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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결코 평안할 수 없었다.(창세기 44:1-17)

by TwoTalents 2023. 9. 3.

이미지 출처 - Godpeople

제목 : 결코 평안할 수 없었다.

 

본문 : 창세기 44:1~17

1.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2.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3.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4.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5.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6.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7.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8.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9.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10.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11.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12.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13.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14.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15.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16.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17.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묵상 :

애굽의 총리, 요셉의 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은 다음 야곱의 아들들은 곡식을 가지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이때 요셉은 형제들을 향하여 마지막 시험을 하게 된다.

본문 1~5.

 

요셉이 그의 집 청지기에게 명하여 이르되 양식을 각자의 자루에 운반할 수 있을 만큼 채우고 각자의 돈을 그 자루에 넣고 또 내 잔 곧 은잔을 그 청년의 자루 아귀에 넣고 그 양식 값 돈도 함께 넣으라 하매 그가 요셉의 명령대로 하고 아침이 밝을 때에 사람들과 그들의 나귀들을 보내니라 그들이 성읍에서 나가 멀리 가기 전에 요셉이 청지기에게 이르되 일어나 그 사람들의 뒤를 따라 가서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선을 악으로 갚느냐 이것은 내 주인이 가지고 마시며 늘 점치는 데에 쓰는 것이 아니냐 너희가 이같이 하니 악하도다 하라

 

요셉은 자신의 청지기를 시켜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형제들의 자루에 곡식의 대금으로 지급했던 돈을 다시 넣도록 한다.

그리고 그중에 베냐민의 자루에는 자신의 은잔을 함께 넣도록 명령한다.

그런 뒤에 돌아가는 그들을 쫓아가 요셉의 은잔을 들어내고 총리의 호의를 배신한 것에 대하여 추궁하라고 시키는 것이다.

 

청지기는 요셉의 명령대로 그대로 일을 진행한다.

본문 6~10.

 

청지기가 그들에게 따라 가서 그대로 말하니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되 내 주여 어찌 이렇게 말씀하시나이까 당신의 종들이 이런 일은 결단코 아니하나이다 우리 자루에 있던 돈도 우리가 가나안 땅에서부터 당신에게로 가져왔거늘 우리가 어찌 당신의 주인의 집에서 은 금을 도둑질하리이까 당신의 종들 중 누구에게서 발견되든지 그는 죽을 것이요 우리는 내 주의 종들이 되리이다 그가 이르되 그러면 너희의 말과 같이 하리라 그것이 누구에게서든지 발견되면 그는 내게 종이 될 것이요 너희는 죄가 없으리라

 

자신들을 쫓아와 애굽 총리의 은잔을 훔쳐 갔다고 말을 하자 야곱의 아들들은 그 사실을 부인하게 된다.

왜냐하면, 실제 그들은 애굽 총리의 은잔을 훔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목숨이 달린 상황에서 남의 물건을 훔치려는 생각까지 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그의 짐에서 애굽 총리의 잔이 발견되면 그는 죽을 것이고, 자신들은 종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청지기는 오직 은잔이 발견된 이만이 종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제 야곱이 아들들은 청지기가 보는 가운데 각자의 짐을 풀게 된다.

본문 11~13.

 

그들이 각각 급히 자루를 땅에 내려놓고 자루를 각기 푸니 그가 나이 많은 자에게서부터 시작하여 나이 적은 자에게까지 조사하매 그 잔이 베냐민의 자루에서 발견된지라 그들이 옷을 찢고 각기 짐을 나귀에 싣고 성으로 돌아 가니라

 

그런데 야곱의 아들들이 장담했던 것과는 달리 애굽 총리의 은잔이 그들의 짐 속에서 발견이 되고 만 것이다.

그리고 하필이면 그것이 막내 베냐민의 짐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로 인해 형제들은 옷을 찢으며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베냐민만은 꼭 무사히 가나안으로 데려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이제 베냐민만 애굽의 종이 되게 생겼다.

형제들은 모두가 베냐민과 함께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게 된다.

아마 1차적으로 청지기는 베냐민을 제외한 다른 형제들에게는 집으로 가도 좋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형제들은 베냐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간다.

 

애굽으로 돌아온 야곱의 아들들은 다시 애굽 총리, 요셉 앞에 서게 된다.

본문 14~16.

 

유다와 그의 형제들이 요셉의 집에 이르니 요셉이 아직 그 곳에 있는지라 그의 앞에서 땅에 엎드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행하였느냐 나 같은 사람이 점을 잘 치는 줄을 너희는 알지 못하였느냐 유다가 말하되 우리가 내 주께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무슨 설명을 하오리이까 우리가 어떻게 우리의 정직함을 나타내리이까 하나님이 종들의 죄악을 찾아내셨으니 우리와 이 잔이 발견된 자가 다 내 주의 노예가 되겠나이다

 

요셉은 자신들의 형제를 보자마자 그들을 책망하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범죄를 저지른 이유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다.

형제 중 유다가 더 이상 변명할 것이 없음을 강조한다.

지금은 어떤 변명도 통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유다는 이 모든 일이 자신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죄악에 의한 것이라고 애통해한다.

이는 분명히 과거 자신들이 질투에 눈이 멀어 동생 요셉을 이스마엘 상인에게 팔아버렸던 일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유다는 자포자기라도 한 듯 형제 모두가 애굽에서 요셉의 노예가 되겠다고 말을 한다.

그토록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동생 요셉의 꿈을 이제는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꼴이 된 것이다.

 

하지만 요셉은 유다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요셉은 야곱의 아들들에게 이렇게 전한다.

본문 17.

 

요셉이 이르되 내가 결코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잔이 그 손에서 발견된 자만 내 종이 되고 너희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도로 올라갈 것이니라

 

청지기가 말했던 것처럼, 요셉도 오직 자신의 은잔이 짐에서 나온 자만 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나머지 사람들에 대해서는 평안히 너희 아버지께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형제들이 베냐민을 애굽에 놔두고 가나안으로 돌아간다고 평안할 수 있겠는가?

그들은 결코 평안할 수 없다.

베냐민 없이 집으로 갔다가는 더 깊은 절망과 슬픔의 수렁으로 빠질 뿐이다.

이것을 어떻게 아는가?

이미 그들은 요셉을 팔아버렸을 때 경험을 했던 것이다.

요셉이 없어졌던 날부터 자신들의 아버지인 야곱은 지금까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힘든 삶을 살아오셨다.

그것으로 형제들을 더 믿지 못하고 원망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베냐민마저 돌아가지 못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나이 많은 아버지 야곱은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가정은 결코 평안할 수가 없다.

 

거기다가 형제들도 마찬가지다.

요셉만 없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아버지 사랑받으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집안 분위기는 엉망이 되었고, 무엇보다 자기들 스스로가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계속 자신들의 잘못이 머리에서 맴돌고, 죄책감으로 웃음 한번 크게 웃지 못하였다.

오늘 일어나는 이 일마저도 요셉을 팔았던 그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시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니 어떻게 평안할 수 있단 말인가?

베냐민 없이 가나안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그들에게 결코 평안함이 될 수 없다.

 

때로는 믿는 사람들도 어떤 일이나, 상황에 있어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계산하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내가 싫어하고 관계가 좋지 못한 사람이 있을 경우, 저 사람만 없어진다면.

지금 상황을 어렵게 하는 문제가 있을 경우, 그 일만 없었던 것처럼 살짝 덮어져 버린다면.

그렇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되고 나의 고민이 없어질 것만 같이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온전한 해결 없이 그저 덮어버린다고, 그저 멀리한다고 회복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긋난 관계는 회복되어야 한다.

그리고 잘못된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그래야 내 마음도 참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의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내가 무엇을 숨길 수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아버지 앞에 온전히 내어놓지 못한 것들이 있다.

그것이 죄일 수도 있고, 어떤 문제일 수도 있고, 감당하기 힘든 고민거리일 수도 있다.

그러한 것을 내어놓지 않으면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한다는 것은 자기기만이며 하나님을 우롱하는 모습이다.

 

믿는 자들의 참 평안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놓을 때에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

작은 것에서부터 온전히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 천국을 향한 평안한 여정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오늘 묵상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모든 것을 맡기기를 소원하는 나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그런 나를 만지시고 참된 평안을 허락하시길 기도한다.

오늘도 내일도, 세상 사람들이 알 수도 없고 누릴 수도 없는 참된 평화가 나의 삶에서 드러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설교가 아닌 개인의 묵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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