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외치는 자의 소리/44 복음, 땅 끝을 향하여-사도행전(I)

진실함으로 지혜롭게...(사도행전 22:30-23:11)

by TwoTalents 2023. 3. 20.

제목 : 진실함으로 지혜롭게...

 

본문 : 사도행전 22:30~23:11

30. 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 에 세우니라

 

1.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2.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 명하니

3.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4. 곁에 선 사람들이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5.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6.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7. 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8.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9. 크게 떠들새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다투어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 하여

10. 큰 분쟁이 생기니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질까 하여 군인을 명하여 내려가 무리 가운데서 빼앗아 가지고 영내로 들어가라 하니라

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말씀 :

바울은 3차 전도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구제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하였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루살렘 성전으로 이방인을 데리고 들어갔다는 오해를 받게 된다.

엄밀히 말하면 모함이다.

어쨌든 그것 때문에 성전에서 사람들에게 붙잡혀 끌려 나가 집단구타를 당하게 된다.

다행히 신속히 출동한 로마 군인들에 의해 바울을 향한 집단구타는 멈추었고 바울은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로마 군인들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바울은 로마 천부장의 허락으로 자신을 구타했던 사람들에게 변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었다.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바울의 변명을 집중하여 들어주었다.

하지만 바울의 입에서 이방인이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그들은 다시 소리를 지르며 바울을 향해 위협을 가하였다.

이렇게 되자 로마 천부장은 바울을 고문해서 소요의 이유를 알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말을 듣고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바뀌게 된다.

천부장은 즉시 바울을 때려서 심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하였고, 바울은 로마군의 영내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오늘 본문은 이후의 일을 전하고 있다.

 

천부장은 여전히 소동의 이유를 모르고 있다.

로마 시민인 바울이 왜 유대인의 성전 앞에서 집단구타를 당하고 있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로마 시민인 바울이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로마 천부장의 태도가 바뀌게 된 것이다.

천부장은 어떻게 해서든지 진상을 밝히려고 한다.

본문 2230.

 

이튿날 천부장은 유대인들이 무슨 일로 그를 고발하는지 진상을 알고자 하여 그 결박을 풀고 명하여 제사장들과 온 공회를 모으고 바울을 데리고 내려가서 그들 앞에 세우니라

 

보통 이런 일에 대해서는 속국의 종교적 문제라고 해서 잘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빌라도도 처음에는 예수님의 재판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다.

고린도에서 유대인들에게 바울이 붙잡혔을 때도 당시 아가야의 총독이었던 갈리오가 유대인의 종교적 법에 관해서는 그들 스스로 처리하라고 말하며, 자신은 관여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런데 로마 천부장은 자신이 직접 유대 제사장들과 공회를 소집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그들 앞에 바울을 세우고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사건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공회 앞에 선 바울은 자신을 변호하기 시작한다.

본문 231.

 

바울이 공회를 주목하여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오늘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 하거늘

 

바울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한다.

자신은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다는 것이다.

바울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고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바울에게 행했던 집단구타와 고소가 잘못되었다는 말이다.

바울의 변호를 듣고 있는 유대인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말을 듣고 있던 대제사장이 분노하게 되었다.

본문 2, 3.

 

대제사장 아나니아가 바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그 입을 치라 명하니 바울이 이르되 회칠한 담이여 하나님이 너를 치시리로다 네가 나를 율법대로 심판한다고 앉아서 율법을 어기고 나를 치라 하느냐 하니

 

당시 대제사장이었던 아나니아가 바울의 입을 치라고 곁에 있던 사람에게 명령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엄연히 율법을 어기는 행위이다.

신명기 116.

 

내가 그 때에 너희의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의 형제 중에서 송사를 들을 때에 쌍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에 있는 타국인에게도 그리 할 것이라

 

공정해야 할 재판에서 아직 죄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자기 기분에 따라 사람에게 해를 입히라고 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를 행해 회칠한 담, 위선자라고 비난을 했던 것이다.

지금 법에 따라 바울의 유죄 여부를 따지겠다고 왔지 않은가?

그러면서 자기들이 법을 어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입을 치라고 말했던 그자를 향해 도리어 하나님께서 그자를 치실 것이라고 저주한다.

그런데 그자는 바로 아나니아였고, 그는 대제사장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시 이 부분을 물고 늘어진다.

본문 4, 5.

 

곁에 선 사람들이 말하되 하나님의 대제사장을 네가 욕하느냐 바울이 이르되 형제들아 나는 그가 대제사장인 줄 알지 못하였노라 기록하였으되 너의 백성의 관리를 비방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더라

 

사람들은 바울을 향해 아나니아가 대제사장인데, 어떻게 욕을 하느냐며 비난을 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아나니아가 대제사장인 줄 몰랐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말씀을 기준으로 사과를 한다.

출애굽기 2228.

 

너는 재판장을 모독하지 말며 백성의 지도자를 저주하지 말지니라

 

사람들은 율법을 어겼든 말든 아나니아가 대제사장이기 때문에 바울이 잘못했다고 말한다.

바울은 아나니아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말씀에 따라 대제사장을 비난한 것을 사과하였다.

사람들은 율법보다 아나니아의 직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고, 바울은 자신의 가치관보다 주님의 말씀을 더욱더 귀하게 여겼던 것이다.

 

어쨌든 처음부터 바울을 향한 공격적인 모습으로 인해서 변호가 제대로 이루어질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바울은 변호의 방법을 바꾼다.

본문 6.

 

바울이 그 중 일부는 사두개인이요 다른 일부는 바리새인인 줄 알고 공회에서 외쳐 이르되 여러분 형제들아 나는 바리새인이요 또 바리새인의 아들이라 죽은 자의 소망 곧 부활로 말미암아 내가 심문을 받노라

 

공회로 모인 사람들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생각해 냈던 것이다.

그래서 그중에서 자신과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간다.

공회로 모인 사람들은 크게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으로 나눌 수 있었다.

바울은 바리새인이다.

자신을 소개할 때면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이번에도 자신이 바리새인임을 강조하면서 이 고소의 이유가 부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것으로 같은 바리새인들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생각을 갖도록 했던 것이다.

 

바울의 이런 모습은 꼼수가 아니다.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지혜를 발휘한 것이다.

바울이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그는 바리새인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방인 문제는 핑계일 뿐이고...

결국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때문에, 그 그리스도의 도를 전한다는 것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붙잡히고 고난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니깐 바울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다.

 

무엇보다 바울에게는 비전이 있다.

세상의 중심인 로마로 들어가 그곳에서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전하고자 하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사도행전 1921.

 

이 일이 있은 후에 바울이 마게도냐와 아가야를 거쳐 예루살렘에 가기로 작정하여 이르되 내가 거기 갔다가 후에 로마도 보아야 하리라 하고

 

한글 개역 성경에는 그냥 바울의 결심으로 보인다.

하지만 헬라 성경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바울이 작정한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런 소망을 품은 가운데 억측으로 인한 억울한 고난을 받으며, 누명 쓰고 목숨이 위태로울 때까지 가만히 있을 필요가 없다.

진실한 방법으로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어쨌든 바울의 지혜로 인해 공회는 두 무리로 나누어져 자기들끼리 서로 다툼을 벌이게 된다.

본문 7, 8.

 

그 말을 한즉 바리새인과 사두개인 사이에 다툼이 생겨 무리가 나누어지니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가장 큰 차이는 부활을 믿느냐 안 믿느냐이다.

바리새인은 부활을 믿었다.

그리고 영적인 존재도 인정하였다.

그런데 사두개인은 부활을 믿지 않았다.

거기다가 영적인 존재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실상 이들은 하나 되기가 어려운 집단이다.

예수님 때는 예수님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바울의 지혜로 이들이 하나 되지 못하였다.

바울이 부활을 화두로 던지니깐 지내들끼리 논쟁을 벌이는 것이다.

바울을 질책하기는커녕 오히려 바울을 두둔하는 사람까지 생겼다.

본문 9.

 

크게 떠들새 바리새인 편에서 몇 서기관이 일어나 다투어 이르되 우리가 이 사람을 보니 악한 것이 없도다 혹 영이나 혹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으면 어찌 하겠느냐 하여

 

영적 존재를 인정했던 바리새인들이 같은 바리새인인 바울이 혹여라도 영이나 천사를 통해 말하는 것이면 어찌할 거냐면 바울을 변호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바울과 유대인들의 갈등이었는데, 바울의 지혜로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갈등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렇게 되니깐 공회를 소집했던 천부장이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본문 10.

 

큰 분쟁이 생기니 천부장은 바울이 그들에게 찢겨질까 하여 군인을 명하여 내려가 무리 가운데서 빼앗아 가지고 영내로 들어가라 하니라

 

바울이 고발된 진상을 파악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더 큰 갈등이 생겼고, 공회의 무리가 두 패로 나뉘어 서로 논쟁을 벌이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또 바울 때문에 논쟁이 일어난 것이다.

천부장에게는 바울이 골칫거리로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로마 시민권자이다.

그렇기에 천부장은 바울을 보호해야 한다.

혹시 그가 원한다면 로마로 가이사에게까지 보내져야 한다.

천부장은 군인들에게 명하여 바울을 다시 로마군의 영내로 데리고 가게하고 그를 보호한다.

그리고 그날 밤, 주께서 바울에게 임하셨다.

본문 11.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앞서도 밝혔듯이 바울은 이미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로마방문의 비전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주께서 직접 바울에게 말씀하셨다.

주님의 말씀으로 바울의 소명이 재정립된 것이다.

수많은 대적자들 앞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그가 흔들리지 않도록, 포기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위로와 힘을 주신 것이다.

바울은 지금처럼 주님을 믿고 의지하며, 진실함을 무기로 지혜롭게 대적들의 공격에 맞서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로마를 향해 조금씩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 여러분.

오늘 말씀을 통해서 모함하는 유대인들의 공격을 진실함으로 지혜롭게 방어하는 바울을 살펴보았다.

이런 바울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의 모습이어야 함을 믿는다.

그리스도인의 사랑은 불의 앞에 침묵하는 것이 아니다.

모함으로 인한 고난을 말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신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불의 앞에 하나님의 공의를 외쳐야 한다.

작정하고 달려들어 모함으로 공격하는 대적들을 진실함의 지혜로 방어하고 필요하다면 반격도 해야 한다.

혹시라도 그들의 허망한 노력이 주께 받은 비전, 거룩한 소명을 한치라도 방해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거짓과 모함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진실한 마음을 지킨다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믿는 우리는 진실함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신실하신 주님처럼, 거룩하신 주님처럼.

신실하게, 거룩하게, 그렇게 살아야 함을 고백한다.

 

오늘 우리에게 주님의 지혜가 임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어지럽고 어두운 이 세상에서 신실함을 지킬 수 있는, 거룩함을 지킬 수 있는 지혜를 주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그 지혜를 힘입어 진실함으로, 진리로 세상을 이기는 사람이교회 신앙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사람이교회'는 온라인교회입니다.

'사람이교회'와 함께하기 원하시는 분은 아래 메일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saramichurch@naver.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