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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구약)/01 창세기 묵상(I)

인간의 욕심, 하나님의 계획.(창세기 30:1-24)

by TwoTalents 2023. 2. 16.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제목 : 인간의 욕심, 하나님의 계획.

 

본문 : 창세기 30:1~24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 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4. 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5. 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 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으며

7. 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 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 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 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 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 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 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14. 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 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 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 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 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 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22.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묵상 :

본문은 야곱의 자녀들이 출생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앞서서 언니 레아는 이미 4명의 아들을 출산하였다.

그에 비해 동생 라헬은 자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라헬은 언니를 향한 질투와 아이를 생산하지 못하는 자신을 향한 자책,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부끄러움 등의 감정으로 심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녀는 이런 감정을 오롯이 남편 야곱에게 표출하고 말았다.

본문 1.

 

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라헬은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면서 죽어버릴 것이라는 극단적인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이것으로 보아 라헬의 불만은 일회성이 아님을 알 수 있게 한다.

야곱이 아무리 라헬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이런 말을 듣게 된다면 평정심을 지키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결국 야곱은 사랑하는 아내 라헬에게 화를 내고 만다.

본문 2.

 

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야곱은 라헬의 반복적인 말을 견디지 못해서 화를 낸 것이지만, 그 안에는 라헬이 출산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모든 것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라헬은 야곱에게 바가지 긁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기도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라헬은 바로 깨닫지 못한다.

그녀는 자신의 시녀를 통해서라도 아들을 얻으려고 한다.

그래서 남편 야곱에게 여종 빌하에게 들어가라는 것이다.

야곱의 입장에서는 라헬의 이 말이 너무나도 어처구니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야곱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라헬이 아닌가?

야곱은 조금이라도 그녀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여종 빌하와 동침을 하게 된다.

빌하는 순차적으로 2명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2명의 아들을 출산하여 라헬의 품에 안겨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언니 레아도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알고 자신의 시녀 실바를 남편에게 아내로 삼게 한다.

실바 역시 순차적으로 임신을 하여 2명의 아들을 출산하게 된다.

 

이렇듯 레아와 라헬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보다 더 많은 자녀를 낳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하나님의 방법과 뜻이 아니다.

야곱의 사랑을 더 많이 받기 위한 것이든지, 아니면 순전히 아들을 얻기 위한 것이든 이 모든 것은 그녀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이어서 레아와 라헬의 안쓰러운 경쟁의 심각성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레아의 아들 르우벤이 우연히 합환채를 얻어서는 엄마 레아에게 가져온 것이다.

합환채는 일종의 최음제로 말초 신경을 자극해서 성적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물질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것을 라헬이 자기에게 달라는 것이다.

레아는 처음에는 당연히 라헬의 요구를 거부한다.

그런데 라헬이 남편과의 하룻밤을 약속하며 합화채 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본문 15.

 

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이미 이들의 행위는 야곱과의 사랑에서 벗어난 문제로 보인다.

야곱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방법도 상관없이.

어떻게든 임신하고 자녀만 생산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야곱은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본문 16.

 

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그것이 거래든, 약속이든 그녀들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밖에 야곱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야곱이 어쭙잖게 중재하려 했다가는 라헬에게 들었던 원망을 4명의 아내에게 다 들어야 할 판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레아는 합환채와 맞바꾼 야곱과의 하룻밤으로 멈췄던 임신을 다시 하게 된다.

레아는 두 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더 출산하게 되고 비로써 출산이 완전히 멈추게 된다.

 

그런데 정작 합환채를 얻게 되었던 라헬에게는 아무런 소식이 없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라헬에게는 자녀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쯤 되자 라헬은 야곱에게 바가지를 긁었을 때, 자녀를 얻게 해 달라고 화를 내며 그렇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고 떼를 썼을 때, 그때 남편이 자신에게 했던 충고가 생각나게 되었다.

자신이 임신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남편도, 언니도 아닌 하나님이시라는 그 충고이다.

라헬은 이제야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게 되었다.

본문 22~23.

 

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드디어 하나님께 자신의 소원을 아뢰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라헬을 불쌍히 여기셨다.

자녀를 갖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실패했던 라헬이다.

그런데 하나님께 신령과 진정으로 간구했을 때, 하나님의 생각하심으로 귀한 아들을 얻게 된 것이다.

라헬을 오랜 기다림 속에서 깊은 깨달음을 얻었음이 분명하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아무리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모든 노력은 헛된 것임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야곱에게 바가지를 긁는 것도, 여종을 남편에게 주는 것도, 합환채를 얻는 것도 아니라, 하나님께 간구하고 기도하는 것임을 철저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아들의 이름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간구하게 된다.

본문 24.

 

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야곱의 자녀들이 출생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난잡하기 짝이 없었다.

레아와 라헬은 자신들의 자녀를 얻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였다.

그녀들은 남편의 품에 다른 여인을 안기게 해서라도 자녀를 얻고 싶어 했다.

아들을 얻을 수만 있다면 최음제를 사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남편과의 잠자리를 값을 치르고 흥정하면서 매춘의 자리로 만들어 버렸다.

두 자매의 어처구니없는 욕심과 경쟁이 순수했던 야곱의 사랑마저 왜곡시키고 잊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은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

두 자매의 욕심 때문에 일어난 경쟁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야곱은 11명의 아들을 얻게 되었다.

야곱의 자손을 통해 민족을 이루고, 그들을 선택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시려는 놀라운 역사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비록 인간의 욕심에 의한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욕심마저도 합력해서 선이 이루어지도록 하신 것이다.

 

그렇더라도 레아와 라헬의 경쟁은 정당한 것이 아니다.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남편의 사랑을 왜곡시키고,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방법이 동원된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하나님의 작정하심은 반드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내가 반대해도 하나님은 이루신다.

내가 부정을 저질러도 하나님은 정의롭게 역사하신다.

그렇기에 정직함으로 나아가 하나님의 역사에 온전히 동참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부정함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이용되는 것이 아니라, 신실함으로 하나님의 역사에 사용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기도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잠언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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