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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마지막 저녁 식사. (누가복음 22:14-23)

by TwoTalents 2023. 4. 12.

이미지 출처 - pixabay

제목 : 마지막 저녁 식사.

 

본문 : 누가복음 22:14~23

14.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 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21.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묵상 :

오늘 본문은 소위 최후의 만찬이라고 부르는 장면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당신께서 죽으실 것과 그 죽음의 의미,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말씀하신다.

 

먼저 예수님께서 유월절 식사에 대해 말씀하신다.

본문 14~16.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기까지 다시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유월절 식사는 해방, 구원과 관련이 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나누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었다는 의미이다.

구원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완성된 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기까지 다시 유월절 식사를 하지 않으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는 주의 만찬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된 것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것을 기대하며 기다려야 한다.

 

이제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잔과 떡을 나누시며 당신이 죽으시는 것의 의미를 말씀하신다.

본문 17~20.

 

이에 잔을 받으사 감사 기도하시고 이르시되 이것을 갖다가 너희끼리 나누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또 떡을 가져 감사 기도 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향해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라고 말씀하셨다.

본문의 이것은 헬라어로 투토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누어 준 빵으로 유월절 식사용이었던 무교병을 가리킨다.

예수님은 무교병을 나누시며 자신의 몸으로 비유하고 계신다.

예수님은 자신의 몸 전체를 유월절 어린 양으로서 온 인류의 희생물로 드리고자 하셨음을 밝히시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의 죄를 지시고 죽게 되실 희생의 죽음을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이다.

주님은 이러한 당신의 죽음을 기념할 것을 명령하신다.

유월절 만찬을 자신의 최후의 만찬으로 기억하고 지키며 이를 그대로 행하여 기념하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예수님의 죽음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아니다.

빵과 잔을 나누면서 예수님의 삶과 희생을 생생하게 기억하라는 것이다.

구세군에서는 특정한 이유로 성찬을 행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주님은 주님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신다,

그리고 그 기억으로 주님의 아름다운 희생을 세상에 전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제자들과 함께 의미 있는 식사를 하시는 도중에 갑자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중에 자신을 배반할 자가 있을 것을 말씀하신다.

본문 21~23.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 가거니와 그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그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 일을 행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람들이 함께하는 식사의 자리에서 예수님은 배반자를 말씀하신다.

물론 예수님께서 억울하게 넘겨지고, 고난과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시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 가슴 아픈 일의 중심에 예수님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유지했던 제자의 배반이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인간적인 가까움, 오랜 만남, 함께했던 일이 많다는 것이 예수님을 향한 믿음, 기대, 사랑을 온전하게 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게 하는 부분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나누셨다.

마지막 식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했던 제자들과 함께하기 원하셨는데.

이런 주님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엉뚱한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가장 가까이에서 사랑했던 제자 중 한 사람에게 배신당하게 되신다.

 

다음 주간은 고난주간이다.

이번 고난주간에는 그 어느 때 보다 예수님의 마음이 가슴에 와닿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다가온 죽음 앞에서 3년 동안 함께했던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고 싶으셨던 주님의 마음.

누가 배반할지를 뻔히 아시면서도 여전히 그와 식사하기를 원하셨던 예수님의 마음.

그 깊은 심령을 깨달을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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