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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야곱, 이스라엘이 되다.(창세기 32:13-32)

by TwoTalents 2023. 3. 15.

이미지 출처 - Flickr

제목 : 야곱, 이스라엘이 되다.

 

본문 : 창세기 32:13~32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14. 암염소가 이백이요 숫염소가 이십이요 암양이 이백이요 숫양이 이십이요

15. 젖 나는 낙타 삼십과 그 새끼요 암소가 사십이요 황소가 열이요 암나귀가 이십이요 그 새끼 나귀가 열이라

16.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고 그의 종에게 이르되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로 거리를 두게 하라 하고

17. 그가 또 앞선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내 형 에서가 너를 만나 묻기를 네가 누구의 사람이며 어디로 가느냐 네 앞의 것은 누구의 것이냐 하거든

18. 대답하기를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오며 야곱도 우리 뒤에 있나이다 하라 하고

19. 그 둘째와 셋째와 각 떼를 따라가는 자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도 에서를 만나거든 곧 이같이 그에게 말하고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21.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23.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30. 그러므로 야곱이 그 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

31.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32. 그 사람이 야곱의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쳤으므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금까지 허벅지 관절에 있는 둔부의 힘줄을 먹지 아니하더라

 

묵상 :

자신의 부족함과 형, 에서를 향한 두려움을 감추지 않고 하나님께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으로 기도했던 야곱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이 바로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그는 여전히 형, 에서를 무서워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꼼수를 부리게 된다.

그는 이제 자신의 재물을 에서에게 바칠 계획을 세운다.

본문 13.

 

야곱이 거기서 밤을 지내고 그 소유 중에서 형 에서를 위하여 예물을 택하니

 

야곱이 에서를 위해 택한 예물의 양은 상당하였다.

웬만한 사람의 전 재산 정도의 양을 오직 형에게 바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예물을 또 각각의 떼로 나누게 된다.

그리고는 자기보다 앞서 순차적으로 에서가 달려오고 있는 방향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형, 에서가 야곱에게로 오는 도중에 몇 번이고 야곱이 형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확인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로써 형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질 것을 기대했던 것이다.

본문 20.

 

또 너희는 말하기를 주의 종 야곱이 우리 뒤에 있다 하라 하니 이는 야곱이 말하기를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대면하면 형이 혹시 나를 받아 주리라 함이었더라

 

야곱은 예물을 먼저 보내고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얍복강가에서 밤을 보내려고 한다.

그런데 무엇때문인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모든 가족들을 깨워버린다.

그리고는 그들로 하여금 얍복 나루를 건너게 하는 것이다.

본문 21~23.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 나루를 건널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왜 이렇게 한 것일까?

정탐꾼을 보냈었고, 엄청난 예물까지 형에게 보냈는데, 그는 갑자기 잠에서 일어나 한밤중에 왜 이 난리를 일으키는 것일까?

 

아마도 야곱은 다시 한번 하나님께 목숨을 걸고 매달리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 같다.

야곱은 가나안을 떠나 올 때, 혼자였다.

에서의 분노를 피해 하란으로 향했을 때, 그는 홀로 하나님을 만났다.

그때 야곱은 하나님께 간구하였고, 하나님은 야곱에게 축복을 약속하셨다.

야곱은 그 약속 때문에 힘을 얻었고, 그 약속 때문에 20년이 넘는 노예와 같은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다.

 

바로 몇 시간 전에 그 약속을 하나님께 상기시키며 그것을 지켜달라고 떼를 쓰며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야곱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하고 정직한 기도를 드려 놓고선, 바로 형을 위해서 뇌물을 준비하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이런 자신의 상태가 야곱은 답답하고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야곱은 고향을 떠나 처음 하란으로 향했을 때.

형을 피해 도망자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을 때.

생명을 지키려고 가족을 떠나야만 했던 그때.

철저하게 혼자였고, 하나님께만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 하나님께 죽을 각오로 다시 매달리려고 한다.

본문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그런데 혼자 남은 야곱이 갑자기 누군가를 붙잡고 씨름을 하고 있다.

형이 두려워서 얍복강도 편하게 건너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인가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야곱의 모습이 형을 두려워하고 있는 나약한 모습이 아니다.

본문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갑자기 어디서 힘이 생긴 것인지, 야곱은 씨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자신이 질 것 같아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는 반칙을 저지른다.

그렇게 해서라도 야곱을 떼어놓고 떠나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야곱은 관절이 어긋나는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당췌 이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다.

본문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아니 씨름하면서 날 샐 거야?’

이제 그만하고 나 좀 가게 내버려 둬!!’

 

그가 아무리 뿌리치려 해도 야곱은 막무가내이다.

야곱은 자신을 축복해주지 않으면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더욱 강하게 땡깡을 부리고 있다.

 

기가 찼던지 그 사람은 야곱에게 이름을 묻는다.

본문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도대체 너 누구야?’

누군데 이렇게 질척거리는 거야?’

 

야곱은 자신이 야곱임을 그에게 밝히게 된다.

그리고 야곱의 이름을 듣게 된 그 사람의 정체도 드디어 밝혀지게 된다.

본문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그는 야곱의 이름을 바꾸어 주었다.

야곱을 이스라엘이라 부른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서 이겼다이다.

지금 야곱이 씨름으로 쩔쩔매게 한 그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실제 하나님이 성육신하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권한을 대행한 영적 존재, 혹은 사자였던지, 아무튼, 그는 하나님의 권위로 야곱 앞에 나타났던 것이었다.

아무래도 야곱은 이런 사실을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기에 무모한 씨름을 밤새 벌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는 그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확인하려고 한다.

본문 29.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하지만 그가 누구인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는 야곱의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 누구의 권위에 있는 것인지 분명하게 밝혔다.

그리고는 야곱이 처음 요구한 대로 야곱을 축복하고 사라지게 된다.

 

비록 정확한 이름을 말해주진 않았지만, 야곱은 이 모든 일의 권위를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야곱은 자신이 씨름했던 그곳의 이름을 브니엘이라고 명명한다.

브니엘은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뜻이다.

야곱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얼굴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대면한 야곱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면 죽게 된다고 믿었었다.

그런데 야곱이 죽지 않은 것이다.

이것으로 야곱은 두려움으로 인한 기나긴 간구에 확실한 응답을 받게 되었다.

하나님을 대면하고도 죽지 않은 야곱은, , 에서를 대면하여도 결코, 죽지 않을 것을 확신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후의 야곱은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바뀐 이름처럼, 삶의 자세가 완전히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어떤 모양으로든 하나님을 체험한다는 것은 믿는 자들에게 놀라운 경험이다.

그 경험이 나를 성장시키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더욱 강하게 하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는 연약한 인간이다.

한 번의 경험이 나를 완전하게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한 번의 체험으로 나의 믿음이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경우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경험해야 한다.

끊임없이 주님의 은혜를 확인하고, 성령의 운행을 체험해야 한다.

 

오늘 야곱의 끈질긴 간구는 믿는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깊이 묵상하게 해 준다.

천국에 임하는 그 날까지 나에게 완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야 하지만, 이 땅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다.

오늘 승리했지만, 내일 쓰러지는 것이 인간이다.

예배하며 감동하여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불평과 불만이 쏟아지는 것이 나라는 존재이다.

이런 부족함을 인정하고 오늘도 주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기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도 말씀 읽고, 내일도 묵상하고, 모레도 적용하며 주님과 동행해야 한다.

주님이 다시 오시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그 날까지 단 하루도 쉬지 말고 말씀과 더불어 믿음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 공동 말씀 묵상이라는 거룩한 부담감을 허락하셨다.

이제 한 달이 좀 넘었는데, 벌써 피곤하고 안일한 마음이 생긴다.

여러 일들이 발생하면서 묵상의 시간을 빼앗으려고 한다.

오늘 이런 나를 향해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정신 차리게 하신다.

축복하실 때까지, 뼈가 어긋나고, 욕을 들어먹어도...

결단코 하나님을 놓지 않으리라.

 

아버지 하나님...

반드시 아버지의 축복을 받아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합니다.

아멘.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시편 14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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