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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신약)/42 누가복음 묵상(I)

잔치의 자리, 그 시간 나는 어디에?(누가복음 14:15-24)

by TwoTalents 2023. 1. 27.

이미지 출처 - Spotify

제목 : 잔치의 자리, 그 시간 나는 어디에?

 

본문 : 누가복음 14:15~24

15.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16.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17.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18.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19.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20.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22.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23.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묵상 :

오늘 본문 말씀은 오용되는 많은 성경 말씀 중에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본문은 아마도 새 신자 초청 잔치, 혹은 총동원 주일 이런 행사를 할 때 행사 직전에 설교 되거나 당일에 설교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설교의 내용은 어김없이 전도에 관한 것이었다.

본문 23절에 강권해서라도 주인의 집을 채우라는 말씀을 가지고 어떻게 해서든지 전도해서 교회를 채우라는 식으로 말씀은 결론을 맺는다.

그렇다면 본문에서 말하는 내용이 과연 그런 내용일까?

실상 본문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전도가 아니다.

오해하지 말 것은 전도 자체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본문에서 주어지는 원래 교훈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앞선 말씀에서 초대하는 자와 초대받은 자에 관한 말씀을 하신 주님이 이어서 어떤 사람이 베푼 큰 잔치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신다.

본문 15~20.

 

함께 먹는 사람 중의 하나가 이 말을 듣고 이르되 무릇 하나님의 나라에서 떡을 먹는 자는 복되도다 하니 이르시되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청하였더니 잔치할 시각에 그 청하였던 자들에게 종을 보내어 이르되 오소서 모든 것이 준비되었나이다 하매 다 일치하게 사양하여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밭을 샀으매 아무래도 나가 보아야 하겠으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소 다섯 겨리를 샀으매 시험하러 가니 청컨대 나를 양해하도록 하라 하고 또 한 사람은 이르되 나는 장가 들었으니 그러므로 가지 못하겠노라 하는지라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베풀었는데, 초청받은 사람들이 일상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초대가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잔치를 베풀 것이고, 그때 초대할 것이라고 이미 일차적인 초청이 주어졌다.

이것은 당시 문화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잔치가 벌어질 시간이 되었을 때, 주인은 종을 보내어 이미 청했던 사람에게 가서 잔치에 오라고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미 초청을 받고 오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다른 이유를 핑계로 하며 잔치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잔치를 벌여놓고 초청한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던 주인은 종으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황당하면서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문 21~23.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 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몸 불편한 자들과 맹인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종이 이르되 주인이여 명하신 대로 하였으되 아직도 자리가 있나이다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화가 난 주인은 종들에게 시켜 시내의 거리로 나가 초청받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불러서 잔치 자리를 채우라고 말한다.

그래서 종들은 주인의 말대로 거리로 나가 사람들을 데리고 잔치의 자리로 오게 된다.

하지만 그런데도 잔치 자리가 남았던 것이다.

주인은 한 번 더 산울타리 같은 곳으로 가서 거기 있는 사람들까지 다 불러오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이 부분 때문에 억지로라도 사람들을 교회로 데리고 와야 한다고 목회자들이 설교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본문의 주제는 다음 구절에서 나타난다.

본문 24.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전에 청하였던 그 사람들은 하나도 내 잔치를 맛보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시니라

 

주님은 처음 초청을 받았던 사람들, 적어도 2회에 걸쳐 잔치에 초청을 받았음에도 그 초청을 무시했던 사람들이 잔치가 다 끝난 뒤에는 아무리 후회해도 이미 늦어버렸음을 경고하시는 것이다.

 

본문에서 이미 초청을 받은 사람들은 유대인들이다.

그들은 구약 시대 하나님께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다.

좀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모세 때, 일차적으로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을 통해 2차 초청이 주어진 것이다.

이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였으니 그 잔치에 참여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외면하였고 거부하였다.

2차 초청을 거절한 것이다.

 

종들에 의해 갑작스럽게 새로 초청된 사람들은 이방인들을 의미한다.

그들은 1차 초청을 받지 않았지만, 새롭게 초청되었고 그 잔치에 참여한 사람들인 것이다.

주인이 종들에게 시내의 거리와 골목은 물론 길과 산울타리까지 나아가 사람들을 초청하라는 것은 세상 곳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선포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주님은 2차 초청을 외면한 사람들, 즉 예수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에 초청했음에도 그것을 외면한 유대인들이 후회하며 슬피 울게 될 것을 경고하시는 것이다.

 

본문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전에 친분이 있었다거나, 그것으로 먼저 초청을 받았다거나 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진짜로 중요한 것은 그 잔치의 자리에 내가 있느냐 없느냐이다.

하나님을 먼저 알았던 유대인들이라 할지라도 정작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을 거부하고, 그 말씀을 듣지 않았다면 이전에 하나님을 알았던 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된다.

비록 하나님을 알지 못했지만, 아들을 알게 되고, 그를 믿고, 그것으로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도 알고 믿게 된다면 그에게는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믿음의 자리, 예배의 자리, 주님이 임하시는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한다.

이전에 부모님을 통해 가까운 친척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런 거 아무런 소용이 없다.

언제 알았냐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라도 알게 된 그 자리, 예배의 자리,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리에 내가 참석하고 있느냐 없느냐이다.

잔치의 자리가 채워지고, 그곳에 문이 닫히게 되면, 뒤늦게 후회한다고 해서 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때는 이미 늦어버렸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보내시는 초청을 오늘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나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다.

주님이 베푸신 놀라운 잔치의 자리에 언제라도 내가 함께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한다.

또한, 그 아름다운 자리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함께 데리고 올 수 있는 구원의 통로,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간절히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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