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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1 마가복음 묵상(II)

할 일은 해야 한다.(마가복음 3:1-19)

by TwoTalents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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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할 일은 해야 한다.

 

본문 : 마가복음 3:1~19

1.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쪽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2.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3.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4.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5.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7.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따르며

8.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9.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

10.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

11.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12.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고하시니라

13.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14.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15.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16.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17.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18.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19.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묵상 :

마가복음 초반에 등장하는 논쟁 중 마지막 다섯 번째 논쟁이 벌어진다.

이 논쟁으로 인해 예수님을 향한 바리새인들의 적대감은 극에 달하게 된다.

배경은 계속해서 안식일이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으로 들어가셨다.

그곳에서 손 마른 사람을 보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과 한창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이 예수님께서 손 마른 자에게 주목하시는 모습을 주시하게 된다.

본문 2.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주시하고 있거늘

 

바로 전에 예수의 제자들이 안식일을 범한 것 때문에 논쟁을 벌였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가 직접 안식일을 범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숨죽인 채 예수의 행동을 바라본다.

그들의 목적은 오직 예수를 고발하는 데에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수님은 자기의 일을 진행하시려고 한다.

본문 3.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에 일어서라 하시고

 

손 마른 자를 회당 한가운데로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누가 보더라도 이 사람을 고치려는 모습이다.

이 행동은 예수님에게도 치명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제자들이 밀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은 것과는 심각성이 다르다.

예수님도 이런 심각성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본문 4, 5.

 

그들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그들이 잠잠하거늘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앞서 예수님은 안식일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그 목적에 맞는 안식일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질문하고 계신다.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중에 무엇이 옳으냐는 것이다.

사람을 살릴 수 있고, 죽일 수 있다면, 안식일에 선택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는 것이다.

예수님은 손 마른 자의 아픔과 불편함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예수님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분노를 참지 못하셨다.

예수님은 그렇기에 대적자들의 목적을 알고 있으면서도 손 마른 자의 손을 회복시켜 주신다.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반박하지 못하였다.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할 정도로 자신들의 영적 초라함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깨달음은 없다.

그들의 부끄러움은 예수님을 향한 더 큰 적대감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본문 6.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까 의논하니라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바리새인과 헤롯당이 예수를 적으로 삼아 하나가 된 것이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세력들은 이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하나로 힘을 합치게 된다.

 

이 일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바다로 나아 가신다.

그런데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쫓아오게 된다.

예수님의 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갈릴리뿐 아니라 이스라엘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본문 8.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 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많은 무리가 그가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이때의 상황이 극도의 혼란스러움으로 아수라장이 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질서는 없고,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였을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도저히 땅에 있을 수가 없으셨다.

본문 9.

 

예수께서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작은 배를 대기하도록 제자들에게 명하셨으니

 

예수님께서 아예 바다에 배를 띄워 그곳으로 올라가 계시면,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 생각하실 정도로 그곳은 소란스럽고 어수선한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예수님께 몰려온 자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을 한 번이라도 만지려고 작정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본문 10.

 

이는 많은 사람을 고치셨으므로 병으로 고생하는 자들이 예수를 만지고자 하여 몰려왔음이더라

 

우리는 나병 환자의 경솔한 행동이 예수님의 사역에 방해가 된 것을 묵상하였다.

마찬가지로 지금 본문의 상황에서는 예수님께서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지는 것이 사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 발 디딜 곳조차 없어서 바다에 배를 띄워 그곳으로 피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에 더러운 귀신들이 자신들의 소리로 예수님의 사역을 더욱 방해하는 것이다.

본문 11.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하지만 귀신들의 고백은 결코 믿음에서 나오는 고백이 아니다.

귀신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려는 세력이다.

사람들이 정신없이 그저 병이 낫기를 바라면서 앞뒤 생각지 않고 무조건 예수님께로 돌진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입을 다물라고 경고하시다.

 

이렇게 원하시지도 않는 유명세와 귀신들의 외침으로 예수님의 사역은 방해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예수님의 사역은 멈출 수가 없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다음 사역을 진행하신다.

본문 13~15.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 중에 특별히 열두 명을 따로 세우시는 것이다.

이들은 이제 예수님과 함께 전도와 귀신을 쫓아내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후에 주도적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예수님께서 주신 명령에 따라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끝을 향해 예수님을 전하는 사명을 가장 앞에서 행하는 이들이 될 것이다.

이들의 이름은 이러하다.

본문 16~19.

 

이 열둘을 세우셨으니 시몬에게는 베드로란 이름을 더하셨고 또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야고보의 형제 요한이니 이 둘에게는 보아너게 곧 우레의 아들이란 이름을 더하셨으며 또 안드레와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다대오와 가나나인 시몬이며 또 가룟 유다니 이는 예수를 판 자더라

 

그들은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 시대에 흔히 만날 수 있는 동네 아저씨, 동네 형들이다.

예수님은 자신을 살피고 가르침을 분석하려고 찾아왔던, 당시에 존경받았던 종교지도자들, 바리새인이나 서기관들이 아닌.

이토록 평범하고 낮은 이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하셨다.

그들을 통해 높은 자와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셨다.

 

적용 :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신 일 때문에 바리새인과 헤롯당은 손을 잡게 된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이들은 예수님을 잡을 작정을 하고 호시탐탐 예수님을 노리게 된다.

예수님은 상황이 이렇게 되실 것을 분명히 알고 계셨다.

이전부터 계속 여러 가지 논쟁으로 예수님과 다른 각을 세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순간적인 실수를 기대하면서 온갖 질문을 막 던지고 있었다.

그런 그들 앞에서 예수님이 직접 안식일을 범한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을 잡는 것에 빌미를 주는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은 손 마른 자를 회당에서 그들이 보란 듯이 고쳐 주신다.

왜 이러셨을까?

해야 할 일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 손 마른 자를 고치시기로 작정하셨다.

그렇다면 그것은 해야 할 일이고, 이루어질 일이다.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시선, 서기관들의 빗나간 생각.

이런 것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이 어떤 식으로 협박하고, 어떤 식으로 방해해도, 예수님께서 작정하신 일, 해야 할 일, 이루어질 일은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어떠한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가?

목회자로서, 설교자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깨닫는 것이다.

그 깨달은 말씀을 함께하는 성도들과 진실하게 나누는 것이다.

함께 나눈 그 말씀대로 살아가기 위해 교회 공동체와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나타날 때가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히 방해가 아니라, 때로는 협박과 같은 모습으로 나를 위협한다.

그래서 멈칫할 때가 있다.

혼자서 사역하는 동안 그따위 위협쯤이야 콧방귀로 날려버렸다.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그런데.

혼자가 아닌 지금.

나는 조금씩 두려워하고, 불안해한다.

함께하게 하신 가족이기에 이들을 내팽개치고 나 혼자만을 생각하고 내 주장만 말할 수는 없다.

그런 것 역시 하나님의 바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해야만 한다.

 

주님은 이렇게 내가 계속해서 기도할 수밖에 없도록 하신다.

하나님 안에서 누구보다 아름답게 자라날 라온이, 가온이, 지온이를 위해서.

별난 남편 만나 쉽지 않은 사역을 해야만 하는 이문주 사관을 위해서.

두렵고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하나님 앞에서 입술과 마음이 정직하기를 소원하는 나를 위해서.

 

아버지 하나님.

여전히 갈등하지만, 갈등의 마지막은 언제나 하나님을 찾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을 선택하고 주 안에서 승리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갈 리디아서 110절]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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