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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상황, 조건, 능력을 모두 사용하다.(사도행전 21:37-22:29)

by TwoTalents 2023. 3. 13.

 

제목 : 상황, 조건, 능력을 모두 사용하다.

 

본문 : 사도행전 21:37~22:29

37. 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38. 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39. 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

40. 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1.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2. 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

3.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4.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5. 이에 대제사장과 모든 장로들이 내 증인이라 또 내가 그들에게서 다메섹 형제들에게 가는 공문을 받아 가지고 거기 있는 자들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어다가 형 벌 받게 하려고 가더니

6. 가는 중 다메섹에 가까이 갔을 때에 오정쯤 되어 홀연히 하늘로부터 큰 빛이 나를 둘러 비치매

7. 내가 땅에 엎드러져 들으니 소리 있어 이르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8. 내가 대답하되 주님 누구시니이까 하니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나사렛 예수라 하시더라

9.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 하더라

10. 내가 이르되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 주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다메섹으로 들어가라 네가 해야 할 모든 것을 거기서 누가 이르리라 하시거늘

11. 나는 그 빛의 광채로 말미암아 볼 수 없게 되었으므로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손에 끌려 다메섹에 들어갔노라

12. 율법에 따라 경건한 사람으로 거기 사는 모든 유대인들에게 칭찬을 듣는 아나니아라 하는 이가

13. 내게 와 곁에 서서 말하되 형제 사울아 다시 보라 하거늘 즉시 그를 쳐다보았노라

14. 그가 또 이르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 너를 택하여 너로 하여금 자기 뜻을 알게 하시며 그 의인을 보게 하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듣게 하셨으니

15. 네가 그를 위하여 모든 사람 앞에서 네가 보고 들은 것에 증인이 되리라

16. 이제는 왜 주저하느냐 일어나 주의 이름을 불러 세례를 받고 너의 죄를 씻으라 하더라

17. 후에 내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성전에서 기도할 때에 황홀한 중에

18. 보매 주께서 내게 말씀하시되 속히 예루살렘에서 나가라 그들은 네가 내게 대하 여 증언하는 말을 듣지 아니하리라 하시거늘

19. 내가 말하기를 주님 내가 주를 믿는 사람들을 가두고 또 각 회당에서 때리고

20. 또 주의 증인 스데반이 피를 흘릴 때에 내가 곁에 서서 찬성하고 그 죽이는 사 람들의 옷을 지킨 줄 그들도 아나이다

21.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22. 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

23.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24.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대

25.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26. 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이르되 어찌하려 하느냐 이는 로마 시민이라 하니

27.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28.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

29.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말씀 :

바울은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면 고난을 받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이미 받았었다.

그럼에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에 그는 피하지 않았고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였다.

그곳에서 야고보를 위시한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그런데 교회의 지도자들도 유대인 그리스도인 중에서 바울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울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바울의 갈등을 해결하고자 바울에게 네 명의 서원자들에게 도움을 줄 것을 제안했다.

그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었다.

하지만 바울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서원자들의 결례 비용을 감당하였다.

그런데 그럼에도 바울에 대한 오해는 풀어지지 않았다.

결국 예견된 대로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붙잡혀 성전 밖으로 끌려 나가게 되었고, 거기서 집단구타를 당하게 된다.

그때, 절기를 맞이해서 모여든 유대인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로마군이 그 사실을 알게 되어 출동하게 된다.

출동한 로마군으로 인해 바울에 대한 집단구타는 멈추게 되었고, 바울은 로마군인들에 의해 그들의 영내로 끌려가게 된다.

오늘 본문은 이후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바울은 로마 군인에 의해 영내로 들어가기 전에 로마 천부장에게 말을 건다.

본문 2137, 38.

 

바울을 데리고 영내로 들어가려 할 그 때에 바울이 천부장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말할 수 있느냐 이르되 네가 헬라 말을 아느냐 그러면 네가 이전에 소요를 일으켜 자객 사천 명을 거느리고 광야로 가던 애굽인이 아니냐

 

바울은 헬라 말로 천부장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천부장이 조금은 놀라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헬라어가 당시에 공용어 역할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헬라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고등 교육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바울이 사람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하고 있으니깐 당연히 파렴치한 중 하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헬라어를 유창하게 하니깐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현란한 말로 유대인들을 미혹했던 애굽인이 있었는데.

혹시나 바울이 그 애굽인이 아닌가하고 질문을 했던 것이다.

 

바울은 천부장이 생각하는 애굽인이 아님을 밝히면서 자신을 소개한다.

본문 2139, 40.

 

바울이 이르되 나는 유대인이라 소읍이 아닌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니 청컨대 백성에게 말하기를 허락하라 하니 천부장이 허락하거늘 바울이 층대 위에 서서 백성에게 손짓하여 매우 조용히 한 후에 히브리 말로 말하니라

 

바울은 자신을 길리기아 다소 시의 시민이라고 밝힌다.

당시 다소는 지리적으로 동, 서를 연결하는 중계무역 도시이면서 상당히 큰 문화도시였다고 한다.

그러니깐 바울은 지금 자신이 작은 시골 출신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로마의 아주 중요한 도시에서 태어난 도시 사람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울은 자신을 구타한 유대인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천부장의 입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에게 두들겨 맞고 있길래 당연히 파렴치한이라 생각해서 체포했는데.

그런 그가 헬라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로마의 중요한 도시 중 하나인 길리기아 다소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자신을 두들겨 팼던 사람들에게 할 말이 있으니 허락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바울을 다시 보게 된 것도 있을 것이고, 거기다가 여전히 이 집단 린치 사건의 경위를 모르는 상황이기에 궁금하기도 했을 것이고.

천부장은 바울의 부탁을 들어준다.

허락을 받은 바울은 층대 위에 서서 이번에는 히브리말로 유대인들을 향해 말하였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본문 1, 2.

 

부형들아 내가 지금 여러분 앞에서 변명하는 말을 들으라 그들이 그가 히브리 말로 말함을 듣고 더욱 조용한지라 이어 이르되

 

본문의 부형들아는 매우 정중하면서도 친근감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바울은 자신을 두들겨 팬 사람들을 향해 아주 살갑게 인사를 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자신의 변명 좀 들어달라고 히브리말을 하고 있다.

그러니깐 유대인들이 조용해지면서 바울의 말에 주목하게 된다.

천부장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바울에게 주목하여 그와 대화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고.

유대인들은 히브리어를 사용하며 정중하게 인사하는 바울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 것이다.

그러니깐 바울은 자신이 알고 있는 언어, 즉 자신의 능력을 다 동원해서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어지는 본문 3절부터 21절까지는 바울이 자신에게 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를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전하는 부분이다.

먼저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자세하게 소개한다.

본문 3, 4.

 

나는 유대인으로 길리기아 다소에서 났고 이 성에서 자라 가말리엘의 문하에서 우리 조상들의 율법의 엄한 교훈을 받았고 오늘 너희 모든 사람처럼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는 자라 내가 이 도를 박해하여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고 남녀를 결박하여 옥에 넘겼노니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자신의 스팩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놀랄만한 바울의 이력이다.

바울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면서 누구보다 하나님께 열심을 냈던 사람임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유대교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일까지 할 수 있었던 사람이 바로 바울 자신이라는 말이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예수를 만나고 소명을 받게 되었는지 5절 이후로 계속 설명하였다.

유대인들은 계속해서 바울의 말을 집중에서 듣게 된다.

그러다가 유대인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바울의 말을 듣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본문 21.

 

나더러 또 이르시되 떠나가라 내가 너를 멀리 이방인에게로 보내리라 하셨느니라

 

바울에게 나타난 주님이 바울을 이방인에게 보내리라고 말씀하셨다는 것에 유대인들이 그만 흥분하고 만 것이다.

바울이 할례도 받지 않은 이방인을 성전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생각한 나머지 그를 붙잡고 집단 린치를 가했던 유대인들이다.

로마군에 의해 잠깐 소동이 멈추었지만, 여전히 바울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중에 주님이 바울을 이방인에게 보냈다고 말하니깐 유대인들이 다시 흥분하고 소동을 벌일 태세가 되어버린 것이다.

본문 22, 23.

 

이 말하는 것까지 그들이 듣다가 소리 질러 이르되 이러한 자는 세상에서 없애 버리자 살려 둘 자가 아니라 하여 떠들며 옷을 벗어 던지고 티끌을 공중에 날리니

 

더 이상은 못 들어주겠다는 것이다.

바울이 히브리어로 살갑게 말하니깐 잠깐 주목하긴 했지만...

자신이 이방인에게 보내졌다는 말을 듣고는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을 죽여야 한다고, 소리를 지르며 소동을 부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니깐 바울에게 말하는 것을 허락했던 로마 천부장이 곤란하게 되었다.
소동을 해결할 줄 알았더니 오히려 잠잠해졌던 사람들의 분노를 다시 일으킨 것이다.

천부장은 바울에게 화가 났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명령한다.

본문 24.

 

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 대

 

천부장은 히브리어를 몰랐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이 무슨 말을 했으며, 사람들이 왜 다시 흥분하고 있는지 그 이유도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소동의 원인이 바울임이 확실하다.

그리고 바울의 말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흥분해 버렸다.

그러니 잘잘못과 상관없이 바울을 때리고 심문하라고 명령한 것이다.

그렇게 해야, 그러니깐 바울에게 채찍질을 해야 유대인들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유대인들에게 두들겨 맞았던 바울이 이제는 로마군인들의 채찍에 맞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

그런데 이때, 바울은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히게 된다.

본문 25.

 

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이제 바울을 묶어 놓고, 천부장의 명령에 따라 바울에게 채찍을 가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로마 시민인 자신에게 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채찍질할 수 있냐고 바울이 항의를 한 것이다.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말을 들은 백부장이 깜짝 놀라게 된다.

왜냐하면 로마법에 따라 로마 시민권자에게는 여러 가지 특혜가 주어지는데.

그중에 로마인에게는 정당한 재판으로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채찍질해서는 안 된다는 발레리안 법포르시안 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백부장은 로마법을 어길 뻔한 것이다.

백부장은 곧바로 천부장을 찾아간다.

본문 26~28.

 

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이르되 어찌하려 하느냐 이는 로마 시민이라 하니 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

 

백부장이 찾아가서 자신들이 채찍을 가하려 했던 다소 사람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말을 하자 천부장도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집단구타나 당하는 한낱 범죄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그가 헬라어를 유창하게 하더니, 로마의 중요한 도시인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난 사람이었고, 히브리말도 잘하는데, 거기다가 로마 시민권자라고 하니깐 혼란스러운 것이다.

바울은 고등 교육을 받은 데다가 도시 사람이고, 2개 국어 이상할 줄 아는 능력자에 로마 시민이라는 특별한 신분까지 갖춘 사람이었던 것이다.

천부장은 많은 돈을 들여 로마 시민권을 얻은 사람이다.

그만큼 로마 시민의 위상이 어떤 것인지를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데 바울은 자신과 다르게 날 때부터 로마 시민이었다고 하니 두렵고 떨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백부장의 말처럼 자칫 경솔하게 로마법을 어길뻔했기 때문이다.

천부장은 곧바로 바울을 채찍질하고 심문하려던 것을 철회한다.

본문 29.

 

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바울의 결박도 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바로 석방되지는 않았다.

아직 집단린치의 이유를 모르고 있고, 유대인들은 여전히 바울을 잡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군의 영내에서 하루를 보냈던 것으로 보인다.

 

오늘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예견된 고난이 닥쳤을 때 보인 바울의 대처이다.

계속 말하는 것이지만,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고난받게 되는 것은 예견된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바울이 그 고난 앞에 넋 놓고 있지는 않았다.

예정된 고난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당하기만 했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바울은 고난 중에도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으려고 노력하였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동원해 스스로 기회를 만들려고 했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복음을 전하려고 하였다.

자신이 가진 언어적 능력, 학력, 고향, 로마 시민이라는 신분까지.

정당하게 주어졌고, 정당하게 획득한 모든 배경과 능력을 복음 전하는 것을 위해 사용했던 것이다.

헬라인에게는 헬라말을 하면서 친근하게 다가갔고, 유대인에게는 히브리어를 사용하면 형제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학연, 지연, 혈연 등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아버지가 검사인 것을 이용해 학폭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서울대 들어가는 그런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범죄이다.

돋보이려고 학력을 속였다거나 경력을 부풀리지도 않았다.

그것 역시 범죄이다.

둘 다 감옥에 가야 하는 경우다.

 

바울은 자신의 정직한 이력과 분명한 능력으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였고,

자신의 이익이 아닌 복음 전파를 위해 정당한 방법으로 행했던 것이다.

백부장이 바울을 채찍질하려고 할 때,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혔던 것도...

그저 무서워서 피하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다.

피할 수 있는 고난은 정당하게 피했던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고난 앞에서 당당해야겠지만, 피할 수 있는데도 부당한 학대를 가만히 당하는 것은 지혜로운 모습이 아니다.

바울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정당한 권리를 복음과 자신을 위해 합당하게 사용한 것이다.

결국 로마 시민의 권리를 이용해서 로마에까지 가게 되었던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 여러분.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 환경, 조건, 능력 등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과 일정 부분 겹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전혀 다른 것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어떤 것이든지 정당하게 주어지고, 정당하게 획득한 나의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위해 사용하는 우리 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내가 가진 것이 많고, 적음은 문제 될 것이 없다.

내가 가진 것이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핵심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것들을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어지는 것을 위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것을 위해.

그 모든 것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우리 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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