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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이유.(누가복음 23:13-25)

by TwoTalents 2023. 5. 8.

이미지 출처 - pixabay

제목 :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이유.

 

본문 : 누가복음 23:13~25

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14.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15.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16.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17. (없음)

18.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19.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20.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21.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23.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24.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묵상 :

지난 본문에서 살펴본 빌라도는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이었다.

예수님께서 무죄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유대 지도자들과의 관계로 인해 그것을 끝까지 주장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빌라도는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지만, 그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헤롯에게 보내버렸던 예수님이 다시 빌라도에게로 오시게 된 것이다.

이것이 오늘 본문의 내용이다.

본문 13~19.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과 백성을 불러 모으고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보라 내가 너희 앞에서 심문하였으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고 헤롯이 또한 그렇게 하여 그를 우리에게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 일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때려서 놓겠노라 (없음)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이하고 바라바를 우리에게 놓아 주소서 하니 이 바라바는 성중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러라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또 한 번 노력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꾸만 예수를 잡고, 죽이라고 소리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이 아닌 것 같으니깐 계속 풀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 예수를 그냥 풀어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이 보는 앞에서 예수님을 때리고 난 뒤에 놓아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무리가 소리를 질러서 빌라도의 제안을 반대한다.

오히려 바라바라는 다른 죄수를 놓아주라고 소리를 치는 것이다.

바라바는 로마 입장에서 죄가 분명하게 드러난 확실한 범죄자였다.

민란과 살인이라는 확실한 죄로 인하여 옥에 갇힌 사람이다.

그러니깐 이스라엘 민족이 무죄한 사람에게는 못 박으라고 외치면서 확실한 죄인에게 대해서는 놓아주라고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라도는 예수를 놓아주려고 노력한다.

본문 20~23.

 

빌라도는 예수를 놓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하되 그들은 소리 질러 이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세 번째 말하되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때려서 놓으리라 하니 그들이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

 

빌라도가 계속해서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하니깐...

무리들도 계속해서 예수님을 죽이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악을 쓰고 제촉한다.

빌라도는 끝내 무리의 큰 소리에 지고 만다.

자신의 생각을 접고, 소리 지르는 무리의 뜻을 따르게 된다.

본문 24, 25.

 

이에 빌라도가 그들이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그들이 요구하는 자 곧 민란과 살인으로 말미암아 옥에 갇힌 자를 놓아 주고 예수는 넘겨 주어 그들의 뜻대로 하게 하니라

 

결국 무죄한 예수님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만다.

그리고 확실한 범죄자인 바라바를 석방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목소리 큰 무리에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던 빌라도가 지고 만 것이다.

이렇게 빌라도가 큰소리로 억지를 부리는 무리에게 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불편함이 싫어서이다.

이것이 무슨 말인가?

만약 빌라도가 예수님의 무죄함을 끝까지 주장했다면 그는 반드시 감수해야 할 불편함이 있었다.

가장 먼저 유대 지도자들과의 관계가 어긋나 버리고 불편하게 된다는 것이다.

비록 빌라도 자신이 유다의 총독이지만, 이스라엘을 잘 통치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리더들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그들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것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다.

혹시라도 유다 지도자들이 백성들을 선동한다면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폭동의 소식을 로마가 알게 된다면 유다 총독 빌라도는 지배국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갈릴리 촌 동네의 청년 한 명 살리려다가 자칫 유다 전체와 등을 지게 되고, 총독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불편함이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빌라도는 목소리 큰 유대인들에게 지게 되고 그들이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고난과 죽이라는 엄청난 불편함을 감당하셨다.

그 엄청난 불편함 앞에서, 억울함과 답답함에도 침묵하시며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셨다는 말이다.

주님의 이 놀라운 사랑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선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을 지키려고 할 때 반드시 불편함이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둠은 밝은 빛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거짓을 진리를 미워하기 때문이다.

내가 착한 일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지키려다 보면, 세상과 상충하는 부분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세상의 방향과 나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긋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위해서 그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진리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나를 향한 원하심이다.

결코 내 앞에서 목소리 큰 자가 이기도록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

불편하더라도 진리를 따르는 자가 승리함을 드러내어야 한다.

 

기억하자.

내가 들어야 할 목소리를 세상의 큰 목소리가 아니다.

내가 들어야 할 목소리는 주께서 전하시는 진리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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