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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결국 벧엘이었다.(창세기 35:1-22)

by TwoTalents 2023. 3. 28.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결국 벧엘이었다.

 

본문 : 창세기 35:1~22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9.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16. 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17. 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18. 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19. 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20. 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21. 이스라엘이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를 지나 장막을 쳤더라

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라

 

묵상 :

야곱의 삶은 참으로 롤러코스터와 같다.

성공과 실패, 기쁨과 슬픔, 평안과 고난이 아브라함이나 이삭에 비해 너무 도드라지게 반복되고 있다.

이런 야곱을 향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본문 1.

 

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결국, 벧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향해 벧엘로 올라갈 것을 명령하신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벧엘을 말씀하시는가?

하나님께서 야곱을 만나시고 야곱과 약속하셨고, 야곱 또한 하나님께 서원했던 그곳, 그곳이 바로 벧엘이기 때문이다.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자신의 서원을 지켜 행하라는 것이다.

야곱은 곧 바로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기 시작한다.

본문 2, 3.

 

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비록 중간에 멈춰버린 여정이었지만, 야곱은 환난 날에 함께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의 명령을 듣자마자 주저 없이 벧엘을 향한 여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벧엘을 향한 여정은 도망자 신세로 정신없었던 지난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야곱은 벧엘을 향하기 위해 자신은 물론 모든 집안 사람들에게 철저한 준비를 지시한다.

먼저 모든 우상을 버리고, 자신을 지켜 정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이때까지도 여전히 야곱의 집안에 우상이 있었다는 것이 의아한 일이지만, 또한 짐작되는 일이기도 하다.

야곱의 가족들은 야곱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다신교, 종교혼합이 성행했던 하란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야곱이 사랑했던 라헬조차도 아비의 드라빔을 훔쳤던 경력이 있다.

어쨌든 야곱의 단호한 명령으로 모든 이들은 자신들의 우상을 야곱 앞에 내어놓게 된다.

본문 4, 5.

 

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집 안에 있는 모든 우상을 수거한 야곱은 그것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어 버린다.

라헬이 아비에게서 훔친 드라빔도 이때 묻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준비를 마친 야곱은 온 가족을 거느리고 주님께서 명령하신 벧엘을 향해 길을 떠난다.

야곱의 아들들이 세겜에서 무리한 복수를 감행한 것 때문에 가나안 족속들은 호시탐탐 야곱을 노렸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그 명령을 성실히 지켜나가는 야곱의 여정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함께 하셨다.

 

야곱은 드디어 자신이 처음 하나님을 만났던 곳, 벧엘에 도착하게 된다.

본문 6, 7.

 

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야곱은 이곳에서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때, 그러면서 가장 순수했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자신과 함께하셨던 하나님을 기억한다.

결국, 자신의 모든 인생에 함께하셨던 하나님을 다시 한번 찾고 부르짖는 것이다.

야곱은 그곳을 엘벧엘이라 다시 부르게 된다.

지난번에는 이곳이 하나님이 계신 곳이라는 것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이곳에 계신 하나님 자체를 강조하고 있다.

야곱의 신앙과 하나님을 향한 그의 인식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는 야곱을 향해, 하나님께서도 처음 야곱에게 하셨던 축복을 다시 한번 말씀하신다.

본문 9~13.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야곱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처음 도망자로 고향을 떠났던 당시, 외로움과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을 때, 이 말씀은 그에게 희망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주저앉지 않고 일어나 밧단아람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제는 다시 전해지는 주님의 축복은 야곱에게 커다란 위로의 말씀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힘들고, 자신의 바람과 다르게 일어나는 일들 속에서 자신을 기억하시고 축복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야곱에게 더 할나위 없는 용기가 되었을 것이다.

 

자신에게 하셨던 축복을 확인시키신 하나님을 향해 야곱은 기쁨으로 응답을 하게 된다.

본문 14, 15.

 

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는 사람이었고, 이삭이 우물을 팠던 사람이라면...

야곱은 돌기둥을 세우는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축복이 다시 임하신 그곳에 돌기둥을 세우며 진정으로 하나님의 집임을 재명명한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약속이 재확인 되면서 다시 힘을 얻은 야곱이지만, 이어서 바로 슬픈일이 발생하게 된다.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라헬은 자신의 두 번째 아들이며, 야곱의 열두번째 아들인 베냐민을 출산하면서 그만 죽게되어 그녀의 혼이 떠나게 되버린다.

라헬의 죽음은 아무래도 노산에 의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녀는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야곱은 그녀를 위해 묘비를 세우게 된다.

 

아내를 잃은 슬픔과 아들을 얻는 기쁨이 한꺼번에 야곱에게 일어났다.

지금의 이 상황은 마치 야곱의 전 인생을 대변해 주는 것만 같다.

 

야곱의 슬픔이 체 가시기도 전에 야곱의 집안에 패륜이 벌어진다.

큰아들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과 동침을 해 버린 것이다.

본문 22.

 

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라

 

그리고 이 소식은 야곱이 고스란이 듣게 된다.

야곱의 마음은 과연 어떠했을까?

 

야곱은 분명히 하나님께 약속을 받은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의 인생 기록에는 평안한 시절이 많지 않다.

야곱의 굴곡진 인생은 어디까지 진행되는 것일까?

 

야곱은 인생의 가장 어려운 때에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인생의 가장 두려울 때에 얍복강가에서 주님과 씨름을 하였다.

인생의 가장 무기력함을 느꼈을 때에 다시 하나님을 찾아 벧엘로 떠났다.

 

그의 인생은 굴곡지고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그의 마지막은 항상 하나님이었다.

그는 하나님으로 인해 용기를 얻었고, 위로받았으며, 약속과 축복을 듣게 되었다.

다시 벧엘을 찾은 그에게 또 다시 다른 슬픔이 닥쳤고, 또 다른 어려움이 예견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상되는 것이 야곱은 또 다시 하나님을 찾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일어나고, 회복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힘듦과 어려움 없이 평안함만 가득하다면 그것이야 말로 놀라운 축복임을 고백한다.

하지만 사람의 삶에서 단 한번의 어려움도 없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누구라도 크고 작은 고통을 당할 수밖에 없따.

이 세상은 나혼자서 내맘대로 살아가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어려움과 아픔 속에서 믿는 우리는 무엇을 의지하느냐 이다.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이 나에게 임시적인 안정을 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근원적 해결은 될 수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가장 근본적인 것을 해결해 주실 수 있다.

 

그리 긴 인생은 아니지만, 나에게도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다.

어떤 어려움은 기분 좋게 해결된 것이 있고, 어떤 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께 기도하며, 주님의 응답을 들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

나에게 있어서, 적어도 주님의 종이라고 불려지는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 어려움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에게는 문제의 해결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나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 문제가 결국은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가 마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에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그 문제가 나를 죽이지는 못하였다.

그 문제가 나와 하나님의 관계를 끊을 수는 없었다.

그 문제가 나의 구원에 그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못했다.

 

이 놀라운 진리를 믿기에 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나에게 어려움이 닥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능히 이길 수 있기를...

주께서 나를 강한 용사로 세우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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