음 패밀리를 간구하게 하소서.

오늘도 충만하게 채우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마태복음 16:16~17]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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