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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두 명의 강도.(누가복음 23:26-43)

by TwoTalents 2023. 8. 26.

이미지 출처 - iStock

제목 : 두 명의 강도

 

본문 : 누가복음 23:26~43

26.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27.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28.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29.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30.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31.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32.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8.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39.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40.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41.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42.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묵상 :

오늘 본문은 누가복음에만 있는 독특한 기록이다.

예수님께서 드디어 골고다를 향하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된다.

그때 혼자가 아닌 두 명의 죄인, 두 명의 강도가 양쪽에서 함께 못 박히게 되었다.

이 두 명의 죄인, 두 명의 강도와 있었던 내용이 오늘의 본문이다.

 

예수님과 함께했던 두 명의 강도는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두 강도는 삶의 마지막 시간에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의 선택은 전혀 달랐다.

같은 모양으로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두 사람은 완전히 반대의 선택을 했던 것이다.

오늘은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묵상해 보았다.

 

누가는 예수님의 마지막 걸음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본문 26~31.

 

그들이 예수를 끌고 갈 때에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것을 붙들어 그에게 십자가를 지워 예수를 따르게 하더라 또 백성과 및 그를 위하여 가슴을 치며 슬피 우는 여자의 큰 무리가 따라오는지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들을 향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 보라 날이 이르면 사람이 말하기를 잉태하지 못하는 이와 해산하지 못한 배와 먹이지 못한 젖이 복이 있다 하리라 그 때에 사람이 산들을 대하여 우리 위에 무너지라 하며 작은 산들을 대하여 우리를 덮으라 하리라 푸른 나무에도 이같이 하거든 마른 나무에는 어떻게 되리요 하시니라

 

예수님께서는 붙잡히시고 고난을 받으신 뒤에 지칠 대로 지치신 상태였다.

그래서 직접 십자가를 지지 못하고 중간에 구레네 사람 시몬의 도움을 받으셔야만 했다.

제자들은 도망가고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었다.

오직 예수님을 따랐던 여성들만이 예수께서 걸으시는 고난의 길, 골고다를 향한 길을 먼발치서 따라가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고통받고 계시면서도 자신을 따르고 있는 여성들을 위로하시는 사랑을 보이셨다.

 

이렇게 골고다를 향해 올라가시고 그 골고다에서 앞서 밝힌 대로 예수님 좌우로 두 명의 강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된다.

본문 32~39.

 

또 다른 두 행악자도 사형을 받게 되어 예수와 함께 끌려 가니라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그의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이라 쓴 패가 있더라 달린 행악자 중 하나는 비방하여 이르되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 하되

 

못 박히신 예수님을 향해 사람들은 조롱하였다.

모욕을 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던 중에 예수님과 같이 못 박혔던 강도 중 하나가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조롱하는 것이다.

그는 죽음을 앞두고 여전히 자신의 생명을 구원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예수님을 향한 조롱과 모욕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제대로 된 깨달음 없이 그저 자신의 육체적 생명만을 생각하는 어리석은 모습이다.

 

그런데 이 사람과 다르게 남은 강도는 예수님을 향해 전혀 다른 고백을 하게 된다.

본문 40~42.

 

하나는 그 사람을 꾸짖어 이르되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하고 이르되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 하니

 

완전히 다른 고백을 하고 있다.

이 사람은 앞서서 예수님을 조롱했던 사람을 꾸짖기까지 한다.

자신과 반대편 강도는 죽을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마땅히 받아야 할 벌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아니라는 말이다.

예수님은 아무 죄가 없으신데 너무나도 억울하게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이다.

모든 일에 옳지 않음이 없는데, 누명을 쓰고 모함당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수님을 향해 주님의 나라가 임할 때, 자신을 기억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지금 죽음의 순간이다.

십자가 위에서 죽게 되면 모든 것이 끝난다.

그런데 그 순간에 예수님을 향해 당신의 나라를 얘기하고 기억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진짜 믿음이다.

이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야 할 만큼 큰 죄를 저지른 사람이었다.

예수님과는 달리 스스로도 자신의 잘못은 죽어 마땅하다고 인정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과거와는 상관없이 그는 예수님의 향해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가 죄를 짓고 붙잡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십자가에 못 박히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지금 주님을 향해 참된 고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고백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응답하신다.

본문 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시니라

 

죽음을 앞둔 강도는 자신이 죽은 뒤에 예수께서 자신을 기억해 주실 것을 간구하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강도를 향해 바로 오늘, 바로 오늘 주님과 함께 낙원에 있게 될 것을 말씀해 주신 것이다.

주님은 강도의 고백을 받아들이셨고, 그의 믿음을 인정하신 것이다.

그가 과거에 무슨 잘못을 저질렀든지, 지금 무슨 죄로 십자가에 못 박혔는지.

그런 것을 밝히려 하지 않으셨다.

죽어가는 중에 이루어진 그의 고백은 참된 고백이었고, 그러한 그의 믿음은 참된 것이기에 주님은 그에게 낙원을 허락하신 것이다.

 

본문을 통해 두 명의 강도를 살펴보았다.

이 두 명의 강도는 동일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당할 만한 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같은 날 사람들 앞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들은 자신들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향한 마음, 예수를 향한 믿음이 전혀 달랐던 것이다.

한 사람은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예수님을 조롱하였다.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는 중에도 예수에 대해 진지한 마음으로 그를 향한 믿음을 고백하였다.

두 사람은 같은 죽음, 같은 최후를 맞이하고 있지만, 마지막에 만난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전혀 달랐던 것이다.

그것으로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다.

세상의 눈에는 같은 모양의 마지막이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전혀 다른 마지막을 맞이했던 것이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믿음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말씀을 읽고 예수님을 닮으려고 해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을 수는 있어도, 주님 앞에서는 언제나 부족하고 죄 많은 인생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완전을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간다면 주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이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났다가, 그러다 딴 길로 새기도 하고, 주께 얻어맞고는 다시 돌아오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면서 결국 마지막 순간, 내 삶에 끝에서 내가 누구를 바라보고 있고, 누구를 찾으며, 누구에게 간구하고 있느냐가 진정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두 명의 강도는 자신들의 삶의 마지막에 각각 다른 선택을 하였다.

그 선택은 죽음을 앞둔 두 사람이 전혀 다른 결말을 맞이하게 하였다.

같은 상황에서도 믿음의 마음으로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께 간구했던 한 강도의 선택을 기억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어느 때라도 주님께 간구하는 선택으로,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주님과 함께 낙원에 임할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기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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