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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하나님께 맡기다.(창세기 43:1-15)

by TwoTalents 2023. 6. 16.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제목 : 하나님께 맡기다.

 

본문 : 창세기 43:1~15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15. 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서니라

 

묵상 :

야곱은 애굽으로 베냐민을 보내지 않고 버텨보았다.

하지만 아들들이 가져온 곡식은 동이 났고, 다시 식량이 필요하게 되었다.

본문 1~5.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이에 야곱은 형제들에게 다시 애굽으로 가서 가족을 위해 양식을 가져올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아들들의 입장에서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애굽의 총리가 막내 베냐민을 데려오지 않으면 자신의 얼굴도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베냐민도 없이 애굽을 찾았다가는 시므온의 생사도 모르는 상황에서 자칫 아들들 모두가 애굽의 노예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처형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들들은 정탐꾼으로 의심받은 상황에서 지불했던 돈마저 다시 가지고 온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유다는 베냐민 없이는 애굽에 가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음을 재차 아버지에게 확인시킨다.

 

하지만 야곱은 여전히 베냐민을 내어놓을 생각이 없다.

애굽이 위험한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베냐민의 형인 자신의 아들들을 믿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 6~10.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야곱은 아들들을 원망하며 애초에 그 애굽 총리에게 아들이 또 있는데 하나는 아비와 같이 있고 하나는 사라졌다느니 하면서 구구절절 가족사를 왜 이야기했는지 묻는다.

이에 유다는 자신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입장에 대해 변호한다.

모두가 정탐꾼으로 몰려 그 자리에서 체포될 판이었다.

어떻게 해서든 진실을 말해 애굽 총리의 오해를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다.

이유야 어쨌든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이다.

요셉에게는 형제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 하셨고, 형제들은 자신들이 짊어지고 있던 죄책감을 정직하게 털어놓게 하셨다.

이제 원망하는 아버지 야곱을 만지시고, 신뢰받지 못하는 아들들을 이끄시려고 하신다.

 

유다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아우 베냐민을 지키겠다고 아버지에게 약속한다.

만약 자신이 베냐민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아버지께 축복은커녕 평생 죄인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한다.

이것은 유다가 자신의 목숨은 물론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아버지를 설득하고 있는 것이다.

르우벤이 자신의 두 아들을 담보로 한 것보다 한층 더 나아간 모습이다.

 

이렇게 동생을 시기하고 질투했던 형들은 동생을 보호하고, 아버지에게 슬픔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으로 변화되었던 것이다.

 

유다의 이런 모습 때문이었을까?

야곱의 마음이 변화되기 시작한다.

본문 11~15.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어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그 형제들이 예물을 마련하고 갑절의 돈을 자기들의 손에 가지고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요셉 앞에 서니라

 

본문을 읽고 생각나는 모습이 없는가?

야곱이 형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을 때의 모습이랑 비슷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야곱이 삼촌 라반의 집에서 가나안으로 돌아갈 때, 그는 형을 향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인간적인 예우를 최대한 발휘하였다.

형에게 줄 예물을 선별하였고, 그것을 우선적으로 에서에게 보여주었다.

그렇게 인간적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 다음, 그는 홀로 압복강가에서 하나님을 찾았던 것이다.

자신이 인간적인 이런저런 노력을 했지만, 결국 그것이 효과가 있게 하시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이는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야곱은 마치 그때의 모습처럼 자신과 형제들이 인간적으로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행하게 한다.

그런 다음 결국 마지막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기록에는 없지만, 아들들이 애굽에서 시므온을 남겨두고 가나안으로 돌아왔을 때, 베냐민을 데려가야 한다고 말했을 때, 곡식이 또 떨어졌을 때.

야곱은 하나님께 기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의 기도만이 기록되어 있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아마도 이전에는 기도하고 하면서도 자신이 정해놓은 결론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베냐민을 보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는 아들들을 믿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을 물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원함을 요구하였을 것이다.

그러니 그것은 참된 기도라고 할 수 없다.

 

야곱은 막판에 이르러서야 하나님께 진정한 기도를 올리게 된다.

본문 14절을 다시 읽어 보겠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이제야 야곱은 진정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있다.

베냐민의 목숨까지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셔야 보존이 가능한 것이며, 혹여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를 잃게 되더라도 잃을 것이라고 고백한다.

 

요셉이 사라지고 야곱의 가정은 쑥대밭이 되었다.

아버지 야곱은 헤어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게 되었다.

아들들은 많은 세월을 죄인으로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신뢰하지 못했고.

아들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되도록 원인을 제공한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이들을 만지시고 계신다.

사라졌던 요셉을 통해 형들의 지난 과오가 다시 드러나면서 자신들을 되돌아보게 하였다.

야곱은 자신이 가장 간절하고 신실했던 모습과 같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에 이르게 된다.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이 가족의 참된 회복이 가능한 것이다.

 

때로는 우리가 문제의 원인을 잘못 이해할 때가 많이 있다.

눈에 보이는 문제로 인해 그것만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믿는 자들의 문제 대부분은 눈의 보이는 문제를 넘어 영적 문제인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과의 관계를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하나님과의 관계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내가 바로 선 상태에서 하나님께 내 뜻을 관철하는 요구가 아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올려야 한다.

 

오늘 본문을 통해 내 앞에 닥친 문제에 대해 깊은 묵상이 이루어지길 기도한다.

내가 진정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오늘도 아버지 하나님께 요구가 아닌,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그의 뜻을 알고 그의 뜻대로 살아가는 나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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