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들.../세상 이야기

언플러그...나무 스피커.

by TwoTalents 2013. 9. 8.

 

ⓒ[Officer Kim]MyName!!™, All Right Reserved

 

 

예전에 이문주 사관과 함께 대구 스타디움에 갔을 때 일입니다.

그때 '컬러풀 대구'라는 디자인 페스티벌이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마침 같은 교회의 정하늘 자매의 작품이 거기에 전시되었기 때문에 겸사 겸사 견학을 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과는 좀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예술 작품들을 볼 수 있어서 오래간 만에 문화적 여유를 즐겼습니다.

 

전시관 입구 쪽에는 디자인과 학생들이 만든 여러 가지 물건들을 팔기도 하더군요.

거기에는 어느 제휴공방의 것도 있었는데, 거기서 '나무 스피커'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스피커는 아니고 소리를 확장시키는 확성기에 가까운 것입니다.

사진의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나무 스피커' 를 구입한 것은 그것의 성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에 대한 아이디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이제는 현대를 누구나 디지털의 시대라고 말을 합니다.

스마트한 디지털 제품하나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는 반드시 시대를 역행하거나, 뒤떨어졌거나, 아니면 세상의 흐름과 전혀 무관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아날로그나 언플러그의 향수를 느끼는 사람이든지...

 

내가 구입한 '나무 스피커'는 아이디어 하나로 디지털 시대의 스마트한 전화기와 공존을 시도한 언플러그 나무통입니다.

그 어떤 디지털적 기능 하나 없는 단순한 나무통을 현대의 누가, 어디에 사용하겠습니까?

바로 쓰레기통에 버려질 뿐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나무통은 과감히 스마트 폰과의 결합, 공존을 시도했고 꽤 괜찮은 모양으로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나 말고도 이것을 신기해하는 사람, 구입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물론 성능이 대단한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스마트 폰을 이용해서 들어본 결과...

  그닥 좋지않은 음질의 소리가 크게만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음질을 그렇게까지 따지며 들을 사람이라면 이런 나무통을 사겠습니까?

 

시대의 유행에 맞추어 그것을 따라가는 것만이 디지털 시대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아날로그적 심상이 있다면, 그것을 디지털의 세상에서 어떻게 접목시키느냐에 따라 또다른 새로움이 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문명적으로 발전한 것, 디지털적인 것...

그러한 것들만이 앞선 것이 아니라 아날로그, 언플러그 일지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응용하는 새로운 생각이 바로 가장 앞선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혹시 집에 낡고 오래된 물건이 있다면...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이야기들... >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 우선인가? 나라? 진실?  (0) 2013.09.08
고소할거야~!!  (0) 2013.09.08
대한독립 만세???  (0) 2013.09.08
여왕의 교실.  (0) 2013.09.07
법적으로 아무 문제없습니다.  (0) 2013.08.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