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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불의한 권력자들...(사도행전 24:1-9)

by TwoTalents 2023. 7. 16.

제목 : 불의한 권력자들...

 

본문 : 사도행전 24:1~9

1.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2.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3.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 사하나이다

4.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5.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6.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6하반-8상반 없음

8.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9.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말씀 :

유대인들은 바울을 향한 고소, 고발이 여의치 않자, 아예 바울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암살 계획은 실패한다.

유대인들의 암살 모의를 바울의 생질이 로마 천부장에게 제보했던 것이다.

그래서 천부장은 암살자들보다 한발 앞서 바울을 보호하고자 유다 총독이 있었던 가이사랴로 바울을 호송해 버렸다.

바울은 로마 군인들의 보호를 받으며 가이사랴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당시 유다 총독이었던 벨릭스에게 정식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총독 벨릭스는 바울을 고발한 사람들이 가이사랴로 오기 전까지 바울을 헤롯 궁에 머물게 하였다.

 

닷새가 지난 후에 드디어 바울의 재판이 정식으로 이루어졌다.

본문 1.

 

닷새 후에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어떤 장로들과 한 변호사 더둘로와 함께 내려와서 총독 앞에서 바울을 고발하니라

 

비록 암살 계획은 실패했지만,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려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대제사장인 아나니아가 직접 변호사를 대동하여 가이사랴에 와서 재판에 출석했다는 것만 보아도 이들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호사로 소개된 더둘로는 아마 로마법에 정통하면서 유사한 여러 재판에서 승소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둘로를 앞세워 재판을 이겨 반드시 바울을 제거할 작정을 했던 것이다.

 

이제 고발자인 유대인 측 변호사 더둘러의 고발 진술이 시작된다.

본문 2~4.

 

바울을 부르매 더둘로가 고발하여 이르되 벨릭스 각하여 우리가 당신을 힘입어 태평을 누리고 또 이 민족이 당신의 선견으로 말미암아 여러 가지로 개선된 것을 우리가 어느 모양으로나 어느 곳에서나 크게 감사하나이다 당신을 더 괴롭게 아니하려 하여 우리가 대강 여짜옵나니 관용하여 들으시기를 원하나이다

 

더둘로의 본격적인 고발에 앞서 총독인 벨릭스를 칭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벨릭스가 유대 민족을 잘 다스려서 태평성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유대인들 모두가 벨릭스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모두 거짓이다.

기록에 의하면 벨릭스는 폭정으로 악명 높은 사람이었다.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벨릭스가 총독으로서의 특권을 이용하여 뇌물을 받았고, 여색을 탐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거기다가 자신의 정적에 대해서는 암살자를 동원해서 잔인하게 살해하였다고 한다.

요세푸스뿐만 아니라, 로마 역사가인 타키투스도 벨릭스의 악랄함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기록에 의하면 피지배국이었던 유대인들이 벨릭스의 폭정을 견디다 못해 로마에 직접 탄원서를 보냈다고 한다.

결국 그것이 빌미가 되어 벨릭스는 총독에서 물러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인물인데, 이런 자를 통해 무슨 태평성대가 있었고, 유대인들이 무슨 감사를 했단 말인가?

지금 더둘로는 단지 재판을 유리하게 하려고 재판장인 벨릭스에게 거짓말로 아첨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모습을 지혜라고 할 수 없다.

바울이 재판을 받으며 자신의 모든 것을 활용하여 변호했던 지혜와는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바울은 진실을 말했지만, 더둘로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거짓이 어떻게 지혜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은 그저 더러운 술수일 뿐이다.

 

더둘로는 이렇게 아첨과 아부로 술수를 부리면서 바울을 향한 세 가지 고소 건을 진술한다.

본문 5, 6.

 

우리가 보니 이 사람은 전염병 같은 자라 천하에 흩어진 유대인을 다 소요하게 하는 자요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라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6하반-8상반 없음

 

더둘로는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고소하고 있다.

가장 먼저 흩어진 유대인을 소요하게 한 것, 그리고 종교적으로 나사렛 이단의 우두머리인 것, 마지막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게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더둘로는 유능한 변호사답게 종교적인 문제에 앞서서 로마가 민감하게 여길 수 있는 정치적인 부분을 가장 먼저 내세웠다.

왜냐하면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로마의 지도자들이 별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잘 모르는 이방 민족의 종교적 문제에 대해 관여하는 것을 귀찮게 여겼다.

그런데 당시 총독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는 지배하고 있는 지역의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이 유대인들을 부추겨서 소요를 일으키고, 결국 로마를 어지럽게 할 위험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것으로 바울에게 유죄를 선고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에게는 주장만 있을 뿐 아무런 증거가 없다.

유대인을 부추겨 소요를 일으키려 했다는 증거는 당연히 없고, 하물며 자기들 종교적 문제에 대해서도 제시할 증거가 없다.

자세히 읽어보면 고발내용도 조금 바뀌었다.

처음에 유대인들이 바울을 붙잡아 성전 앞에서 집단 구타를 했던 이유는 그가 성전을 더럽혔다는 것이었다.

사도행전 2128, 29.

 

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분명히 성전을 더럽혔기 때문에 바울을 죽이려고 했었다.

그런데 본문에서의 고발내용은 성전을 더럽힌 것이 아니라, 더럽히려고 했다는 것이다.

본문 6절 하반절.

 

그가 또 성전을 더럽게 하려 하므로 우리가 잡았사오니

 

그러니깐 성전을 모독한 것이 아니라, 성전을 모독하려다가 자신들에게 붙잡혀 미수에 그쳤다는 말이다.

성전을 더럽혔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할 수 없으니깐 성전 모독 미수 사건으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고발은 했지만 아무런 증거를 제시할 수 없으니 총독 벨릭스가 직접 바울을 심문해서 알아봐 달라는 것이었다.

본문 8, 9.

 

당신이 친히 그를 심문하시면 우리가 고발하는 이 모든 일을 아실 수 있나이다 하니 유대인들도 이에 참가하여 이 말이 옳다 주장하니라

 

말만 무성할 뿐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바울을 심문해 달라는 것이다.

총독인 벨릭스가 직접 심문하면 자신들의 고발이 진실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

 

당신 여배우랑 불륜을 저질렀잖아

저는 그런 적 없는데요

그렇다면 불륜을 저지르지 않은 증거를 제시해라

 

이것과 똑같은 경우이다.

아니 고소, 고발한 당사자가 증거를 제시해야 할 것 아닌가?

그래야 조사가 들어가든가 고발당한 사람이 반대 증거를 제시하든가 할 것 아닌가?

그런데 아무런 증거도 없이 말로만 고발하고는 그냥 막무가내로 조사하고 심문해서 고발이 진실임을 밝혀달라는 것이 무슨 말인가?

 

유대인들의 변호인인 더둘로는 지금 바울이 쉽게 고발내용을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총독에게 고강도 심문을 은연중에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순순히 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총독이 직접 심문해야 한다라는 말이다.

 

당시의 심문이 그냥 말로만 질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채찍질하면서 고문을 할 것 아닌가?

그렇게 진술을 받아내 달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앞에서 태평이니 선견이니 하면서 되지도 않는 소리를 늘어놓으며 아첨을 떨었던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벨릭스가 바울을 고문하며 심문한다고 하더라도 바울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유대인들은 계속해서 뻔뻔함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거짓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실인 양 뻔뻔하게 주장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진짜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자기 욕망에 미쳐버린 악인들의 추악한 모습이다.

 

처음부터 진실하지 못한 고발이었다.

그러니 무리수를 두고서라도 거짓 증언을 했었다.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는 바울을 어떻게 해서든지 범법자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거짓을 말하고, 그 거짓을 덮기 위해 또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급기야 모든 문제의 원인인 바울을 죽이려고까지 했었다.

암살에 실패했어도 깨달음은 없었다.

오히려 더 많이 준비해서 바울을 죽이려고 할 뿐이다.

진실 따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식 재판이 이루어지는 중에도 거짓말하고, 억지를 부리고, 사기를 치고 있다.

법과 질서는 오직 자신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의 평안, 자신들의 권력,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한 이기적인 악인들의 욕심에 의한 것이다.

그리고 이 악인들이라는 인간들이 바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 하나님을 가장 앞에서 섬긴다는 유대인의 종교 지도자들이었다.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말씀 마무리...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유대 지도자들의 모습, 그러니깐 변호인을 앞세운 유대 고발자들의 모습은 오늘날 불의한 권력자들의 모습과 너무나 똑같다.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는 아무 소리 못하고 그저 아첨만 하면서...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온갖 갑질을 퍼부어 대는...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그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거짓말을 계속 해대며...

결국 거짓말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도 뻔뻔하게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정적들에게 정치적인 음모로 모함당하는 것이라고 사기 치며 헛소리를 하는...

이들은 공권력마저도, 법의 힘마저도 자기들의 권력을 위해 이용하려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악인들의 모습은 늘 이렇게 똑같다.

불의한 권력자들의 모습은 언제나 이렇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불의한 권력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는가?

그리고 지금도 당하고 있다.

국가인 국민을 무서워하기는커녕 개돼지로 여기면서 국민의 안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국민이 물에 빠져 죽던지, 압사당해 죽던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왜 하필 자신들 임기 중에 그런 일이 일어났냐며 재수 없다고 여길 뿐이다.

사건의 진실에 관해서 무엇하나 제대로 밝혀내지도 못하면서 자꾸만 잊으라고 말한다.

안 좋은 일을 계속 들추는 것은 국익에 손해라고 말하고, 정신나간 종교인을 동원해서 부당한 용서를 강요한다.

계속해서 진실을 덮어버리려고만 한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공권력을 사용해서라도 탄압하고 핍박을 가한다.

치졸하고, 치사하게, 진실을 말하는 사람을 괴롭힌다.

그러면서 뻔뻔한 얼굴로 자유와 공정을 떠들어 댄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한국의 모든 국민을 불의 앞에서 지혜롭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국민이 불의를 분별하여 불의한 자들이 권력을 가지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정의를 외치며 정의를 원하는 마음으로 불의한 자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더 늦기 전에, 더 이상 이 나라가 무너져 내리기 전에...

불의한 자들이 국민 앞에서 심판받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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