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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예수님의 죽음은...(누가복음 23:44-56)

by TwoTalents 2023. 8. 27.

이미지 출처 - Unsplash

제목 : 예수님의 죽음은.

 

본문 : 누가복음 23:44~56

44.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46.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47.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48.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49.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묵상 :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죽음과 그리고 그 죽음 뒤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과 반응들을 기록하고 있다.

누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일어나는 현상을 이렇게 그리고 있다.

본문 44~46.

 

때가 제육시쯤 되어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며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예수께서 큰 소리로 불러 이르시되 아버지 내 영혼을 아버지 손에 부탁하나이다 하고 이 말씀을 하신 후 숨지시니라

 

유대인들의 시간 계산법으로 제육 시는 오늘날의 정오, 즉 낮 12시를 가리킨다.

그러니깐 대낮부터 태양이 빛을 잃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그날 대낮부터 유대식 시간으로 제구 시까지, 오늘날의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이나 해가 빛을 잃고 온 땅이 어둠에 휩싸인 것이다.

이때는 시기적으로 일식이 일어날 시기가 아니다.

이 초자연적인 현상은 아마도 아들의 죽음 앞에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로 찢어져 나누어지게 되었다.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고 있었다.

지성소는 제사장들도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었다.

지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것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의 장벽이 무너졌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께 당신의 영혼을 맡기시며 인간으로서의 마지막을 맞이하신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죽음을 맞이하시고, 그것을 목격했던 사람들의 반응이 나타난다.

본문 47~56.

 

백부장이 그 된 일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 하고 이를 구경하러 모인 무리도 그 된 일을 보고 다 가슴을 치며 돌아가고 예수를 아는 자들과 갈릴리로부터 따라온 여자들도 다 멀리 서서 이 일을 보니라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먼저 백부장의 반응이 나타난다.

누가는 그저 백부장이라고 했지만, 마태와 마가는 그가 로마 백부장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이 사람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총괄한 책임자일 것이다.

그가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감동하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모든 일을 처리하면서 예수님에게 죄가 없고, 오히려 예수님이 의인이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 못 박이시는 것을 구경하려고 모인 사람들 중에 많은 이들도 예수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가슴을 쳤다고 한다.

이들 중에는 몇 시간 전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친 사람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아마도 이들은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셔서 상황을 반전시키실 것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예수님은 묵묵히 죽음을 맞이하셨고, 이상한 자연 현상은 사람들을 놀라움과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님을 좇았던 사람들과 여인들은 이 모든 일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중에 유대 공회의 의원 중 한 사람인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하게 된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은 끝나버렸다.

그런데 아리마대 요셉은 이런 중에 오히려 자신이 예수를 따랐던 사람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아리마대 요셉은 바위에 판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놓아두게 된다.

그리고 그 모습을 갈릴리에서부터 예수를 좇았던 여자들이 보게 된다.

그녀들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고, 안식일이 끝나길 기다리게 된다.

 

예수님의 죽음은 아직 부활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여러 영향력을 끼치며 사람들을 변화시켰다.

예수님의 죽음은 하나님과 인간들의 관계를 중재하셨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직접 나아갈 수 없는 인간의 죄를 대신 감당하시는 것으로 관계의 벽을 허무신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은 이방인인 로마 백부장에게 의로움으로 다가갔다.

예수님의 죽음은 주님의 죽음을 바라보던 많은 사람들에게 회개할 수 있는 마음을 허락하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숨어서 주님을 따르던 아리마대 요셉에게 주님을 위해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를 주셨다.

예수님의 죽음은 갈릴리에서부터 주님을 좇았던 여인들에게 변함없는 믿음과 열심을 낼 수 있는 이유가 되셨다.

 

사랑하는 한마음 신앙공동체 여러분.

여러분에게, 우리에게 예수님의 죽음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

20살 때,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묵상하며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어제 나누었던, 누가복음 2334절의 말씀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말씀이었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자신을 모함하고 죽이기까지 했던 이들에 대해 용서해 달라는 예수님의 기도는 너무나도 충격이었다.

그때 내렸던 결론은 두 가지 중 하나일 것이라는 것이었다.

예수는 미쳤거나, 아니면 진정한 구원자이거나.

부활절을 하루 앞둔 오늘, 예수님의 죽음, 그 의미가 온전히 묵상 되어지는 귀한 날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주님의 죽음이 나의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깊이깊이 깨달아지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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