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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이끄시는 하나님.(창세기 31:1-16)

by TwoTalents 2023. 2. 27.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이끄시는 하나님.

 

본문 : 창세기 31:1~16

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묵상 :

본문에서는 라반뿐아니라 그의 아들들 역시 욕심에 가득 찬 인물임이 드러난다.

그 아버지에 그 아들들이다.

본문 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이들은 야곱으로 인해 지난 14년 동안 자신들의 재산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다.

단지 최근에 야곱이 가져가게 될 몫이 많아지는 것이 불만인 것이다.

야곱과 라반은 야곱의 몫에 대해 약속을 했었고, 그 약속대로 야곱은 자신의 몫을 정당하게 챙기게 되었다.

그런데 라반의 아들들은 정당한 몫을 가져가는 야곱을 마치 도둑놈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거기다가 이런 아들들의 불만을 들은 약속의 당사자인 라반은 아들들을 자제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야곱은 더 이상 이들과 함께할 수 없음을 확신하게 된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이 야곱에게 임하신다.

본문 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야곱과 라반 부자의 갈등은 불필요한 갈등이었다.

쌍방이 정당하게 계약을 맺었고, 거기에 맞는 방법으로 주어지는 몫이다.

그런데 라반과 그의 아들들이 마치 악덕 고용주처럼 욕심을 부리기 때문에 생기는 갈등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런 갈등을 사용하신다.

, 에서와의 갈등으로 인해 야곱은 하란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그것으로 같은 민족의 아내를 맞이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녀들에게서 12명의 자녀를 얻게 되었고, 민족에 대한 약속이 이루어지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제는 라반 부자와의 갈등으로 인해 야곱은 고향 땅,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야곱은 자신의 아내인 레아와 라헬을 불러다가 현재의 상황을 설명한다.

라반이 어떻게 야곱을 속이고 품삯을 가로챘는지를 자세하게 얘기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아버지의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하시어 라반에게서 지켜주셨음을 고백한다.

본문 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

 

야곱은 자신이 삼촌의 꼼수 속에서도 많은 재물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을 오직 하나님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욕심부리고 주지 않으려고 했던 라반에게서 하나님이 빼앗아 주셨다는 것이다.

 

야곱의 품삯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럼에도 라반의 안색은 변하였고, 그의 아들들은 야곱을 비방한다.

야곱은 레아와 라헬에게 더 이상 삼촌 라반과 그의 아들들과 함께할 수 없음을 밝힌다.

혹시라도 아내들이 아비와 고향을 떠나는 것을 주저하지는 않을지 야곱은 매우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레아와 라헬 역시 자신들의 아비 라반에게 큰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미 아버지는 자신들을 외국인처럼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비의 유산은 고사하고, 야곱이 14년간 일한 것도 엄밀히 따지면 신랑의 지참금 격이 되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것은 레아와 라헬의 몫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단 한 푼도 주지 않았다.

아니 그전에 자신의 재산을 불리기 위해, 야곱을 잡아 놓으려고 두 딸을 모두 아내로 준 것 자체가 딸을 팔아버린 것이나 매한가지인 행동이다.

언제나 경쟁 관계였던 레아와 라헬은 아비에 대한 불만 때문에 하나가 되었고, 야곱에게 이르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겠다고 동일하게 고백한다.

 

, 에서와의 갈등, 삼촌 라반과의 갈등은 분명히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족 간의 사랑과 평화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갈등하였다 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변경되는 것은 아니다.

야곱의 부정을 정의롭게 사용하셨던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갈등 또한 사용하시고 개입하신다.

야곱으로 하여금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함을 확신하게 하셨다.

야곱은 지금까지 어머니 리브가의 전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가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라고 하면 바로 달려갈 마음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의 편지는 오지 않았다.

결국 야곱을 움직이시는 이는 하나님이셨다.

애초에 야곱을 하란으로 오게 하신 이도 어머니 리브가가 아니다.

에서와의 갈등과 리브가의 조언을 사용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한 모습이다.

야곱 또한 어미니 리브가의 부르심만을 기다리지 않는다.

자신의 꿈속에 나타나신 하나님의 사자가 전하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려 한다.

 

오프라인에서 목회할 때, 교단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집회나 행사 등에 참여할 때가 종종 있었다.

잘 준비되고 진행되어서 기쁨으로 마무리를 할 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실망과 분노로 일이 끝날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결과와는 상관없이 여러 사람의 입에서 고백 되는 것들이 나의 마음을 더 슬프게 했었다.

의식을 하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것인지.

마무리된 일을 평가하며 몇몇 사람의 입에서 언제나 내가가 빠지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내가 이렇게 했다.

내가 준비했다.

내가 이루었다.

내가 해서 성공했다.

...............

 

듣기 싫었다.

그 입을 틀어 막아버리고 싶었다.

외식하는 자들이여,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이여

보란 듯이 광장에서 소리치며, 두 손 들고 기도하는 자들이여.

슬픈 기색으로 금식하며 사람에게 보이려고 얼굴을 흉하게 하는 자들이여.

주의 말씀을 들으라.

너희에게 이르시니 너희는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혹시라도 나는 그러고 있지 않은가?

아주 작게라도 하나님의 자리에 내가가 들어가 있지는 않은가?

자신을 드러내는 악한 자들의 모습을 보면 나 또한 그렇지는 않을지 더욱 나를 돌아보게 된다.

 

야곱은 뛰어난 목자였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고백한다.

그가 비록 사기꾼이었고, 속이는 자였지만.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무너지고, 완벽하게 실패하였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온전하게 깨달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같이 하셨다고 고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야곱과 같이 고백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이끄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그 이끄심에 나를 맡기는 나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오직 나는 도구일 뿐, 일하시는 일이 하나님임을 잊지 않는.

부족하여도 결코, 교만하지 않은 주의 종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베드로전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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