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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세 가지 논쟁.(마가복음 2:13-28)

by TwoTalents 2023. 11. 12.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제목 : 세 가지 논쟁.

 

본문 : 마가복음 2:13~28

13. 예수께서 다시 바닷가에 나가시매 큰 무리가 나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가르치시니라

1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15.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금식할 수 있느냐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는 금식할 수 없느니라

20.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21.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기운 새 것이 낡은 그것을 당기어 해어짐이 더하게 되느니라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26.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27.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28.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묵상 :

오늘 본문에는 바리새인들과 예수님 사이의 세 가지 논쟁이 등장한다.

도발적인 예수님의 종교적 행동에 바리새인들이 비판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 예수님께서 반박하시는 상황이 3번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세 가지 논쟁을 통해 극명하게 엇갈리는 예수님과 바리새인들의 종교적 입장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죄인에 관한 논쟁이다.

예수님께서 지나 가지다가 잠시 멈추시고 제자를 부르시게 된다.

본문 14.

 

또 지나가시다가 알패오의 아들 레위가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그런데 하필이면 그 사람이 세리였던 것이다.

세리는 당시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원수와 같은 존재였다.

그들은 헤롯과 로마 정권에 빌붙어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세금을 거둬들이는 일을 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리를 매국노라 여겼고, 죄인 중에 가장 큰 죄인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들은 이방인보다도 더 못한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그런 세리를 향해서 자신을 따르라고 하니 너무나도 파격적인 모습인 것이다.

거기다가 세리의 집으로 가서는 더 많은 세리, 더 많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기까지 하는 것이다.

본문 15.

 

그의 집에 앉아 잡수실 때에 많은 세리와 죄인들이 예수와 그의 제자들과 함께 앉았으니 이는 그러한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예수를 따름이러라

 

당시의 전통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예수님의 모습이다.

그래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첫 번째 시비를 걸게 된다.

본문 16.

 

바리새인의 서기관들이 예수께서 죄인 및 세리들과 함께 잡수시는 것을 보고 그의 제자들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세리 및 죄인들과 함께 먹는가

 

아니 회당에서 말씀을 가르치기까지 한 사람이 어떻게 민족의 배반자와 죄인들과 한 상에 앉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죄인은 부정하다는 생각 하나에 꽂혀있다.

죄인은 나쁜 사람이고, 함께 어울릴 수 없는 무리일 뿐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런 생각을 아시고 그들을 향해 대답하신다.

본문 17.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어차피 의사는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굳이 비용 들여서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구원자는 구원을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다.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은 바로 죄인들이다.

그러니깐 예수님이 이들과 함께하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며 옳은 일이다.

그렇다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는 주님의 필요 없는 것인가?

이들은 구원이 필요 없는 의인인가?

결코, 그렇지 않다.

주님은 의사와 환자를 예를 들어 설명하셨다.

이는 모든 사람이 환자이고, 모든 사람이 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곧 모든 이가 죄인이고, 모든 이에게 그리스도는 필요한 것이 된다.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에게 구원이 필요한지도, 자기들이 죄인인지도 모르고 있는 무지한 인간들이다.

 

이어서 두 번째 논쟁이 벌어진다.

이번에는 금식에 관한 문제다.

본문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금식하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말하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새인의 제자들은 금식하는데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아니하나이까

 

바리새인들의 제자들은 금식하고, 더군다나 요한의 제자들도 금식하는데, 어째서 예수 당신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고 공격을 하는 것이다.

사실 금식은 애도와 회개를 위해 필요에 따라 연중 단 1회만 요구되었던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이것을 아예 시간을 정해 놓고 정기적으로 한 주에 2회의 금식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한 이유는 자신의 경건함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기 위함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금식을 문제 삼는 이들에게 혼인 잔치를 비유로 대답하신다.

잔칫집에 와서 분위기 망치게끔 금식하는 이가 어디 있냐는 것이다.

잔칫집에서는 신랑과 함께 먹고 마시면서 즐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신랑을 빼앗길 때가 이르게 되면 그때는 금식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금식의 원래 취지대로 슬픈 날에 애도와 회개의 금식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22.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넣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와 부대를 버리게 되리라 오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느니라 하시니라

 

이제 낡은 전통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졌다.

새로운 질서를 감당하기에 유대교와 그 전통은 너무 낡아버린 옛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니 낡아버린 자신들 잣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세 번째 논쟁은 안식일에 관한 것이다.

이번에도 예수님의 제자들을 걸고 넘어진다.

본문 23.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그의 제자들이 길을 열며 이삭을 자르니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과 밀밭 사이로 지나가면서 이삭을 잘랐던 것이다.

아무래도 이동 중에 이삭을 잘라 비벼서 껍질을 벗겨 그것을 간식으로 먹었던 것 같다.

바리새인들은 이것을 안식일에 일을 한 것으로 보았다.

본문 24.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말하되 보시오 저들이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나이까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을 거룩하기 지키라라는 단순한 명령을 39개의 유형으로 세밀화하여 논하고 규제하였다.

자신들의 기준에는 안식일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이들은 당연히 예수를 향해 비판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비판의 근거는 자기들이 만들어 놓은 전통일 뿐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은 것으로 비판하니깐 역시 먹는 이야기로 이에 대해 반박을 하신다.

본문 25,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바리새인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을 다윗과 대제사장 아비아달의 일화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다윗과 그 일행들이 사울을 피해 대제사장 아비아달이 있는 곳으로 오게 되었을 때, 다윗과 그 일행은 매우 시장했었다.

그런데 아비아달은 그들에게 제사장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을 주었던 것이다.

사실, 이 일화는 안식일과는 상관이 없다.

하지만 규례보다 배고픈 이를 더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므로, 안식일에 배가 고파 이삭을 잘라 먹은 제자들의 행동이 문제 될 것이 없음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제의적 규례보다 사람의 필요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계시고 있다.

그러시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27, 28.

 

또 이르시되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한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존재하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안식, , 평안을 위해 안식일을 재정하셨는데, 사람들은 안식일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규정을 만들고, 규칙을 만들어서 안식일을 더 힘들게 해 버렸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과 완전히 대치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식일의 주인은 인자, 즉 예수그리스도이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만든 안식일의 규정보다도, 예수님의 뜻, 예수님의 말씀이 당연히 우선되는 것이다.

 

결국,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벌인 세 가지 논쟁의 핵심은 형식에 치우쳐 원래 율법을 뜻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책망인 것이다.

원래 율법의 의미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예수께서 말씀으로 율법을 완성하시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그들의 무지는 예수님을 핍박하고 빌라도의 법정으로 넘겨주기에 이르게 된다.

 

 

적용 :

코로나-19 때문에 예배가 예배당에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많은 교회가 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여 가정예배나 방송 예비로 주일 예배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그런 현상을 가지고 일부 목회자들이 세상의 권력에 무릎 꿇었다느니, 코로나-19 때문에 하나님을 버렸다느니, 현 정권이 교회를 무너트리려 한다느니 하면서 미친 소리를 했었다.

언제 세상 권력에 무릎을 꿇었고, 언제 하나님을 버렸는가?

우리가 예배를 포기했는가?

코로나-19 걸려서 죽는 게 무서워 사방팔방으로 격리되고 있는가?

전통적인 예배의 모양이 아니라고 해서 그것이 예배가 아니라고 왜 자기 맘대로 단언하는가?

이런 사람들이 이천 년 전에 태어났으면,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낫게 했다고, 안식일을 범했다고 핍박한 인간들이다.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셨다.

안식일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안식일이 있는 것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행위를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예배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배가 무엇인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그 이름을 찬양하고 높이는 것이다.

신천지라는 악질 이단과 몇몇 대형교회의 실수로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전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었다.

신천지도 우리에게나 이단이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기독교에서 파생된 집단일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예배당에 모여서 진행하는 예배를 고집했었다.

그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이름에 영광이 되는가?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가 저주받고, 하나님의 이름이 저주받을 텐데.

 

정신 나간 목회자들이여.

제발 입에서 나온다고 아무 말이나 떠들지 말아라.

생각을 좀 해라.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깨닫고, 주님의 음성을 들어라.

 

아버지 하나님.

저들의 입을 막아주소서.

저들의 소리에 한마음 신앙공동체 한 사람 한 사람이 미혹되지 않게 하소서.

오직 주님께서 주시는 사랑의 마음과 진리의 말씀을 품게 하소서.

누구보다 정의로우신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외식하는 자들아 이사야가 너희에 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 하시고 무리를 불러 이르시되 듣고 깨달으라

[마태복음 15:7~10]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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